역사적 선조들과는 입장이 달랐던 예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4권 PDF전문보기

역사적 선조들과는 입장이 달랐던 예수

이렇게 보게 될 때, 그러한 역사시대에 있어서 예수는 어떠했느냐? 메시아라는 그분은 어떠했느냐? 예수만은 달랐다는 것을 여실히 볼 수 있습니다. 왜? 자기의 원수를 대했을 때 자기를 생각했다면 '하늘이여! 나의 원수를 갚아 주시옵소서' 하고 저주할 입장이었습니다. 자기를 중심삼고 보면 응당히 욕을 퍼부어야 됐고 복수하여야 할 입장이었어요. 그렇지만 하나님을 중심삼고 볼 때 저들도 하나님의 아들이 돼야 될 것이 아니냐, 내가 이렇게 희생되어 온 것은 저들을 위해서 왔기 때문에, 저들은 나를 망각하더라도 나는 저들과 더불어 가진 인연이 있지 않느냐'고 생각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입장이 달랐다구요.

예수는 어디까지나 자기의 서글픈 환경을 중심삼고 그들을 대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미래에 찾아올 수 있는 세계적인 천국이 라는 것을 생각하고 그의 후손들이 남아져서 천국에 들어갈 전체의 섭리관을 바라보고 대하려고 한 것이 지금까지 역사적 선조들과 달랐다는 거예요.

원수들을 대해서도 그랬지만, 자기를 반대하는 원수들을 대해서 기도 했지만 하나님을 대해서도 그러했습니다. '아바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엘리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는 말을 보더라도 하나님이 나를 버리는 것은 버리고 싶어서 버리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세계를 위해서 버리지 않을 수 없는 하나님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반항을 하고 불평을 할 수도 있는 입장이지만 그것을 감사하게 받아들이고 생명의 진(盡)한 것을 극복해 가지고 자기의 생명을 하늘 앞에 바치고 '다 이루었다'는 결론을 지은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 있어서 예수가 무엇을 중심삼고 '다 이루었다'고 했느냐? 십자가의 죽음 그 자체로 다 이룬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하는 마음가지고 바라던 참다운 아들이면 아들, 역사시대에 있어서 참다운 조상이면 조상들이 이러이러한 사람들로 나타나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역사시대에 실패했던 모든 것을 종결시키기 위한 책임을 진 나로서, 나는 역사시대의 승리자의 한 장면을 아버지 앞에 이루어 드려야 할 자가 아니냐. 이런 의미에서 '다 이루었다'라고 했다고 봐야 한다는 거예요.

또, 그 다음에는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인류, 곧 하나님의 뜻을 대하여야 할 인류를 바라볼 때, 어디까지나 자기를 변명하고 자기를 중심삼고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들과 다른 입장에서 자기는 이럴 수 있는 한 터전을 남겼기 때문에 세상 인간들 앞에 서서 '나는 하늘 앞에설 수 있는 자리를 책정했다'는 그런 의미에서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만이 입장이 달랐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