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감옥에서의 잊혀지지 않는 모밀밥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8권 PDF전문보기

흥남감옥에서의 잊혀지지 않는 모밀밥

선생님이 1949년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는 내 일생에 잊지 못하는 거라구요. 그날이 되면 나 혼자 하나님 앞에 기도합니다. 그때가 무슨 기간이었느냐? 북한공산치하의 감옥에 있어서 6·25동란이 벌어지려는 제일 고비에 들어갈 때였다구요. 그때에 공산당 패들이 감옥에 들어간 사람은 죽이라고 했어요. 그때 무엇을 배급 줬느냐 하면, 감옥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대개 옥수수밥하고, 귀리-함경도 가면 있는 보리쌀 같은 것-하고, 그 다음에 콩깻묵 같은 것입니다. 그 뭐 죽지 말라는 것입니다. 죽이지 못해서 먹이는 거라구요. 그날은 어떤 때냐, 12월 17일부터 21일까지의 기간은 어떤 때냐 하면 말입니다. 여러분, 모밀 있지요, 모밀? 모밀도 3분의 2도 안 갈았어요. 절반밖에 안 갈았다구요. 그런 것을 배급 줘가지고 그것으로 식사를 해결했다구요. 그것을 첫날 먹으니까 살이 붓는 거예요. 모밀밥만 먹으면 붓는 거라구요. 그 밥을 먹는데 밥에 정신이 팔린 녀석들은 위야 어떻게 되든지간에…. 위를 생각해요? 배는 고픈데 그것을 먹기 힘드니까 그저 꿀떡꿀떡 삼켜서 전부 다 병이 난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걸 미리 알았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밥 먹는 것이 한 시간 걸리면 3배 늦게 먹은 것입니다. 전부 다 하나 하나 까풀을 까서 먹은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그 음식을 먹고 소화가 안 되니 붓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먹을 때 침이라든가 하는 소화액을 배 이상 늘려 먹어야 되었던 거예요. 그래서 그때 모밀을 한 알 한 알 전부 다 까풀을 벗겨먹었는데 그것이 일생에 잊혀지지 않아요.

또, 거기다가 일을 그저 중노동을 하는 거예요. 그때 세상에 밥이 얼마나 귀한지를 안 거예요. 쌀 한 알이 얼마나 귀하다는 것을 그때 알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 기간을 내가 지금도 생각하는 거예요. 밥상을 척 받으면 그때를 생각하는 거라구요. 그러면서 이것도 감사하지, 이것도 감사하지 하는 거예요. 그런데 보리밥을 못 먹겠어요? 보리밥은 건강에 좋다구요. 수수밥도 건강에 좋습니다. 잡곡이 쌀보다 낫다구요. 말도 말라는 거예요. 죽지 않았으면 감사하고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