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없다면 이상세계 실현은 불가능해
인간은 좋은 것을 듣고,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말하고, 좋은 행동을 하는 것을 일상생활의 교양의 표준으로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는 것입니다. 외적 세계가 두 세계로 나타나는 것도 문제겠지만, 우리 개인을 중심삼고 볼 때에 마음의 사람과 몸의 사람, 이것이 상충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체험한다는 거예요. 자! 이런 걸 생각할 때, 사람이 본래 이렇게 되었다고 하게 되면 이건 모순이다 이거예요. 만약에 하나님이 계셔서 이러한 사람을 만들었다면 결국 그 하나님이 완전하지 못한 하나님이라는 결론이 벌어지고, 두 방향을 지닌 하나님이라는 결론이 나온다구요. 그런 인간 자체를 보게 될 때, 이런 모순된 우리 자아를 발견한 그런 견지에서 보게 될 때, '신이 없다' 할수 있는 이런 근거가 확실하다는 이거예요.
이렇게 볼 때, 만일 신이 없다고 한다면 우리 인간들이 바라는 선이니 무슨 이상이니 하는 모든 것이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것입니다. 결국은 우리 모순된 자체가 모순을 극복하고 선할 수 있는 세계와 이상세계를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인 존재인 우리 인간 자체가 이렇게 되었으니, 그 결과적인 존재 자체가 자기를 능가할 수 있는 어떤 초연한 입장의 이상경에 도달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볼 때 불가능하다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에, 만약 신이 없다고 한다면, 뭐 이상세계니 하나의 세계니 무슨 절대적 사랑이니 하는 그런 모든 것은 우리가 아무리 말했댔자 불가능한 거예요. 아무리 말했댔자 없으니까.
이런 걸 볼 때…. 우리 마음의 세계에서 추구하는 것을 여러분들이 일상생활에서 쭉 검토해 보면, 마음은 고차적인 것을 추구한다 이거예요. 또, 그러면서 잠깐이 아닌 영원한 가치세계를 추구하는 거예요.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에, 철학이니 무슨 종교니…. 종교가 추구하고 철학이 추구하는 건 뭐냐? 이것은 마음과 몸의 세계에 있어서 어떻게 인간의 이상을 실현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그것을 가능케 할 수 있는 방법을 도입하기 위한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구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인간 자체로서 모든 것이 시작한다고 생각해 보게 되면, 모순된 환경에서 어떠한 발전을 해 나간다는 이런관, 즉 헤겔의 변증법 같은 논리가 여기에서 성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하는 것도 우리가 알 수 있다는 거예요. 자, 모순된 것이 서로 투쟁해 가지고 발전이 있을 수 있느냐? 그건 논리적으로 모순이라구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이상실현을 추구해 나간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볼 때 불가능한 것이라구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에, 우리가 가상적인 신이라도 발견해 가지고 해결 방안을 추구할 수 있는 한 방편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가상적인 신을 통해 가지고 이상실현이 가능할 것이냐? 어느 과정적인 현상, 과정적인 입장에서는 가능할 것같이 보이지만, 종국에 가 가지고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거예요. 이렇게 볼 때, 신은 절대적으로 있어야 한다구요. 신이 없어 가지고는 이것이 안 될 텐데, 신을 어떻게 발견하느냐 이거예요. 신이 있다면, 그 신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근거점이 된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