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세계평화교수협의회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이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0권 PDF전문보기

한국에서 세계평화교수협의회 세계대회를 개최하는 이유

그러면 본인이 왜 여러분을 한국에 초대하여서 승공국민대회와 함께 제1차 세계평화교수협의회 세계대회를 개최하는가에 대하여 약간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한국은 예로부터 지정학적으로 대륙과 해양의 교두보인 반도국가로서 강대국들의 세력 확대를 위한 요충지가 되어 역사적인 희생을 치러 왔습니다. 현대에서는 동서 양진영의 요충지요, 소련과 북한의 침략야욕 앞에 시련을 겪는 첨단에 서 있는 나라입니다. 한국은 공산주의의 희생물이 되느냐 자유세계의 일원으로 보존되느냐의 기로에 선 세계적인 시험대 위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본인은 이러한 한국의 상황을 하나님의 섭리적 시점에서 세계와 역사의 축소체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고로 모든 역사적 인연과 세계적 문제가 직접 간접으로 이곳에 연결되어 있으며, 따라서 이곳에서의 문제 해결은 곧 전체의 해결이라고 봅니다. 이번에 이렇게 세계의 석학들이 모여서 갖는 결의와 선포들은 곧 여러분의 나라와 세계 전체와 관련된 것이어서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며, 세계적으로 파급되는 영향력을 가지게 됩니다.

둘째, 한민족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으로서 일찍부터 경천사상에 젖어 풍요한 정신적 생활을 하여 왔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불교와 유교를 수용하여 그 문화를 찬란히 꽃피웠으며, 길지 않은 기독교 전래의 역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오늘날 명실공히 세계를 대표하는 열정적인 기독교 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이 여러 고등종교들이 민족의 정신문화 속에 용해되어 조화롭게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현실에서도 이 땅에는 제종교가 공존하고 있는 특이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본래 경천사상이 강한 한민족의 본성을 생각한다면 무신론의 공산주의는 한반도에서 뿌리를 내리게 되어 있지 않다고 봅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한민족을 세워서 공산주의를 타파하는 시범을 세계 앞에 보일 것으로 본인은 확신합니다.

세째로 한민족은 그 기질이 활동적이고 기발하며, 의에 취하여 적극적으로 내달립니다. 한민족이 일반적으로 시대관과 역사의 발전 추이에 예민한 반응을 보임도 이 기질 때문입니다. 한민족이 일단 공산주의가 나쁘다고 알게 될 때 곧 실천 행동으로 옮기게 되어서, 실천적인 승공운동은 세계를 지도할 표본 운동으로 될 것입니다.

네째, 한국은 동서문화의 교류의 접합점입니다. 이미 여러분이 아시는 대로 많은 석학들이 서구문명의 앞날을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새로운 종교적·정신적 일대 전기가 도래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서구사회가 동양에 대하여 점점 많은 관심을 갖고 동양정신, 동양종교에 심취하는 것도 동서문화의 조화 통일이 성취될 것을 예고함이라 하겠습니다. 동양에서 태어난 레버런 문이 동기가 되고 중심이 되어서 세계의 석학들이 인류평화와 이상세계의 창건을 위하여 세계평화교수협의회를 조직하고 국제과학통일회의를 개최하며 학계에 새 전기를 마련한다는 것은 일찌기 역사에 없었던 일이며, 새로운 문화가 태동되는 역사적 장거(壯擧)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