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데 취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끼면서 해야 피곤하지 않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4권 PDF전문보기

일하는 데 취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끼면서 해야 피곤하지 않아

이렇게 그런 노동을 하면서…. 보통 사람들을 보게 되면 그거 그렇게 계속 못 합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은 딴 힘을 갖고 있어요, 딴 힘을. 남들은 일할 때, '요것 하고 밥 먹어야 된다' 한다 이거예요. '몇 가마니 했으니 이제 몇 가마니만 묶으면 밥 먹는다' 이런 생각 하거든요. 만약에 이제 점심때가 되면 한 오십 가마 정도를 맬 거란 말이예요. 그러면 '아, 이제 서른 가마 했으니 이제 이십 가마만 하면 다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밥 생각을 하다가는…. 밥이 사람을 잡아먹는 거예요. 밥 생각을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일을 하면 그 일하는 데 있어서 취미를 가지고 내가 오늘은 점심때 한 가마니라도 더 묶고 남보다도 더 하겠다는 일념으로, 그 한 가마니 더 하는 재미를 느끼면서 일하면 피곤한 줄 모르는 거라구요. 그것을 지탱해 나갈 수 있는 거예요. 그렇지만 몇 가마니 하고 나서 밥 먹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오래 못 가는 거라구요.

이렇게 이런 일을 하면서 감옥에 있으면서도 2년 10개월간, 근 3년 가까이 있었지만 선생님은 뭐 앓거나…. 뭐 학질, 말라리아는 한 번 앓아 봤지만 말이예요.

그렇지만 선생님은 절대 놀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우리는 대개 몸이 약해 가지고 허약해지면 이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거예요. 먹지를 못하고 중노동하니 다리에 힘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 아침밥 먹고 나가는데도 그 공장이 3킬로미터 내지 한 4킬로미터 가까운 거리, 한 십리 가까이 되는데 말이예요, 그 공장까지 나가려면 나가다가는 헛다리 짚어 엎어지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금식할 때 헛다리 짚지요? 이런 적이 몇 번씩 있어요. 그러니 그런 다리를 끌고 나가 가지고 여덟 시간 노동하고 천삼백 혹은 천 개의 책임량을 완수한다는 것은 죽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이러한 고된 환경에 있었지만 선생님은…. 만일에 힘든 일을 피하겠다고 하면 그건 못 견디는 거예요. 이보다 더 힘든 일이 있더라도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제일 힘든 일을 붙들고 이것을 6개월 이상, 1년 이상 지탱해야 자기가 살아 남을 수 있지 그걸 피해 나가던 사람들은 다…. 편한 일 찾아다니던 사람들은 다 죽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이 학질 같은 것을 앓으면서도 절대…. 그럴 때는 절대 기도도 안 하거니와 그럴 때는 금식해야 된다구요. 이놈 해보자 하면서 약 같은 것도, 물론 외부에서 들어온 것도 안 먹고 이래 가지고 열두 죽 (24일) 을 앓으면서 쭉 책임량을 완수해 나가는 거예요.

이렇게 아침에 출역하게 되면 그 감방에서 전부 나오는 거예요. 마당에 나와 가지고 전부 다 여기에 불법 소지품이 있지 않나 해 가지고 점검하는 거예요. 검신하는 거예요. 그러면 거기에서 한 시간 내지 두 시간이 걸린단 말이예요. 이래 가지고 아홉 시에 작업이 시작된다면 십리길 가는데 한 시간 내지 한 시간 20분이 걸린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밥을 먹고 하면 두 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러니 출역하게 되면 보통 새벽 네 시 반에 일어나 가지고 아홉 시 작업에 닿게끔 이렇게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나가서 척 앉으면 말이예요, 아주 머리가 빙빙 도는 거라. 머리가 빙빙 돌고 일어서려면 일어설 수가 없는 거예요. 옆의 사람 어깨를 짚고 이렇게 일어서 가지고도 일단 나가기만 하면 자기 힘이 아니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