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연의 기준에 일치될 수 있는 기준을 갖지 못하면 망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2권 PDF전문보기

본연의 기준에 일치될 수 있는 기준을 갖지 못하면 망해

오늘날 인간세계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습니다. 수많은 나라가 있다 이거예요. 수많은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들의 배후에 있는 민족문화, 또는 전통적 문화라는 것이 가지각색으로 다릅니다. 이건 마치 어떤 것과 같으냐 하면, 하나의 나무에 있어서 동서남북의 가지와 같습니다. 나무의 가지와 마찬가지인 것이 국가예요. 그것이 본연의 이상적 기준에서 출발해 가지고, 이상적 과정을 거쳐서 이상적 세계로 가는 그런 입장에 있다 이거예요. 그런데 그저 부딪치고 부딪치면서 이렇게 흘러 나온 것입니다.

그걸 보게 되면, 이것이 줄거리에서 잘라 놓은 가지들과 같이 임시로 붙어 가지고 제멋대로 자랐다 이겁니다. 줄기는 몸과 마찬가지입니다. 뿌리도 없고 종대도 없고 순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종대도 없는 그런 가지들이 제멋대로 떨어져 있는 겁니다. 어떤 때는 동쪽으로, 어떤 때는 서쪽으로, 혹은 거꾸로 떨어져 있어요. 그래도 땅에 뿌리를 박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각양각색의 국가가 각양각색의 배경과 문화를 중심삼고 떡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들이 그렇게 된 국가 배후의 전통적 사상이 무엇이냐? 어디까지나 그 나라 풍속과 환경 여건에 따르는 배후를 중심삼고, 지정학적인 배후의 여건을 따라 가지고 살게 됩니다. 북극에 사는 사람은 북극의 곰을 잡아먹어야 되고, 해양에 사는 사람들은 고기를 잡아먹어야 되는 것입니다. 각양각색의 지역 배경이 다른 생활형태로 말미암아 여러가지 문화 배경이 달라졌지, 본연의 내용을 중심삼은 것이 기원이 돼 가지고 오늘날 우리 국가 형성의 배후 문화가 벌어진 건 아니다 이겁니다.

본연의 참된 문화, 하나의 전통적인 길이 있어야 살 수 있을 텐데, 그것이 상실되고 가지각색의 국가체제를 갖추었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부딪치게 되어 있습니다. 질서가 안 잡히고 정돈이 안 된다는 거예요. 정돈되어 갈 수 있는 방향을 상실한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나라, 아무리 세계를 지배하는 나라라 하더라도 본연의 기준에 일치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을 갖지 못하면 망하는 겁니다. 망해야 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