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인생, 어렵고 어려운 생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5권 PDF전문보기

변화무쌍한 인생, 어렵고 어려운 생애

한 개인이 생애를 가려 나가는 데에 있어서 모든 나날을 지내는 생활은 그리 평탄하질 않습니다. 한 가정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그 가정이 가는 데는 반드시 직행할 수만은 없습니다. 가정의 식구는 전부가 똑바로 가고 싶어하지만 환경적 여건 때문에 때로는 오른쪽으로 가고자 하나 반대가 있어 왼쪽으로 가야 될 때가 있고, 또 어려움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또, 올라가고 싶은데 환경적 여건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내려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생을, 혹은 한 가정을 거느리고 나가는 것은, 여러 가지 환경을 개척해 나가는 생애노정이라는 것은 평탄치 않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 가정이 그렇다 하면, 한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정이 확대되어 가지고 나라가 되는 것이니, 가정이 그렇다 할 때 수많은 가정을 포괄한 그 나라의 가는 길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다시 말하면,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평탄치 않다는 것입니다.

또, 이걸 확대하면 세계입니다.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 세계의 모든 국가들이 다 자기 나름대로 어디론가 가고 있지만, 세계도 가고 있습니다. 나라들도 자기 나름의 길을 가고 있지만, 이 세계라는 거대한 인류 자체도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자신도 가는 데 있어서 얼마나 복잡할 것이냐 이겁니다.

자, 이렇게 더듬어 올라가서 하나님을 중심삼고 본다면, 하나님이 계셔서 이 우주를 주관하며 가는 길은 어떨 것이냐?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중심이 되어 가지고 가는 길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지그자그하면서 좌로 치우쳤다 우로 치우쳤다 할 것이냐? 하나님은 어떨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일반적으로 보면 하나님도 복잡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살아 나가시는 생애는 어떨 것이냐? 생활은 하루하루를 말하고, 생애는 일생을 두고 말하는 거예요. 하나님의 생애노정이라고 이야기하면 이상하지만, 하나님의 생애노정이 오늘날 인간이 생활을 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와 같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왼쪽 바른쪽으로 왔다갔다 제멋대로 갈 것이냐?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하나님이 그렇다면 만사는 허사로 귀결될 것입니다. 아무리 행복을 그려 가는 생애라 하더라도 그 생애의 귀결점은 비참으로 끝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니 인간세계에서 생애노정을 가는 모든 개인과 나라, 혹은 세계 전체 군상들이 가는 길은 각양각색이로되, 하나님이 가는 길은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논리를 세우지 않고는 우리가 미래에 평화와 복지사회, 혹은 유토피아적 행복의 낙원을 그린다 하더라도 그건 모두 허사입니다. 인간 가지고는 안 된다 이겁니다.

어느 개인을 두고 보더라도 망하고 싶어하는 개인이 있어요? 천 사람에게 가는 길을 갑자기 스톱시켜 놓고 `당신 망하고 싶소?' 하고 물어 보면 좋아하는 얼굴로 대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이 녀석이 재수없이 아침부터 이러고 있어. 망하고 싶냐니?' 할 거예요. 어느누구든지 그렇게 물어 보면 기분 나빠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세워 놓고 `당신의 모든 일이 잘되길 바라지요? 복받고 싶지요? 행복하고 싶지요? 재수 있기를 바라지요?' 할 때는 `그렇소. 옳습니다' 합니다. 이것이 우리 인간상인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원치 않는 화(禍), 원치 않는 불행이 왜 찾아오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왜 찾아오게 되느냐? 어떤 사람은 불행할 것이 틀림없는데 불행하지 않고 행복으로 전환되어 나간다 이거예요. 어떤 사람은 망할 것이 틀림없는데 망하지 않고 이럭저럭 잘 나아갑니다.

이런 걸 볼 때 우리 인간생활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사는 생활이라는 것은 백년권 내에, 한 세대라는 것이 백년권 내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백 살 이상 사는 사람 많지 않지요? 우리 승도 할머니가 몇 살이었던가? 「아흔 네 살」 아흔 네 살에 돌아가셨지요? 그거 알아요? 「예」 모르는 사람은 그 할머니에 대해 기도해 줘야 될 것입니다. 아마 승도 할머니도 백 살 넘게 살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게 마음대로 안 되는 거예요.

그러면 세계 인류 앞에 `인생은 이렇게 이렇게 가야 된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그런 사람이 있어야 되느냐, 없어야 되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그 무엇인지 모르게…. 우리가 그렇습니다. 이 인생살이를 모르고 가잖아요? 여러분은 어떻게 가야 되는지 알아요? 사람이 한 치 앞을 못 내다본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입니다. 우리 인생의 생애노정을 알고 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깜깜한 밤에 알지도 못하는 길을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양이 인생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구요. 그렇지 않아요? 내일을 모르고 가니, 내일이 광명이 아니라 깜깜하다면 깜깜하고 암흑이라면 암흑인 장래의 길을 걸어가는 걸음이라는 것은 오늘날 우리가 아침이 되어 눈뜨고 다 볼 수 있는 것을 중심삼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걸어가는 그 자체가 어두운 심야에 발을 옮기는 거와 같은 인생살이가 아니냐 이겁니다.

이러니 생애노정이라는 것이 얼마나 답답해요? 그걸 심각하게 생각하면 꽉 막힌 쇠통 속처럼 질식된 환경 가운데에 걸어가는 입장과 마찬가지고, 또 그런 데서 통을 밀고 가는 것과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이 인간상이 아니냐? 한 고개 넘으면 또 한 고개가 생겨나고, 두 고개 넘다 보면 세 고개가 있고, 세 고개 넘다 보면 네 고개가 생겨나고, 그것이 끝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더 큰 고개가 그 다음에 기다리고 있더라 이겁니다. 이렇게 볼 때에, 그러면 인간들은 자기 멋대로 가야 되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