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한계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7권 PDF전문보기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한계점

그러면 끝날에 있어서 지금 우리가 직시하고 있는 문제가 뭣이냐? 정치풍토를 중심삼은 세계정세를 가만히 보게 될 때, 여기에는 공산주의라는 것이 있습니다. 공산주의는 전세계가 하나로 되어야 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정해 놓고 거기에 규합시킬 수 있는 강력한 체제, 이념적 체제를 중심삼고 모든 것을 소화시켜 나가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소화하는 데는 자연적인 소화가 아닙니다. 강력한 힘을 가해 가지고 소화해 보자는 거예요. 그래서 투쟁개념을 중심삼은 발전 노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겁니다.

그 반면에 있어서는 지금 서구사회를 지도하고 있는, 미국을 위주한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중심은 뭐냐? 중심이 확실치 않아요. 정치체제에 의한 것만이 이상이 아닙니다. 민주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이상으로 바라고, 모든 국가들이 여기에 들어가서 자체에서 스스로 소화되면서 행복의 요인을 미래와 연결시킬 수 있는 내용이 깃들어 있느냐? 이렇게 볼 때,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전체의 이익을 보장해 주고 전체의 가치를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공급, 혹은 분배할 수 있는 환경여건이 돼 있지 않다구요. 특정 국가, 선진국이라는 특정 국가의 이익을 옹호하는 체제로 나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그 흐름의 본질이 무엇이냐? 그것은 국민 대중을 중심삼고 흘러가는데, 그 국민 대중이 할 수 있는 목표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도 지금에 와서는 여러 가지입니다. 별의별 민주주의가 다 나오고 있다구요. 요즘으로 말하면, 세속적 민주주의, 미국 민주주의, 혹은 영국 민주주의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내용이 정리되어 가지고, 미래에 우리 인류가 따라갈 수 있는 희망적인 내용을 제시할 수 있는 체제가 돼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유세계만 보더라도 미국을 불신임하는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세속적 민주주의라고까지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무엇이냐? 그것은 내용이든 뭐든 가치문제를 중심삼고 역사성이 동반된 체제, 현실적 체제를 상관하지 않고, 그저 현실에서 이익될 수 있고, 현실에서 자기들이 행복할 수 있는 입장, 일변적인 향락을 취해 나간다는 것입니다. 향락을 취하는 길이 전세계의 보편적인 것이 아닙니다. 특정한 민족을 중심삼고, 유복한 사람들을 중심삼고, 소위 공산주의자들이 말하는 자본주의자, 독점 자본주의자들을 중심삼고 향락적 행복의 기틀을 소개하는 민주주의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상이니 가정이니 무슨 국가니 그런 게 없습니다. 개인의 말초신경을 중심삼은 향락주의 일변도로 흘러가는 현실이 돼 있어요. 여기에는 하나님이니 인격관이니 무엇이니 하는 그런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것이 우리 인간이 추구해 나오는 자유세계 민주주의의 이상체제일 것이냐? 그것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부딪치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공산주의도 참된 인간이 뭐냐 하는 문제, 이것이 결여돼 있습니다. 공산주의의 사상적 근본이 되는 터전은 원숭이로부터 인간이 진화돼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민주세계를 보게 되면 인본주의(人本主義), 옛날에는 신본주의(神本主義)를 주장하고 나왔지만 이제는 인본주의로 떨어졌다 이겁니다. 신본주의, 인본주의, 지금은 물본주의(物本主義)입니다.

그다음에는 무슨 주의가 되느냐? 몰락주의입니다. 모든 것이 몰락이다 이겁니다. 종교도 몰락이요, 정치도 몰락이요, 도덕도 몰락이요, 모든 것이 몰락입니다. 몰락해 가지고, 다시 말하면 물건이 있긴 있는데 뭐냐 하면, 지금까지 수면에서 놀던 것이 이제는 수중에 들어가는, 비참한, 형태를 나타낼 수 없는 이런 세계상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