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위장된 평화공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7권 PDF전문보기

소련의 위장된 평화공세

이러한 세계를 바라보게 될 때, 지금 공산주의 세계도 그렇습니다. 여러분이 내적인 내용은 모르겠지만 공산세계도…. 지금 소련이 취하고 있는 평화주의, 그들도 평화주의를 주장하고 나오지만 그 평화라는 것은 자기들 이념관에 배치되는 일체를 제거한, 반동분자를 완전히 없애 버리고 난 후에 자연히 하나될 수 있는 그런 평화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관(觀)이 달라요.

오늘날 민주주의에서 생각하는 평화는 높고 낮고 할 것 없이, 동서 전후 좌우 관계없이 하나로 화(和)하는 것입니다. 높은 사람은 낮아져 가지고 낮은 사람을 협조하여 올려 줄 수 있고, 왼쪽 사람은 바른쪽 사람, 바른쪽 사람은 왼쪽 사람과 서로 협조하여 화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크면 작은 것에 분배시켜 화할 수 있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공산주의 평화전술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반동분자를 제거시켜 가지고 절대 노동자 농민을 위한 독재정권, 그들이 말하는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 프롤레타리아 독재정권을 중심삼고 거기에 반대하는 일체 요인들이 사라진 기반 밑에서 단일적 주장으로 일원화(一元化)할 수 있는 기준에서, 그 위에서 말하는 평화입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된다구요. 개념이 달라요. 이렇게 볼 때에 지금 고르바초프가 평화공세를 하는데 그것은 세계가 공산주의 체제 내에 이미 세워졌다 하는 입장에서 주장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배치되는 모든 것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제거시켜 버립니다.

이런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국가 지도자들이 주의해야 할 것은 현재 남북이 대치하는 입장에서 미국 민주주의와 소련 공산주의를 접목시키는 세계적 종착점, 세계적인 종결점이 어디냐 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공산주의가 어떻게 되고 김일성이가 어떻게 되느냐? 그다음에 민주주의를 대표해 가지고 한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국 민족이 바라서 이와 같은 입장에 선 것이 아닙니다. 북한 공산당 정권이 생겨나기를 한국 민족은 바라지 않았습니다. 또 남한이 이렇게 된 것도 한국 민족이 바란 것이 아닙니다. 세계정세에 따라서 그런 와중에 몰려 들어간 겁니다.

여기에 신음하고 있는 한국 백성이 지금 취해야 할 태도, 가야 할 방향은 지극히 혼미한 입장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현재 한반도는 4대 강국권 내에 머물러 있으며, 4대 정당권으로 떨어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4대 강국권 내에서 주체적 입장에 올라가 있는 것이 아니라 떨어져 있다구요. 한국은 소련이 농락할 수 있고, 중공이 농락할 수 있고, 일본이 농락할 수 있고, 미국이 마음대로 농락할 수 있는 권내에, 수평선 이하에 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공산주의를 중심삼고 이북을 보게 되면, 북한은 소련과 하나돼 있고 중공에 걸쳐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