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보화도 사랑을 대신하지 못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0권 PDF전문보기

금은보화도 사랑을 대신하지 못해

그다음에 인간이 좋아하는 것이 뭐냐? 보물! 보물 좋아하지요? 보물이 뭐예요? 금, 그다음엔 진주, 그다음엔 다이아몬드. 여자들은 귀걸이 좋아하지요? 달랑달랑하는 귀걸이 좋아하지요? 그다음엔 목걸이 좋아하지요? 덜렁덜렁하는 것, 또 반지 좋아하지요? 끼웠다 뺏다 하는 것을 말이예요.

여자가 그래요, 여자가. 여자는 남자 앞에 달랑달랑 달려 사는 거고, 목에 걸려 사는 거고, 사이에 끼여 사는 거예요. (웃음) 그게 여자예요. 그러니까 좋아할 게 그거밖에 없다구요. 세상에 나가 노름판에서 노름을 하겠나, 뭘하겠나? 꼼짝못하고 들여다보고 '아이고! 이거 황금이 변하지 않는구만' 이러며 살아요. 황금은 변치 않거든. 영원해요.

그거와 마찬가지로, 마치 그림자와 같이 살지만 여자의 아름다움은 본성의 절개를 지키는 데 있어요. 다이아몬드같이 굳어야 돼요. 강해야 돼요. 빛깔을 봐도 황금빛같이 순정 그냥 그대로여야 돼요. 시집오기 전이나 시집와서나 같아야 됩니다. 달라지면 안 돼요.

진주는 어디 가서나 하모나이즈 칼라(harmonize color;조화의 색깔)입니다. 화합의 빛깔이예요. 어른이 보나 아이가 보나 남자가 보나 여자가 보나 다 좋거든요. 화합의 빛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대신할 수 있는 맏며느리라 할 때는 노유를 막론하고 모든 남자들이 '진주광이 여기 있고 금광이 여기 있고 다이아몬드광이 여기 있구만. 우리 집에 있는 저 분이구만' 하고 열두 폭 치마에 주렁주렁 그저 붙잡고 달려 드는 거예요. 어때요? 행차가 근사하지요. 이렇게 교육해야 된다구요.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 사랑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 오색찬란한 보석과 귀금속으로 단장한 한 1억 불 되는 옷을 입은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자구요. 그 여자가 지금 세계의 대통령 취임식 후의 무도회에 나타나서 거기에서 몇 번째 안 가는 귀빈과 잘 먹고 춤을 잘 추었어요. 진탕 먹고 진탕 춤을 추고 기분이 좋아서 늘어져 가지고 집에 돌아왔어요. 돌아와서 남편이 문을 열어 주며 '지금 돌아오나? ' 하면 '오늘 기분 좋았어요!' 하고 보고할 거예요. 그러면 '아, 그래! 그래!' 이럴 거예요.

그런데 남편은 부인이 몇 시간 있다 돌아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자기의 둘째 번 여자를 방에다 초대했었는 데 시간이 조금 늦어져 가지고 들키게 됐다 이거예요. 그래, 문을 막고 서 있는 거예요. 그래서 여자가 '오늘이 사람 왜 이래? 방에 들어가야 할 텐데, 들어오라고 하지 않고' 이러면서 쓱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자기 같은 여자가 한 마리 있다 이거예요. 가만 보니까 이게 첫날이 아니예요. 벌써 웃는 모습 대하는 모습 하며, 남편과 눈빛이 왔다갔다하는 걸 보니까 이거 사고가 생겼다 이거예요.

그럴 때 오색찬란한 옷을 입었던 그 미녀의 모습이 어떻겠어요? 눈은, 그때는 눈이 아니고 뉘시깔이 되는 거예요. 뉘시깔이 독사 눈보다 무서워지고, 그다음 입술은 이렇게 두텁던 것이 이래 가지고 저녁 때까지 그 모습이예요. 기관총을 쏠 것 같은 모습이예요. 손을 보니 그렇지 않아도 메니큐어를 발라 가지고 볼 만한데 그걸 여우 발톱같이 해 가지고 당장에 벼락이 떨어질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마디 하는데, '이 자식아! 올바로 살다 뒈져!' 이래요, 그래 놓으니까 남편이 '이 간나 뭐야?' 하면서 한 대 갈긴다 이거예요. 그렇게 되면 반지가 열 개 있어도 소용없어요. '이놈의 반지가 뭐야? 이놈의 귀걸이 뭐야? 목걸이 이게 뭐야?' 하면서 들이 빼 제끼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는 '에이, 이놈의 자식아! 이거 가져가!' 하고 들이던져 대는 거예요. 그렇게 다 돌려 줘 가지고 서 푼짜리가 되었다 할때, 그 여자 기분이 어떨까요?

거기에는 여자들이 둘러서 다 구경하고, 남자들이 둘러서서 구경하고있어요. 그렇게 남자를 들이 치는 걸 둘러서서 보는 여자들이 박수를 쳐야 되겠어요, 안 쳐야 되겠어요? 답변해요, 여자들. 잘한다 잘한다 그래야 되겠나, 못한다 못한다 그래야 되겠나? 답변해 봐요! 이것들 뭐이래? 여자의 권익을 귀할 수 있는 행패도 한번 못 부리겠구만, 쌍것들! 여자라면 '야, 그놈의 자식 좀더 해라! 나까지 좋아하더라, 이놈의 자식' 이렇게 나서는 여자가 쓸 만한 거예요. (웃음)

남자들은 기분 나쁠 거예요. 기분 나쁠 때 어떡하겠어요? 그런 여자 대해서 입을 벌려 가지고 '이 여자 왜 그래?' 이렇게 한마디 할 자신 있는 남자 있어요? 입만 벌리면 거기에 똥통이 있다면 똥통을 집어넣더라도 꼼짝못하지요. (웃음) 재판을 걸게 되면 그 녀석이 맞고 또 맞게 되어 있지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나 이젠 그만둬야겠구만, (웃음) 듣기 싫어하는데 관두자구요. 이만했으면 됐지 뭐. 몇 시 되었나? 여섯시구만. 여섯시래야 두 시간밖에 안됐다구요, 아까 시계 볼 때 세 시였던가? 「좀 고단하시게 보여요 (어머님)」 예, 사모님. (웃음. 박수)

그래, 다이아몬드면 뭘하고 금이면 뭘해? 그 자리에 있는 그 여자에게는 천만금을 주더라도 싫어요. 그 남자의 품을 대신해서 그 무엇을 태산같이 갖다 줘도, 자기가 단장한 보물 이상 몇백 배의 보물을 갖다 줘도 싫다 이거예요. 아시겠어요? 그 말은 뭐예요? 사랑이 제일 귀한 거다 이거예요. 알겠어요? 「예」 사람은 왜 태어났느냐 하면 사랑 때문에 태어 났어요. 이해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