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이 사는 집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2권 PDF전문보기

선이 사는 집

선은 어디서 사느냐? 선이 사는 집이 어디냐? 선이 사는 집이 어디겠어요? 개한테서 살아야 되겠어요, 사람한테서 살아야 되겠어요? 사람한테서 살아야 되겠는데 사람은 남자와 여자가 있는데 남자한테서 먼저 살아야 되겠어요, 여자한테서 먼저 살아야 되겠어요? 「같이 살아야 됩니다」 같이 살아야 된다고 하면 되나? 여자? 「남자한테서 먼저…」 정신은 바로 들었구만! 선의 집, 개인의 선의 집이 어디야 할 때…. 집에 들어가게 되면 말이예요, 집에 들어가서 `선의 집이 누구야?' 할 때는 말이예요, 아버지가 선의 집 같아요, 엄마가 선의 집 같아요? 아이들이 나가 가지고 맞고 들어오게 되면 말이요, 아버지한테 고해요, 어머니한테 고해요? 「엄마」 그러면 엄마는 어떻게 해요? 엄마는 눈물이 쫄쫄 나지요. 아빠는 `이놈의 자식아! 왜 울고 들어와, 이 자식아!' 하면서 몽둥이질이예요. 어려운 일이 있든가 하면 말이예요, 쫄쫄쫄 들어와 가지고…. 요전에 우리 엄마랑 박보희랑 하는 말이 `쫄쫄'이란 말을 빼라고 하더라구요. 내가 여러 번 들었어요. 남자는 크고 여자는 작아서 남자 뒤를 쫄쫄 따라다니는 거예요. 그 상대적인 간격, 차이를 강요해야만 사랑의 강도도 강한 거예요. 그거 빼 버리면 흐리멍텅해져요. 남자 여자가 똑같으면 남자도 좋아하지 않지만 여자도 좋아하지 않아요. 여자는 작고 남자는 크기 때문에 여자는 얌전하게 웃지만 남자는 `하하하' 웃는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을 집어넣는 거라구요. 그런데 그거 자꾸 빼라고 그래요. 우리 엄마도 그러더라구요. (웃음) `쫄쫄'이 나쁜 게 아닙니다. 그래, 애들이 어머니 뒤를 쫄쫄쫄 따라다닐 때가 사랑스러워요, 안 따라다닐 때가 사랑스러워요? 「따라다닐 때가요」 그래야 사랑스러워요. 연애할 때도 자기 상대가 자기를 따라오는 게 좋아요, 안 따라오는 게 좋아요? 여자도 자기를 따라다니는 남자를 마음으로는 좋아하지요. 그거 그런 거예요. 그런 게 원칙이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선의 집이 어디냐? 선이 사는 집이 어디예요? 찾아가고 싶지 않아요? 선이 사는 집이 이 천지간에 찾아보니까 남자와 여자라는 동물밖에 없다는 거예요. 남자와 여자라는 동물이 있는데, 선이 그 동물의 어디에 사는 것이냐? 눈에도 살고, 코에도 살고, 입에도 살고, 귀에도 살고, 몸뚱이에도 살고 다 산다는 거예요. 그렇게 다 살 수 있는 선의 집을 가진 그 사람이 뭐예요? 눈과 이 사지백체를 통일시킬 수 있는, 촛점을 맞출 수 있게끔 하는 힘이 뭐예요? 돈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예요. 그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 첫사랑에 불이 붙게 되면 말이예요, 밤잠 안 자도 피곤한 줄 모르고, 밥을 안 먹어도 배 고픈 줄 알고? 「모르고」 내가 말을 잘못했나? (웃음) 그렇다는 거예요. 이건 뭐 술을 먹지 않아도 술 먹은 것보다 좋아요. 여러분, 그렇잖아요? 남자와 여자가…. 엄마, 손 좀 내봐! (박수) 내가 이래서 좋아하는 거예요. 남자와 여자의 손이 만나면 말이예요, 촉감이…. 남자가 `야, 요거! 말랑말랑하다' 하고 느끼니까 꽉 쥐어 주는 거예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하나님이 참 조화의 요술통이예요. 남자의 덥석한 손이 말이예요, 여자의 손이 싹 오면 말이예요, 보들보들하기 때문에, 촉감이 좋기 때문에 자꾸 만지고 싶어서 이러다 보니 말이예요, 자꾸 이러다 보니 손보다 더 보드라운 게 있거든요.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하면서…. (웃음) 아, 더 보드라운 거 찾아가는 거예요. 그런데 여자는 반대예요. 드세야 돼요. 섬뜩해야 돼요. 그래야 자극이 돼지. 정신이 들잖아요? 섬뜩하다는 말이 있지요? 그 섬뜩하다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사랑의 손길에 섬뜩한 것은 행복의 노래가 꼬리를 달고 온다는 거예요. 「아멘」 뭐가 또 `아멘'이야, 무섭지? (웃음) 남자의 손이 이렇게 닿으면 섬뜩하지요? 여자들은 요러지만 남자는 덥석하거든요. 뭘 봅니까? (어머니에게, 웃음) 자, 우리 같이 좀 얘기 좀 합시다. 나만 하지 말고…. (웃음)

남자 가운데 사는 선이 말하기를 `나는 좋아! 우리 집의 주인 양반은 눈이 좋아, 입이 좋아, 코가 좋아, 귀가 좋아, 촉감이 좋아, 마음도 좋아, 다 좋아, 자도 좋고, 깨도 좋고, 다녀도 좋고 아무래도, 좋아' 그럴 수 있는 그런 선한 집이, 선의 집이 어디에 있느냐 할 때 사랑을, 위하는 사랑을 지닌 그런 사람이다 이거예요. 눈이 태어나기를 눈을 보기 위해서 태어났어요? 무엇을 보기 위해서 태어났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보기 위해서 태어났어요. 일생 동안 보는 가운데 그 눈이 제일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히말라야의 정상과 같은 곳이 어디일 것이냐?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거기에는 모든 사지백체가 꽃이 피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방향성을 쭉 잡아서 통일이 벌어져요. 눈도 통일, 코도 통일, 입도 통일…. 그래, 입맞추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이 어디로 가요? 손이 뒤로 가요? 「앞으로 갑니다」 발도 뒤로 해서 이러고 하는 거 봤어요? (웃음) 귀를 막고 해요? 코를 막고 해요? 다 여는 거예요. 눈도 열고 코도 열고, 귀도 열고, 입도 열고, 손도 열고, 발도 열고, 마음도 열고서 `들락날락 마음대로 해라' 이거예요. 그럴 수 있는 것이 뭐예요? 사랑의 조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사랑의 조수가 들어가면 모든 것이 향취가 충만하게 돼요. 눈의 향취, 코의 향취…. 요즘엔 시적으로 표현해서 비둘기 같은 눈동자 무슨 앵두 같은 입술 뭐 어떻고 그러잖아요? 오리새끼 발 같은 무슨 손가락 해 가지고 모든 형용사적 시적 감정이라는 건 다 거기서 놀아나잖아요? 눈 아니면 코, 귀, 입, 손…. 몸뚱이는 그보다 좀 멀어요. 그렇잖아요? 내 사랑하는 곰 같은 몸뚱이 하면 싫거든요. 뭐 귀여운 몸뚱이, 그거 싫거든요. 전부 다 눈, 귀, 코, 그다음에는? 손! 오관이예요, 오관. 오관을 통일시킬 수 있는 게 뭐예요? 눈도 좋아하고 코도 좋아하는 게 뭐예요? 사랑이예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