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자랑이 여러분의 장사 밑천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15권 PDF전문보기

선생님 자랑이 여러분의 장사 밑천

동네에서 제일 고약하다는 할아버지가 있으면 그 할아버지한테 쓰윽 가 가지고 그 앞에서 오줌을 싸는 거예요. 그러면 `이 녀석아, 그런 버릇이 어디 있느냐?' 할 거라구요. 그러면 `할아버지, 세상에서 제일 참기 어려운 것이 무엇인지 압니까?' (웃음) 하고 물어 보는 거예요. `양반이고 무엇이고 나오는 걸 어떡하겠소. 참지 못하겠으니 이러지 않소. 그걸 욕하는 할아버지는 아직까지 세상 잘못 살았소. 나한테 배워요.' 이런 수로 들어가는 겁니다. (웃음) 그거 뭐 소년인데 봐야 다 똑같은 거 아니야? 할아버지를 보나 사돈의 사촌을 보나 다 아는 건데 부끄러울 게 뭐 있어요. 내놓고 오줌을 냅다 갈기는 거예요. 반대로 하는 것입니다. 웃게 해 놓고는 그렇게 하는 거예요.

할아버지 담뱃대를 놓고도 `할아버지, 이거 가지고 말 안 듣는 손자들 야단치다가 몇 번이나 지져 봤어요?' 하고 물어 보는 것입니다. `한두 번 해 봤지.' 하고 대답하면, `그래 그렇게 해 놓고 기분이 좋았어요, 마음이 아팠어요?' 하고 물어 보는 거예요. 그 할아버지가 `기분이 좋기는 뭐가 좋고, 마음이 아프긴 뭐가 아파!' 하면, `그러면 내가 한번 할아버지 지질 테니 얼마나 아픈가 보시오.' 하는 거예요. (웃음) 그런 쪽으로 나가는 거예요. 그게 정말이라구요.

내가 열다섯 살 때에는 말이에요, 산에 가면 토끼도 내가 먼저 잡고, 날으는 새도 공기총으로…. 날아가는 새 쏘는 것이 참 힘들다구요. 그런 연습을 내가 다 했기 때문에 제주도에 가서 처음으로 엽총을 사서 쏘는데…. 그때가 몇 년도인가? 1962년도인가? 1962년도이지? 그때 박보희가 엠 원(M1) 총 교수였어요, 논산훈련소에서. (웃음) 아니, 왜 웃어? 그 교수 하는 박보희하고 나하고 갔다구. 공기총 가지고 날아가는 새 쏘는 훈련을 했으니 얼마나 잘 쏘겠어요? 그 대신 엽총은 처음 만지는 거지. 첫날에는 선생님이 열일곱 마리 반을 쐈어요. (웃음) 반은 뭐냐? 반밖에 없으니까 반이지요. 대가리 떨어져 나가고 다리 떨어져 나갔으니 반밖에 안되는 거지. 또 가까운 데서 쏴 가지고 전부 다 누더기판이 되어서 먹을 게 없어요. 박보희는 몇 마리 쐈느냐면 다섯 마리밖에 못 쐈어요. 그러니 논산훈련소에서 명교수로 이름났던 사람이…. 그 소식이 전부 가거든요. 그게 빠르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내 자랑 한다고 섭섭해하지 말라구.

여러분들, 우리 참부모님이 얼마만큼 모든 방면에 소질이 능란한가 이런 얘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서 그저 눈이 취해 가지고 밤잠도 오지 않고, 입이 피곤한 줄도 모르고 말이 술술술 나가게 된다면 그건 통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 봤어요? 요즘 여러분의 장사 밑천이라는 게 선생님 자랑할 것밖에 없잖아요. 뭐 큰소리 하지 말지. 어저께도 유종관이 와 가지고 `아이구, 뭐니뭐니 해도 우리가 선생님 팔아먹고 다 이렇게 하지, 선생님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더라구. 정말 그래요? 정말 그래요? 그래, 선생님 통해서 세도를 부리는구만. 그렇잖아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그러니 욕 좀 먹어도 타당한 거지 뭐. 그래, 세도를 얼마나 부렸어요? 요즘에야 옛날과 다르지요. 옛날에는 여러분을 반대하던 부모들도 이제는 여러분을 환영하지요? 「예.」

그러면 선생님의 어머니 아버지는 선생님을 환영했겠어요, 안 했겠어요? 아, 그거 얘기해 봐요. 어머니 아버지한테 환영받으면 탕감복귀에 있어서 완전한 탕감복귀가 돼요, 안돼요? 뿌리가 달라져요, 안 달라져요? 어머니의 환영을 받으면 같은 뿌리예요. 달라져야 됩니다.

내가 감옥에 찾아온 어머니에게 눈물을 흘리게 한 장본인이에요. 그러니 어머니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어요? `아이구 이놈의 자식…!' 하는 거예요. 어머니야 내가 무엇을 할 줄 알았겠어요? 통일교회 교주가 될지 뭘 할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그저 자기가 낳아서 기르던 옛날 품안의 사랑스럽던 자식 그 인연을 따라서 생각하는 거지요. `우리 아들이 나기는 잘났는데 저놈의 자식이 활동반경이 너무 커서 큰일이야.' 하고 걱정하는 것입니다. 어머니는 동네에서 살기를 바랐지만 동네가 뭐야? 몇 십리 안팎을 무대로 하고 돌아다니는 거예요. 아침에 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오기가 일쑤고, 하루 이틀 안 들어오는 것이 보통인 것입니다. 내 성격이 그래요. 한번 손댔으면 끝을 내야 되거든요. 연구하던 것을 전부 청산해야 들어오는 거예요. 밥을 굶으면서도 그 놀음을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돈치기 해 봤어요, 돈치기? 옛날에 왜정 때 일본 망하라고 돈을 벽에다가 들이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서 많이 나간 녀석이 들어오면서 때려잡아 먹는 거지요. 그거 치는데 내가 챔피언이었다구요. 아무리 해도 나를 못 당해요. 그걸 칠 때에는 이렇게 하면서 잡아채듯이 쉭 이렇게 쳐야 돼요. 그렇게 하면 틀림없이 올라가는 거예요. 그거 미욱하게 들입다 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닙니다. 데굴데굴 굴러서 바람벽에서 떨어지지요. 그 다음엔 또 딱지치기…. (웃음) 돈 걸고 동네끼리 편싸움을 하는 거예요. 어떤 때에는 닭을 몇 마리씩 걸고 해서는 잡아서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했어요. 평안도에 가면 닭 잡아 가지고 냉면 국수를 해먹거든요. 그런 놀음을 했다구요.

그런 놀음을 하다 보니 공부야 뭐 적당히 해도…. 시험이야 뭐 공부 안 하고도 60점, 70점 이상은 받는 것입니다. 벌써 선생이 가르칠 때 다 표시해 놓는 거예요. 강의하는 것 보면 시험에 날 것은 벌써 다 알거든요. 동그라미 세 개를 딱 그려 놓으면서 이건 틀림없이 나온다 하고 해 놓으면 3분의 2는 틀림없이 맞아요. 아니, 정말이에요. 그래 놓고 제1, 제2, 제 3 뭐라 할까? 딱 대지(大旨)만 짜 놓으면 글은 뭐 얼마든지 쓰는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내용을 설명하는 선생님보다 내가 더 수식어도 잘 꾸미고 그랬다구요. 사랑 한 줄에도 그저 사랑은 못살고 놓지 못하고 날아갈까 봐 굴러다니면서 살겠다고 이렇게 쓰는 거예요. 내가 형용사 부사 같은 것을 참 잘 쓰거든요. 그렇다구요.

내가 장편소설을 써도 세계적인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구요. 우리 애들도 말이에요, 글 쓰는 데 있어서는 문제없어요. 리포트 쓰는 걸 보고 전부 선생님들이 탄복하는 거예요.

자, 그런 선생님의 아들딸이 종자가 좋아요, 나빠요? 「좋습니다.」그 종자 받고 싶지 않아요? 종자 받고 싶지 않아? 밤나무 같으면 몰래 따다가 심고 싶지? 「예.」종자는 그렇게 안 받아요. 접붙여야 되는 거예요. 통일교회 교인들의 소원이 뭐냐면 선생님의 손자라든가 그 일족과 자기 혈족이 언제 접붙일까 하는 거예요. 역대의 조상들이 바라는 바요, 현재 이 땅 위에 사는 종씨들이 바라는 바요, 나라와 세계가 바라는 것이 아니겠느냐 이겁니다.

이정옥 선생! 말씀 잘하라고 앉아서 고개를 끄떡끄떡 숙이면서 기도 안 해도 괜찮아. 밤에 뭘 하나, 혼자 사는 마누라가? 요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졸고 싶은 녀석들 한 번에 싹쓸이거든. (웃음) 선생쯤을 저렇게 해 놓으니까 너희들은 간판을 그냥 확 쓸어서 이 눈껍데기를 까꾸로 해서 입을 덮어 놓더라도 항의 못할 거라구. 내가 그렇게 지독한 사람이라구요.

노루 같은 것도 쏴서 절룩거리며 도망하는 것을 하루 종일 쫓아다녔어요. 첫날에는 한 마리 쏘고, 다음날 갔는데 그때는 조그만 노루였어요. 사향노루 같은 거 말이에요. 그걸 내가 쐈는데 멀리서 쏘았기 때문에 다리를 맞아 가지고 피를 흘리며 도망을 가는데 얼마나 잘 도망가는지 한 나절을 돌아다녔구만. 그래 가지고는 가서 연방 사격을 후루룩 갈겨 버린 거예요. 내가 사격을 얼마나 잘해요. 여자들은 그거 못할 거라구요.

선생님 눈을 보라구요. 얼마나 지독한지…. (웃음) 선생님이 만약에 종교 지도자가 안되었으면…. 선생님 눈이 그래요. 독재자의 눈이야. 독재성이 농후한 사람이라구요. 내가 거기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렇지.

일본 우익 중에 아주 괴물이 있다구요. 그 사람이 자꾸 한번 만나자고 하길래 만났는데…. 자기도 유명하지만 자기보다 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나거든요. 세계적으로 유명하니 자기가 찾아 뵈어야 한다고 해서 만났더니, 만나고 가서 그 녀석이 하는 말이 `야! 문총재 괜찮지만 눈을 보니까 독재성이 농후한 사나이더라!' 하더라는 거예요. 그거 맞는 말이라구요. 내가 하나님을 알았으니 그렇지 안 그랬으면 후세인은 내 꽁무니에 달리게 돼 있어요. 정말이라구요.

새라는 새는 안 잡아 본 종자가 없고, 뱀이라는 뱀을 안 잡아 본 것이 없고, 개구리라는 개구리는 안 잡아 본 것이 없어요. 사람이라는 녀석은 건드려 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구요. 그게 나쁜 의미에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잘났다는 녀석은 내가 먼저 씨름이라도 하자고 해서 조건을 걸어 밀어 치우고야 밤잠을 잤지, 그렇지 않으면 자질 못했어요. 나보다 세 살이나 위인데도 그랬어요. 소년시절에 열두 살 열다섯 살이면, 아이들 세 살 차이면 이건 어른 세계와는 천양지판(天壤之判)이라구요. 안 그래요? 그렇지요? 한 해 차이가 대단하잖아요. 그런데 면 씨름대회에서 졌다 이거예요. 1등을 해야 할 텐데 졌으니 분해서 밥을 먹을 수 있어요? 그래 가지고는 ….

여러분들 이거 알아야 돼요. 여러분들 아카시아 나무 알아요? 「예.」그거 물이 좋을 때 껍데기를 벗겨 가지고…. 소좆으로 몽둥이 만든다구. (웃음) 왜 웃어, 이 녀석! 봤어? 난 보았고, 그 매를 얼마나 많이 맞았게. 그것이 이만큼 길어요. 요즘의 저 뭐인가? 로데오에서 싸우는 그 황소들의 뿔이 커다란데 그놈은 한 발은 된다구요. 이것을 둘러 놓으면 한 70센티미터 되는데, 들이치게 되면 가운데에 홈이 생기는 거예요. 여자들은 듣지 말라구요. 사람들이 치게 되면 말이에요, 맞는데는 피가 안 나고 솜씨에 따라 쫙 줄이 서게 된다구. 그거 봤어? 왜 웃어요? 내가 전문가로서 그거 알고 얘기하는데 헤헤헤 하고 왜 웃어? (웃음) 이런 얘기까지 하려니 시간이 많이 가누만.

자, 하여튼 그걸 벗겨 가지고…. 이렇게 굵어요, 이렇게. 이놈을 비틀어 놓게 되면 말이에요, 시골에 가면 달구지라는 구루마가 있다구요. 소에다 끌고 다니는 건데,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요. 그 아카시아 나무가 참 질겨요. 이게 깎아 놓으면 구부러지지가 않아요. 보통 나무는 대번에 쫙 갈라지지만, 이건 꼬여 들어 가지고 찐득찐득하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쓸모가 많아요.

이것을 껍데기를 벗겨 가지고는 달려가서 돌려쳐 잡는 거예요. 배때기야 긁히겠으면 긁히는 거고. 뛰어가서 확 잡으면 휠 거 아니예요? 그래 가지고는 그놈의 나무하고 씨름하는 거예요. 이렇게 몇 바퀴 돌아가고, 저렇게 몇 바퀴 돌아가고, 그 다음에는 내려 뛰어 확 밟아서 탁 타고 휙 갔다 휙 오는 거예요. 그런 훈련을 하는 거예요. 그거 하다 떨어지면 안돼요. (웃음) 그런 훈련을 한 것입니다.

그렇게 한 6개월 훈련하고 나서는 씨름하자고 하는 거예요. (웃음) 찾아가는 거예요. 호각 불어 가면서 오늘 아무개하고 누구하고 씨름판에서 지난 번에 진 것을 복수, 복수보다는 도전한다고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는 거예요. 동네의 내 쫄개새끼들 안 나오면 기합 받거든요. 그러니까 나와라 하게 되면 큰닭 작은닭 병아리 새끼까지 다 나오게 돼 있지요. (웃음)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들이 뛰쳐 나가니까 `야, 어디 가냐?' 해도, 씨름판에 오지 별 수 있어요?

이래 가지고는 틀림없이 굴복시키는 것입니다. 굴복시키고 와 가지고는 기분이 좋아서 어머니한테 닭 한 마리 잡아 달라는 거예요. 만약에 안 잡아 주게 되면 내가 닭장에 가 가지고 제일 큰 닭을 잡는 거예요. `아무개 그 녀석을 때려잡았는데 닭 한 마리도 못 잡아?' 하면서 닭을 잡으려고 맨발 벗고 뛰는 거예요. 그 수탉이 잘 난다구요. 벼슬이 이렇게 돼 가지고 얼룩덜룩한 토종닭 말이에요. 온 동네를 다 날아서 도망가 봤자 나만큼 힘이 있어요? 순식간에 따라잡는 거지요. 30분 이내에 뛰어가서 잡지, 개를 시키든가 총을 쏴서 잡지 않아요.

이래 가지고 할 수 없이 별의별…. 시골에 가게 되면 벼 같은 것을 쌓아 두는 헛간 같은 데는 그 아래가 전부 떠 있다구요. 드나들 수 있는 거예요. 아, 이놈의 닭새끼가 들어가게 되면 여기서 쫓으면 이쪽으로 가고 이쪽에서 쫓으면 저쪽으로 가고…. (웃음) 그것이 지금도 생생해요. `아이고! 그 집이 지금도 그냥 그대로 이북에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 가지고 그걸 산 채로 잡아다가 전부 다 털을 뽑아 가지고…. 새도 잡아다가…. 그거 껍데기 벗기기가 얼마나 불편해요? 내가 껍데기 벗기는 방법까지 다 연구했거든요. 째그덕 째그덕 해 가지고 쓰윽 다 뽑아 놓는 거예요. 어머니 시킬 것을 내가 다 해 놓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삶아 가지고는 어머니한테 한턱 대접한다고 하게 되면 `저놈의 자식이 오늘 또 좋은 일이 있었구만!' 하고 생각하는 거지요.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닭 한마리씩 없어진다구요. (웃음) 누굴 위해서 닭을 기르겠노? 동네를 위해서 이름을 날리고 동네 명물을 코치시키고 자랑스럽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먹어야지, 똥개같이 아무 쓸데없는 사람이 먹어서 뭘해요? 나는 그런 주의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