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마음에 통일된 기원을 갖지 못하면 통일은 안 이뤄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2권 PDF전문보기

몸 마음에 통일된 기원을 갖지 못하면 통일은 안 이뤄져

그러면 신과 인간과의 관계는 무엇인가 하고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위대한 성인들이라도 이걸 몰랐습니다. 성인들의 가르침은 지금까지 대외적인 사정을 수습하기 위해 문제를 중심삼고 나왔습니다. 대내적인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교육을 해 온 성인은 없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절대적인 신의 뜻에 의하여 지음받은 인간이라 할 때, 인간이 몸과 마음세계에 있어서 분쟁이 왜 있는가 이렇게 반문하게 되면 여러분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이것은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이 자체 내에서 몸과 마음이 투쟁하는 것으로 보아 신 자체 내에도 투쟁적인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신은 영원히 하나된 통일적 존재요, 불변의 절대적 인격적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 투쟁적인 개념이 있다 할 때는 이원론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두터운 자리에서 신과 관계를 맺어야 할 상대적 입장에 있는 인간 자체가 오늘날 자기를 더듬어 보게 될 때에 내 몸과 마음이 하나 될래야 하나 될 수 없는 내적 모순을 지닌 자신임을 발견하는 것은 무슨 연유입니까?

여러분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통일되어 있습니까? 오늘날 제아무리 큰 간판을 내걸고 남북통일을, 세계통일을 부르짖더라도 그 사람이 몸과 마음에 통일된 기원을 갖지 못했을 때에는 바라는 소망의 통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인간이 잘못해서 고장났거나 병이 났다 하는 개념을 찾게 됩니다. 그래서 위대한 경전은 인간세계를 타락한 세계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종교 가운데 기독교는 성경 첫 장(章)부터 인간의 타락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간은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두고 볼 때 독단적이기는 하지만 내 자체에 신음하는 통일적 내연을 찾아 헤매면서 고심하는 그 사람에게는 이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 말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타락의 이편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타락한 저편만 넘어가는 날에는 새로운 통일적 길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신의 뜻을 어기고 타락한 인간은 그 몸과 마음이 언제나 싸우고 있다는 결론이 됩니다.

이렇게 볼 때에 마음세계를 유린하고 협박 공갈하고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이 바로 우리의 몸인 것입니다. 마음적 기준을 사상체계로 보는 사조와 몸의 기준을 사상체계로 보는 가치관이 서로 갈라져서 역사를 두고 싸우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