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존재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2권 PDF전문보기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존재의 역사를 지니고 있어

밥을 먹긴 먹지만 매일같이 그저 생각없이 먹게 되니까 밥이 진짜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구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쌀 한 톨이 상에 올라오기 위해서는 전부 다 출생의 근원이 있는 것입니다. 전부 다 역사가 있는 거라구요. 저 농촌에서 왔다, 그러면 그걸 지은 농부가 어떤 분이냐 할 때에 누구보다도 훌륭한 농부가 지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 농부가 얼마나 사랑하면서 지었겠느냐 이거예요. 그래 가지고 형형색색 수난길을 거쳐 가지고 차를 타고 장사들의 손을 거쳐 가지고 여러분 상까지 올라온 것이라구요.

내 일생도 20대까지 여러분 청년 남녀가 자라 온 역사보다 더 복잡한 역사 과정을 거쳐왔다구요. 어머니 아버지가 여러 번 손길을 거쳐서 밥을 담아 가지고 `우리 아들딸 천년만년 살지어다!' 할 때, 그 밥을 바라보면서 `천년만년 살겠습니다. 수고한 공을 알고 먹습니다. 숟가락님, 젓가락님, 밥을 퍼서 어머님이 잘 드시게 하시오. ' 이런 생각을 해보기나 했느냐 말이에요. 이거 얼마나 도둑놈들이에요. 얼마나 멋대로 살았냐구요.

모든 것에는 다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밥상을 바라봐도 역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의 배후에는 역사와 문화가 있습니다. 여기 대구에 산다면서 사정도 모르고 껑충껑충 거리에 나가 가지고 궁둥이를 휘저으며 나 좀 보라고 자랑하고 다니지만, 그 대구시에 엮어진 사연이라는 것을 알고 보면 여러분이 생각없이 밟고 다닐 수 있게끔 간단하게 안돼 있다구요. 여기를 바라보면서 운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나? 부모를 만나고 싶어서 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부모님을 떠나면서 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아내를 만나 보고 싶어서 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런 사연의 곡절이 사랑을 중심삼고 눈물이 엉클어진 거리를 밟고 다닌다고 생각할 때, 얼마나 죄송스럽고 미안한가 생각해 봤느냐 이거예요. 배후를 헤쳐 보면 그러한 천천만만의 사연이 엮어져 있는 것을 우리가 모르고 산다는 것입니다.

이 조그만 대구 바닥도 그렇지만, 하나님을 중심삼고 창세 이후 인류역사의 배후를 더듬어 오면서 엮어진 애달픈 사연들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그 애달픈 사연들은 하나님이 잘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까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돈이 필요하면 맘대로 만들 수 있을 것이고, 지식이 필요하냐 하면 지식의 왕이요, 권력이 필요하냐 하면 권력의 왕이거든요. 전능하시니 뭐 없는 게 없는데도 하나님이 고달픈 것은 우리 인간들을 구원해 주고 살려 주기 위한 것 때문입니다.

무엇 때문에 살려 주려 하느냐? 사랑의 마음이 편안치 않아서입니다. 여러분들도 불쌍한 사람 보면 마음이 편안치 않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불쌍한 사람을 만나면 편안치 않아요. 그와 같이 인간들을 만나면 하나님은 여러분들 역사를 잘 압니다. 척 보면 압니다.

여러분 영계에 가면 그래요. 인간 세상에서는 거짓말이 통하지만, 영계에선 거짓말이 통하지 않아요. 마치 컴퓨터와 같은 것이 있어서 컴퓨터 프로그램에 딱 찍혀 있는 것입니다. 버튼만 누르게 되면 1초도 안돼서 다 나오게 된다구요. 한꺼번에 싹 나와. 1초도 안 걸려 뽑아 나온다구요. 그런 세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사회, 그런 세계를 관리하는 하나님은 모든 걸 잘 압니다. 이렇게 얘기하다간 시간이 없겠다.

이미 하나님은 무슨 마음을 가지고 사는지 다 아는 것입니다. 학생이라고 다 같은 학생이 아닙니다. 죽은 어머니를 모셔 놓고 온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자기 어머니든 자기 언니든 해산하는 것을 보다 온 학생도 있을 거라구요. 별의별 사연이 다 있는 것입니다. 공부보다도 그 생각들의 속성이 얼마나 복잡한가 생각해 봐요. 한 도시만 해도 그런데, 50억 인류의 배후의 사연을 다 아는 하나님의 마음이 편안할 것 같아요? 행복할 것 같아요,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슬플 것 같아요, 어떨 것 같아요? 하나님이 기쁜 하나님 같아요? 이런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기쁠까요, 슬플까요? 「슬프십니다.」

여러분들은 어때요? 좀 똑똑하고 정신이 바로 박히고 마음바탕이 바로 돼 가지고 애국하고, 나라 살림살이를 염려하는 마음이 있어요? 이 중에도 이 나라가 언제 통일되나 하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나도 그런 종류의 한 사람으로서 자랐다구요.

자랄 때는 나도 참으로 어머니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들이었지요. 8남매인데 그 8남매 중 제일 사랑하고 잘하는 아들이었습니다. 좋은 오빠고 좋은 동생이었다구요. 아무리 그런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 지냈지만, 본성의 마음이 자꾸 어두워져 오는 이 세계문제라든가 미래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는 잠이 안 왔다구요. 얼굴도 이만 하면 남자 얼굴 중에 중간쯤은 된다구요. 지금은 늙어서 이렇지만. 내가 청춘일 때는 날 만나자는 여자들이 참 많았다구요.

여러분 성경에 보면 요한복음 3장 16절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 했어요. 자기 독생자를 죽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이 세상을 바라볼 때 하나님의 마음이 편안했겠느냐 이거예요. 하나님이 전지전능하시어 그저 악한 사람은 심판해서 지옥 보내고 선한 사람은 천국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재판장이라도 자기가 교수형을 선고했을 때에는 일생 동안 편안치 못한 것입니다. 내가 감옥에 있을 때 교수형 당한 사람을 알고 있다구요. 선생님이 감옥에 많이 다녔지요. 그러고 보니 선생님이 나쁜 사람입니다. 그렇지요? 나쁜 놀음 하다 보니 통일교 교주가 되었지요? 「아닙니다.」 왜 아니야? 그렇지 뭐. 안 그래요? 선생님이 하는 말은 나쁜 사람 말 같지 않지요? 「예!」

자, 이런 사연에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연 속에 여러분들이 태어난 것입니다. 젊은 처녀라고 해요, 젊은 간나라고 해요? 간나는 나쁜 말이 아닙니다. `시집갔나, 못 갔나?' 해서 하는 말이니 간나라는 말이 좋지요. 왜 간나라고 하느냐 하면 말이에요, 시집가기에 목을 걸고 있다고 간판 붙어 있으니 간나입니다. 알겠어요? 시집갔나, 시집왔나? 시집왔다 하는 사람 어디 봤어? 여자들은 시집가야 돼요. 시집은 시고 못살 집입니다. 즙이에요, 즙. 시집이에요, 시즙이에요? 시집 하면 시고 못살 집이고, 시즙 하면…. 그러한 길을 여러분들은 찾아가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