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학에 가느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4권 PDF전문보기

왜 대학에 가느냐

그것을 생각하고 골자만을 중점적으로 놔두라구요. 그렇게 공부하는 사람은 머리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쓰는 시간에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시험 때도 답안지에 가득히 쓰는 것이 훌륭한 것이 아닙니다. 골자만 가지고 이것은 이렇고, 이것은 이렇다 해야 된다구요. 선생님이 옛날에 공부할 때는 `첫째는 이렇고, 둘째는 이렇고, 셋째는 이렇다.' 첫번을 생각하고, 거기에 두번째를 연결하여 쫘악 쓰면 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제일 빠르다구요. 시험은 70점 이상 받을 필요 없습니다. 그것을 받았다 해서 무슨 특별한 가치도 되지 않는 다구요. 머리에 남는 것은 70점도 남지 않습니다. 30점도 남지 않는 겁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모두 잊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왜 대학에 가느냐? 참고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입니다. 옛날 배운 책을 보고 참고하는 능력, 그리고 대학의 분위기라는 것을 알기 위해서입니다. 또 사회에 나와 가지고 동창생이 유명하게 되고 출세하면, 그 길을 통해서 출세의 길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것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학에 가는 것이므로 사실상 대학을 나와서 오히려 멍청이가 되기도 합니다. 뭔가 중고등학교에서 기억한 것을 대학에서 전부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사람은 그것이 차곡히 남아 있지만, 대학을 졸업한 사람은 전문적이기 때문에 전문이 아닌 것은 모두 잊어버립니다. 옛날 중고등학교 때 알고 있었던 지식을 모두 잊어버리고, 자기 전문적 분야만 기억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면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식을 열심히 머리에 집어 넣는 편이 낫습니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뽐내지 말라는 겁니다. 중고등학생 때가 머리가 제일 좋은 때이고, 기억이 가장 활발할 때입니다. 그런 최강의 때에 확실히 기억하여 집어 넣은 것도 대학을 나와 20세가 지나면 희미해집니다. 여러 가지의 상대 관계라든가 외교 관계라든가 하는 학생끼리의 관계를 횡적으로 넓히기 때문에 잡다한 환경에 둘러싸여서 옛날의 기억이 모두 엷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대학을 졸업한 것이 별로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머리가 나쁜 것입니다. 대학을 졸업했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 보장도 없습니다. 훌륭하게 되기 위해서는 자기가 훌륭히 되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누군가를 이용해 가지고 훌륭해지려고 하면 3분지 2는 도둑이 되어 버립니다. 남의 것을 훔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러므로 여자로 태어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