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는 것이 귀하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8권 PDF전문보기

안 보이는 것이 귀하다

여러분, 사랑을 본 적이 있어요? 사랑을 본 적이 있어요, 없어요?「없습니다.」그러면 마음은 본 적이 있어요?「없습니다.」마음이 있기나 하나? (웃음) 양심이 있을까, 없을까?「있습니다.」없어! (웃음) 이러면 여러분이 지는 것입니다. (웃음) 양심이 없어요? 양심을 모르는 사람이 그렇게 말하고 무례한 짓을 하더라도 선생님은 할 수 없다구요. (웃음) 그런데 본 적은 없지만 양심을 모르는 사람은 세상에 한 사람도 없습니다. 자기 부모한테 물어보라구요.‘어머니, 아버지! 양심이 있습니까?’하고 말이에요. `무슨 소리를 하고 있어? 있고 말고!' 그 아버지의 아버지, 또 할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 위에 아버지한테까지 물어 보더라도 전부 다 똑같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 아버지는 양심을 보았습니까?' 하고 물어보면, `본 적은 없다.'고 합니다. 본 적이 없더라도 그것이 있다고 하는 것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본 적은 없지만 사랑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이지 않는 양심이 있다고 하는 것보다 더 확실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이 귀한 거라구요. 사랑이라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없습니다.」 여기에 와 있는 사람들 가운데 부모가 없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겠지요? 그 부모가 생활 가운데 여러 가지 문제에 말려 들어서 부모끼리 싸우는 모습을 보게 되면…. 아버지가 완력으로 손을 쳐들고, 어머니가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면서 울지요? 그것을 볼 때 딸아이는 전부 어머니한테 가서 `울지 말아요.' 하고, 아버지한테 가서는 `아빠, 그만해요!' 한다구요. (웃음) 그렇지만 그러면 안 됩니다. 여러분도 이전에 그런 경험을 다 가지고 있지요? 어머니 아버지가 그런 싸움을 한 달에 한 번씩 하면서도, 일생 동안 계속하면서도 금방 잊어버리고 또 서로 사이좋게 살아가는 모습은 신기하고 신기해서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신기하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기적 중에서도 그 이상의 기적은 없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을 생각해 볼 때, 옛날에 좋은 친구가 있어서…. 아무도 떼어 놓을 수 없는 절친한 친구라고 하더라도, 한번 두번 잘못해서 싸움을 하게 되면 또 다시 사이좋게 되기는 어렵지요? 몇 달은 걸릴 거라구요. 경우에 따라서는 일 년이나 한 평생이 걸리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이가 좋아질 수 없는 경우가 얼마든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버지 어머니는 한평생, 그것도 때때로 싸움을 하면서도 붙어서 떨어질 수 없는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이냐? 기적 가운데도 이 이상의 기적은 없습니다. 그러면 무엇이 그렇게 만드느냐? 그것은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아도 사랑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틀림없이 있어 가지고 아버지 어머니를 컨트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 사랑을 잃어버리면 큰 문제가 된다구요. 여자 자신의 생명체, 존엄, 존재의 기반이 흔들려 버리고 남자의 존엄의 기반이 흔들려 버립니다. 그것이 흔들려 버리면 근원이 무너져서 바르게 설 수 없습니다. 또, 근원이 흔들리면 심각한 것입니다. 근본이 무너져 버려요. 그러니까 남자 여자는 태어난 이상 생애를 통해서 죽은 후까지도 영원히 사랑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지요?

사랑은 누구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랑에 애가 타서 죽을 것 같은 자리에 서 있는 유명한 남자나 여자가 있다고 한다면 `사랑이라고 하는 것을 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까?' 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라고 한다구요. 사랑은 본 적도 없어요. 그렇지만 그것이 동기가 되어서 환경을 수습해서 강직한 남자나 여자의 모든 것을 휘저어 어지럽혀서 이상한 상태로 만들어 버리는 위대한 것, 무서운 것, 그런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겠느냐 이거예요. 그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본 적도 없고, 만져 본 적도 없고, 맛이 있다고 한다면 모든 맛이 다 있고, 맛이 없다고 한다면 아무 맛도 없습니다. 무미(無味)로부터 유미(有味)까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것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 그렇게 위대한 행동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은 것이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참석한 여러분들! 선생님이 14년만에 처음으로 일본에 오니까 `거기에 꼭 참석하고 싶다!'고 간절히 원해서 여기에 참석했어요?「예.」 그래요?「예!」할 수 없이 참석한 거 아니예요? (웃음) 간절히 간절히 백 퍼센트 원해서 참석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러한 희망으로 그리워해서 온 것은 무엇 때문이냐? 누가 그렇게 시킨 거예요? 그것은 어느 누구도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뭐예요?「사랑입니다.」이 때에는 사랑이 아니고 마음이라고 하는 거예요. 그런 답을 한 사람은 영점입니다. (웃음) 이런 것을 분별하지 못하면 안 됩니다. 마음은 보이지는 않지만 위대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이 모든 것을 총괄하고, 모든 것을 소화하고, 동화하고 결속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랑의 주인은 어디에 있느냐? 여러분은 `나'라고 하고 싶지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구요. (웃음) 여러분은 사랑의 주체가 자기가 되어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전부 다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추남도 추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사랑의 주인이 되고 싶다. 양심의 대왕은 내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 들어 봐요. 그러면 그렇게 생각 안 하는 사람은? (웃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한 게 아니예요. 생각 안 하는 사람은 손 들어 보라고 한 것입니다. 이것은 선생님의 말씀을 안 듣고 있는 결과라구요. (웃음) 그렇게 생각 안 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니까 전부 다 손을 들었지요? 좋은 사람이에요, 나쁜 사람이에요? 나쁜 사람에게는 기합을 주는 것이 보통이라구요. 선생님은 좋은 말을 하려고 했는데, 이런 나쁜 사람에 대해서는 기합을 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하는 결과가 되어 버렸어요. 이론적으로도 그렇게 되지요? 여러분이 선생님의 말씀을 확실히 듣고 있지 않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으로서는 기분이 나쁘다구요! (웃음)

지금까지의 말씀의 결론은 무엇이냐 하면, 보이지 않는 것의 불가사의한 위대함이라는 것입니다. 그 사랑의 근원, 양심의 근원은 도대체 어디냐? 그 근원이 있어서 그 근원을 붙잡게 되거나 점령하게 되면, 그 보이지 않는 힘의 위력이라고 하는 것은 세계를 넘고 넘어도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때요, 여러분! 만약 그런 분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을 절대적인 가미사마(神樣;하나님)라고 하지요? 한국 말로 하면 `절대적인 하나님'입니다. 그 `절대'라고 하는 말은 보이는 것에는 붙일 수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아무리 `절대'라고 하더라도 세월이 지나면 퇴색해 버리는 것입니다. 전부 너덜너덜하게 되고 오래 되면 자꾸자꾸 쇠퇴해 버리는 것입니다. 모양이 변해 간다구요. 그런데 보이지 않는 힘은 어디에 있느냐? 보이는 것은 없어져 가는 반면에 보이지 않는 힘이 별개의 힘을 갖지 않으면 우주가 균형을 잃게 돼요. 밸런스(balance;균형)가 잡히지 않아요. 그런 논리로 되어 있습니다.

이 지구도 쭉 태양계 가운데 하나의 위성으로서 균형을 취하며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균형을 취하게 하는 힘이 보여요, 안 보여요? 힘을 본 적이 있어요, 없어요? 본 적이 없을 거라구요. 남자가 쓱 힘을 주면서 자기 자신에게 힘이 있는 것을 알고 느끼고, 그것에 지배당하면서도 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힘이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이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힘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세계에는 가장 귀한 것이 얼마든지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