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능력과 소질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38권 PDF전문보기

선생님의 능력과 소질

하나님을 몰랐으면 우리 같은 사람은 원수를 깨끗이 정리했을 거라구요.

말 빠른 것을 보라구요. 지금도 칠십이 되었지만 말이 빠르다구요. 칠십 노인이 얘기하는 것인데 전부 다 알아듣지도 못할 만큼 빠르다는 거예요. 일본 말이나 영어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빨라서 못 알아듣는 것입니다.

또, 내가 얘기하게 되면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지요? 그러나 글로 써 보라구요. 내가 문법에 틀린 얘기는 하지 않는다구요. 문장이 조금 길다뿐이에요. 그것은 할수없습니다. 수식어를 쓰지 않으면 이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압축시켜요? 한 시간에 천 시간 동안 할 얘기를 하려니까 할수없이 압축하는 거예요.

선생님이 머리가 아주 좋아요. 연상하는 머리가 발달했습니다. 한 가지를 말하면서도 주변에서 벌어진 일들을 전부 갖다가 재료로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설교 준비를 안 해도 10년을 얘기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구요.

내가 오늘 얘기하는 것도 그래요. 차를 타고 오면서 '오늘은 이 얘기를 해야겠다. ' 해서 얘기하는 거라구요. 백과사전에는 모든 것이 다 들어가 있지요? 도서관에도 모든 책이 다 있지요? 그러나 선생님이 하는 말씀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간 세상에서 내가 안 해 본 것이 없습니다. 도적질도 해 봤다구요. (웃음) 어머니 아버지의 것을 도적질했고,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의 것을 도적질했습니다. 그냥 가져간 것이 아닙니다. 미리 통고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어머니 아버지가 사랑하는 것이 제 것이 아닙니까? ' 하고 들이대는 겁니다.

부모님한테 조금 빌려 썼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어머니 아버지가 쓴 것보다도 더 좋은 것을 위해서 썼다구요. 어머니 아버지는 우리 가정만을 생각하지만, 나는 나라를 위해서 썼습니다. 이의가 있어요? 나한테 어머니 아버지는 완전히 잡혀 살았다구요. 여덟 살, 아홉 살 때 할아버지까지 나한테 혼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잠이 없었어요. 그래서 쥐하고 친구한 거예요. 밤새껏 자려고 하다가 잠이 안 오면, 쥐구멍을 뚫어 그 앞에 불을 조그맣게 켜 놓고 먹을 것을 갖다놓는 거예요. 그러면 한 마리 나왔다가 두 마리가 나오고, 나왔던 쥐가 들어갔다가 배고프면 다시 나오고 해서 교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그거 두 시간, 세 시간 보다 보면 날이 밝아 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전부 다 연구하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할아버지가 몇 시에 일어난다는 것을 다 압니다. 보통 7시에 일어난다면, 6시쯤에 쓱 할아버지 방문 앞에 가서 문을 두드리는 것입니다. '누구야? ' 하면 '아무개예요. 인사하러 왔어요. ' 한 거예요. 그러면 '지금은 안 된다. 가라!'고 할 수 있어요?

손자보다 먼저 일어나 가지고 일찍 일어나라고 훈시해야 하는 할아버지의 사정을 잘 아는 손자였다구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일어나기도 전에 방문을 두드리면서 '아무개 왔어요.

인사하려구요. '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응, 그래? 조금만 기다려라!' 해야지 '이놈아…!' 할 수 없다구요. 그렇지 않고 '이놈아…!' 하면,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예요. (웃음) 일찍 일어난 손자가 인사하려고 왔는데, 할아버지가 '야, 이놈아…!' 하고 욕하는 것이 우리 가문의 전통이냐고 하면 할아버지도 말을 듣게 되어 있다구요.

또, 할아버지가 밥을 먹고 나면 반드시 담배를 피우는데, 잎담배를 피우면 목침을 베고 눕는다구요. 식사가 끝난 후에 가만히 있으면 틀림없이 담배를 피울 거라고 아는 것입니다. 그때 가서 또 문을 두드리는 거예요. '누구야? ' 하면, '아무개예요. 점심 때가 되었으니 할아버지께 인사를 드리러 왔어요. ' 하는 거예요. 할아버지가 '점심 때 무슨…? ' 하면 '점심을 먹었으니까 인사해야 돼요. ' 한다구요. 그러면 들어오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떤 때는 점심을 먹고 들어가 보면 손자가 인사를 하는데 '응, 네가 왔구나!' 하면서 인사를 누워서 받아요. 그러면 그때 또 '손자 앞에 인사받을 때 누워서 받는 것이 우리집의 전통입니까? ' 그러는 거예요. 그러면 그말이 끝나자마자 할아버지가 '허어, 아니다!' 하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웃음) 그 모습이 지금도 훤하다구요.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작전을 짜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다 만들어 놓으니 집에 쌀이 떨어지면 내가 갖다 팔았다든지 없앤 것으로 아는 거예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 데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제가 가져갑니다. ' 하고 통고를 하는 것입니다. 또, '엄마 아빠에게 있던 돈이 없어지면 내가 가져간 줄 아소! 틀림없이 내가 가져갑니다. '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져가서 무엇에 쓸 거예요? 쓸 때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보다 나은 데 쓰면 되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집을 위해서 살지만 나는 동네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살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네방네 돌아다니면서 해산하는 아낙네가 있는지 체크하는 거예요. 미역이 없으면 미리부터 하나 둘 숨겨 놓는 거라구요. 쌀은 언제나 있으니까 그때그때 가져다 준다구요.

이렇게 해서 소문을 듣고 밤에 가는 것입니다. 도적놈도 그런 도적놈이 없지요. 자물쇠를 채웠으면 자물쇠를 따고 가져 가는 것입니다. 내가 열쇠를 잘 연다구요. 옛날에는 깍대기를 지르면 1분도 안 걸려서 열었다구요. 열쇠를 딱 맞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이 작지만 재간이 있다구요. 그렇게 열어 가지고 아무도 모르게 갖다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주머니들이 나를 참 좋다했다구요.

그러면서 싸움도 잘했어요. 도매싸움을 했다구요. 내가 못 하는 것이 없습니다. 요즘은 여자들이 딱지를 치는데, 그것을 뭐라고 해요? 화투하는 걸 뭐라고 그래요? 「고스톱입니다. 」 고스톱인지, 저스톱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구요. 그 고스톱은 '높은 수를 스톱해라. ' 그말입니다. 그런 놀음은 안 된다구요. 내가 그런 것도 잘해요. 짓고땡도 잘한다구요. 내가 모르는 것이 없어요. 이미 열두 살 때 거기에 가서 어른들하고 했다구요. 내가 무서운 사람이에요. 조그만 녀석이 투전 패나 따라다닌다고 뭐라고 했지만, 그것이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몰라요. 거기에 가서 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벽 때쯤에 일어나서는 세 판을 합니다. 딱 세 판만 한다구요. 내가 이긴다고 하면 틀림없이 이겨요. 그런 뭐가 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