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세계에서는 제3자를 용허하지 않는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40권 PDF전문보기

사랑의 세계에서는 제3자를 용허하지 않는다

보라구요. 사랑의 세계는 제3자를…. 종의 구별이라는 것은 억만 년이 흘러도 그냥 지켜 왔습니다. 이것이 두리뭉실 엉켜 가지고 하나되지 않았습니다. 핏줄이라는 것은 무서운 거예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요? 물은 마음대로 흐르지만, 피는 마음대로 흐르지를 않습니다. 그런 뜻이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종의 구별은 엄격한 것입니다. 엄격한 거라구요.

자, 첫날 저녁에 신랑 각시를 보게 된다면 어때요? 옛날의 결혼식이야….

어디 한번 각시를 보기를 했나, 신랑을 보기를 했나? 보지 않고 지금 첫날에 만나는 거예요. 그렇게 만나게 될 때 그 신랑이 무섭겠어요, 신부가 무섭겠어요?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생각해 보라구요. 무섭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어요? 처음 가는 것이지만, 남자들은 벙실벙실 입이 터지고 조그만 눈도 함박꽃같이 커져 가지고 침을 질질 흘리고 좋아하는 거예요.

신방에 들어가는 사내녀석이 기분 좋겠소, 나쁘겠소? 아, 그거 좀 얘기를 합시다. 기분 좋을 것 아니예요? 이렇게 됨으로 말미암아 여러분과 내가 형님 누나처럼 가까이 되는 거 아니요? 꼬인 다리를 해 가지고는 무슨 큰소리해 봤자 아무것도 안 되는 거라구요. 그러나 주고받으면 커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 여자들은 신방에 들어갈 때, 처음 보는 남편을 찾아갈 때 무섭고 떨릴까요, 기쁘고 얌전스럽고 얄궂고 그럴까요? (웃음) 어때요? 싫지는 않지요? 아, 곁에 신랑이 있는 게 싫지 않을 거 아니예요? 나는 여자가 아니어서 모르겠어요. (웃음)

생각해 보라구요. 그 남자 여자가 첫날밤에 뭘 해요? 발가벗습니다. 벗어 버려야 된다구요. 그거 있을 수 있어요? 그게 얼마나 무서운 사건이에요?

(웃음) 그건 사건 중에 대사건입니다. 역사 이래 대폭발적인 사건입니다. 남자가 발가벗고 여자가 발가벗고, 여자는 남자한테 가고 남자는 여자한테 가는 거예요. 그거 큰 사건이요, 작은 사건이요? 「큰 사건입니다. 」 (웃음) 역사가 주는 사건 중에 이 이상 큰 사건이 없어요. 그것이 무사통과하니 큰 행복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좋다면, 큰 행복이 생겨났다는 말이 성립되는 거예요. 이론적으로 그건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렇다구요.

그리고 첫사랑이 귀한 것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는 뭐 한이 없겠구만! 오늘 얘기를 할 것의 10분지 1도 안 했는데, 벌써 4시 28분이에요. 오늘 그냥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헤어져도 내가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지 모르겠으니까…. 시간이 좀 지나도 괜찮지요? 내 할 얘기는 다 해야 한다구요. 지금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제목은 없지만 다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자 여자의 종의 구별은 엄격한 것입니다. 딸한테는 시집가기 전에 제일 좋은 것은 그저 어머니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엄마, 첫날밤에 나하고 같이 가!' 하는 여자를 봤어요? (웃음) 아들은 아버지가 제일 좋은데, 그렇다고 첫날밤에 '아빠, 나하고 같이 가!' 하는 남자를 봤어요? 옛날에는 열 살, 열두 살, 열세 살 때 장가갔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인데도 신방에는 혼자 가려고 했다구요. 엄마 아빠가 같이 가자고 하면 미쳤다고 생각하지 환영할 사람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게 뭐냐 하면 제3자는 절대 용허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보라구요. 장가가기 전에 친구가 열 사람 있었는데, 그 열 사람 가운데 나보다 잘난 친구 녀석이 하나 있거든요. 이게 얼마나 날 좋아하는지 밤에도 찾아오고 낮에도 찾아와요. 내가 자는데 밤에도 들어오고 저녁에도 마음대로 이불에 파고 들어와서 같이 자던 친구가 있었다구요. 자기보다 잘난 그런 친구가 자기가 결혼한 다음날 아침에 딱 아침상을 받아 가지고 밥을 먹는데, '아, 아무개 있느냐? 내가 매일같이 오듯이 또 찾아왔다. ' 해 가지고 색시 옆에 척 앉게 될 때 이 신랑의 기분이 좋겠어요, 기분이 뒤집어져요? (웃음) 웃지만 말고…. 안 좋아요. 죽을 지경이라구요. 막 뒤집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연현상입니다. 그거 누가 가르쳐 준 게 아니예요. 플러스 마이너스는 반드시…. 천운의 작용이 그래요. 플러스 마이너스를 보호하는 것이 천운입니다. 내가 그 내용을 많이 가르쳐 주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다구요. 사랑에는 제3자를 절대 용허할 수 있다? 「없습니다. 」 있다! 「없습니다!」 절대 용허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있다. ' 하는 문총재라도 할 수 없이 손을 드는 것입니다.

내가 동물세계에 대한 취미가 많은데…. 이게 하도 궁금하니까, 한국에 사는 새와 동물은 안 잡아 본 게 없습니다. 참새 같은 건 계절에 따라서 새끼를 친다구요. 이 계절을 넘으면 새매라는 것이 습격하기 때문에 짹짹거리며 한마리 한마리가 전부 피신하지 않으면 살지 못해요. 부처끼리도 엉클어질 수 없다구요. 그런데 새끼를 칠 때는 새매가 없습니다. 얼마나 천지 조화가 화합이 되고 박자가 잘 맞게 되어 있는지…! 새매가 습격할 때는 아무리 쌍(雙)이 되어 새끼를 낳은 부처끼리도, 새끼들까지도 전부 다 갈라져서 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봄이 되어 가지고 둥지를 틀기 위해서 집 짓기 시작하면 제3자를 절대 용납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