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형태를 갖춘 학사교회는 필요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41권 PDF전문보기

교회 형태를 갖춘 학사교회는 필요해

협회가 학사교회를 만든 이후에 원리연구회의 활동이 상당히 침체기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김봉태 부협회장의 학사교회 현황과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보고가 있었음.)

앞으로 대학가에서 좌익계열의 사상적인 결렬(決裂)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움직이던 조직체제를 해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그야말로 대학가에서 좌익계열 사람들을 데려다가 교육할 때가 온다구요. 현재 세계적으로 보면 공산주의 체제는 없어졌지만, 민주주의 체제도 와해상태에 들어와 있습니다. 도리어 공산주의가 있음으로 말미암아 방어할 수 있는, 반대세력이 있어 가지고 반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동기가 되어서 자체 내에 자각할 수 있는 활성제의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산주의가 무너짐으로 말미암아 자유세계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도리어, 공산주의가 없어지고 난 다음에 민주세계의 붕괴 상태는 더욱 더 촉진화되었다 이거예요. 이제 젊은 사람들의 교육에 있어서 좌익계열도 혼란 상태에 들어가 있고, 민주세계도 혼란 상태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양면의 교육을 해야 할 때가 온다구요.

그러면 교수들에게 그런 것을 교육할 만한 실력이 있느냐 하면, 실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도 그것에 대해 대책을 세워 가지고 방어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방어적인 교육제안을 우리가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원리연구회를 중심삼은 대학가의 활동을 약화시켜서는 안 될 때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원리연구회 하나만을 중심삼고 활동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느냐? 한국에는 군대제도가 있기 때문에, 군대에 갔다오면 벌써 3년이란 세월이 지나감으로 말미암아, 돌아와 보면 저 아래에 있던 1학년 학생들이 원리연구회의 책임자가 되어 있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자기의 동료들은 전부 다 군대에 있든가, 졸업하고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럼으로 말미암아 원리연구회의 주요 활동을 책임졌던 학생들이 군대를 거치든가, 혹은 졸업하든가 하면서 많이 떨어졌다구요.

그러나 교회 형태를 갖추게 되면 안 그래요. 교회라는 형태를 갖추면 거기에는 사회 교회와 마찬가지로 아주머니도 있고, 노인도 있고, 동생 같은 사람도 있어서 모임을 가지기 때문에 언제나 친숙한 활동 기반이 여전히 남아 있는 거예요. 그럼으로 말미암아 이 사람들을 언제든지 동조하는 입장에서 구해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품을 수 있는 기반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교회의 형태를 갖춘 학사교회는 필요한 것입니다. 체제적으로 교구장의 휘하에 들어가서는…. 앞으로 교회에 중고등 학생부, 대학교 학생부를 따로 두는 한이 있더라도 이 체제는 체제대로 살려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김봉태를 부협회장으로 시킨 것도 그런 의미에서, 교회와 합하더라도 원리연구회의 활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학사교회의 형태를 갖추어 나가라고 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교구장 밑으로 들어가서는 한 팔이 꺾인 입장이 되었다구요. 그렇게 생각 안 해?「예, 많이 침체되었습니다. (곽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