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기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42권 PDF전문보기

싸움의 기원

그러니까 인류 역사는 싸움의 역사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싸움으로 끝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싸움을 하게 되면 분열이 생긴다는 거예요. 그래서 통일이 안 되니까 하나 못 되는 것입니다. 상대적인 관계를 중심삼고 보더라도 환경의 주체 대상이 싸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또, 그 주체 대상이 하나되어 가지고 더 큰 대응적인 상대적 관계를 향해 나갈 때도 싸움의 개념을 빼 버려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남자 여자가 하나되어 가지고 더 큰 대응적 상대세계인 가정에 들어가더라도 싸워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가정의 두 부부가 싸운다는 것은 그 가정 자체가 불안하게 되며 파괴로 가는, 분열로 가는 시원(始原)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그 싸움의 기원이 도대체 어디에서 생겼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싸움의 기원이 부부 싸움에 있는 게 아니라 내 몸 마음의 바탕에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도 복잡하지요? 앞으로 대한민국의 갈 길이 복잡하다는 거예요. 한 당(黨)을 중심삼고 그 당내에도 여러 파가 있어 가지고 서로가 자기 파벌을 중심삼고 싸워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들끼리 싸우는 건 좋지만 앞으로 이 나라가 어떻게 되느냐 이겁니다. 그렇게 되면 지역 감정을 중심삼고 경상도니 전라도니 문제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옛날의 삼국시대와 마찬가지라구요. 그런 관점에서 김일성은 고구려와 같은 전권을 가지고 남한을 침략하겠다고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고구려와 같은 입장입니다.

이런 모든 것을 중심삼고 볼 때 싸움에는 평화가 있을 수 없고, 싸움에는 완성이 있을 수 없고, 싸움에는 이상을 창출해 낼 수 없습니다. 거기에서는 절망과 파괴와 후퇴 현상을 모면치 못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