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죽더라도 뜻을 살려 놓고 죽어야 한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2권 PDF전문보기

우리는 죽더라도 뜻을 살려 놓고 죽어야 한다

하나님이 아담 해와가 타락하는 그날, 예수가 십자가에 운명하는 그날, '아바,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며 한탄하는 최후의 경각, 얼굴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숨막힌 그 시간도 넘고 나와야 했던 기막힌 사정을 그 누가 알았겠느냐? 예수도 모르는 심정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아바,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는 그 말에도 버릴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심정을, 그 이상의 애달픈 사연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른다 하는 입장에 서지 않을 수 없는 아버지의 사정을 모르는 예수는 있었는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사정을 아는 사람이 그 누가 있었느냐? 하나님 자신밖에 모른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길을 위해서 가야 되겠습니다. 그 길을 위해서 우리는 돌진해야 되겠습니다. 거리에서 객사를 하더라도, 수많은 친구가 비소하더라 도, 조소를 하더라도 당당한 사나이로서 가야 되겠습니다. 당당한 권위와 모습을 가지고 가야 되겠습니다. 지쳐 쓰러지는 국가의 비운을 바라보게 될 때, 나라는 망하더라도 뜻을 품은 애국자는 남아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지도하던 모세, 60만 대군을 지도하던 모세 자신이 문제였습니다. 이스라엘 대군이 망하더라도 이어받을 수 있는 여호수아와 갈렙이 없었다면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에서 독수리의 밥으로 끝났을 것이 아니냐. 그렇지만 인계받을 수 있는, 하늘의 정기를 따라 나온 여호수아와 갈렙이 있었기 때문에, 모세는 죽더라도 2세에게 바톤을 넘겨 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가 있었기 때문에, 첫번 이스라엘은 망하더라도 다음 번 이스라엘은 여호수아로 말미암아 2대를 거친 입장에서 이스라엘 복지 건국의 한 날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냐.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여러분들이 정성을 다하지 못한 신앙노정에 있어서 탄식을 하거들랑, 지금도 생명이 끊기지 않았거들랑 최후의 숨지는 그 순간에 아버지 앞에 '아바 아버지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하는 기도보다도 '아바 아버지여,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나이까'라는 말이라도 남기고 죽으면 여러분의 무덤은 탄식의 무덤이 안 될 것입니다.

예수는 밤이나 낮이나 민족과 하나님의 뜻을 생각지 않은 날이 없었기에 버리는 자리에서 그것을 통고할 수 있었지만, 뜻을 대하여 아무것도 행함이 없는 나 자신은 죽음을 대해 가지고 '아버지여, 뜻과 더불어 죽을 수 있는 영광을 감사하나이다'라고 한다면 그대로 그의 무덤은 소망의 무덤이 될 것이 아니겠느냐 이겁니다.

한 번 이 세상에 왔다가 한 번 가는 것은 당연지사,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공식적인 원칙이 아니냐. 죽는다는 자연적인 형법에 의해 가지고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같은 운명길을 가는 것이 인생길이 아니냐. 시간은 통고받지 않았지만 죽게 마련이라구요.

그러면 죽은 후에 그 무덤을 누구를 위해서 남길 것이냐? 남한을 위해서 남기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남한은 남한대로 지탱할 수 없고, 북한은 북한대로 지탱할 수 없는 입장이 되는 것보다도, 소망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객사의 무덤이라도 남기게 되면, 그 무덤엔 꽃이필 날이 올 것입니다. 아무리 북망산천에 홀로 외로운 무덤을 남기더라도 거기서 애국정기가 흘러 나오게 되면 그 산천을 찾아드는 길상객이 생겨 가지고 그 길은 대로가 될 것이고, 그 행로를 더듬으면서 그의 죽음길을 추모하며 지금까지의 자신의 생애노정을 반성하면서 그 나라의 소망의 뜻을 이어받고자 하는 애국투사들의 반열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행로가 줄을 지을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왕지사 가는 몸, 젊은 청춘, 꽃다운 청춘이 아깝다고 생각하지 말라, 우리는 그러한 꽃다운 청춘을 지으셔 가지고 소망을 품은 하나님의 이상적인 청춘을 다 유린한 배반자요, 배역자의 후계인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런 핏줄을 이어받은 원통함을 알아야 됩니다.

우리는 죽더라도 뜻을 살려 놓고 죽어야 될 것이 아니냐. 통일교회 문선생은 망하더라도 통일교회 문선생을 지도하시던 하나님의 뜻을 남겨야 될 것이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