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을 넘으며 결의한 기도의 기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2권 PDF전문보기

삼팔선을 넘으며 결의한 기도의 기준

한 나라를 대표한 경기 선수들도 그 종목에 있어서 생명을 걸고, 쓰러질 때까지, 자기 숨이 막힐 때까지, 보이는 그 최후의 목적지를 향해서 마지막 일보까지 달려가는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을 볼 때, 우리의 최후의 결승점이 어디냐? 결승선이 어디냐? 그것이 삼팔선입니다. 그것이 남북으로 갈라졌고 좌우로 갈라진 세계적인 정세가 아니더냐? 이것을 넘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통일교회가 부딪쳐 넘어가야 할 최후의 결승선입니다. 그것을 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져서는 안 되겠습니다. 우리는 공산당 이상 돼야 되겠습니다. 그 어떤 종교도 따를 수 없는 그런 실적을 갖추어 놓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삼팔선을 넘으면서 하늘 앞에 결의하면서 기도하던 기준이 그런 것이었습니다. 내 고향의 부모 형제를 보지 못하고 이남 땅에 온 거라구요. 감옥의 철창문을 열고 나오는 그날 '어머니' 하고 부르며 달려가고 싶었고, 나를 위하여 희생한 형님을 찾아가서 만나고 싶었고, 희생한 형제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인간으로서, 동물이 아닌 이상 그 누구에게도 있을 수 있는 그 마음이지만 그 길을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틀 이내에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옛날에 인연되었던 사람들을 수습해 가지고 북을 등지고 남한 땅을 향하여 나올 때, '죽지 말고 다시 만날 수 있는 그날까지 참아 주소' 했는데, 이미 그 소원은 이루어질 수 있는 입장에 서지 못하고 흘러 버린 하소연으로 남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갈 곳을 가셨으리라 보고 있습니다. 또, 우리 형제들도 많이 갈라지고, 또 갔으리라 보고 있는 겁니다. 내가 통일교회의 지도자로 되어 있고, 국제 승공연합의 창시자로 되어 있기 때문에 공산당들은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 아니냐. 즉, 말하자면 이남 부락의 대표자가 될 것이 아니냐.

6·25사변이 나기 전까지 우리 동네는 이남 부락으로 낙인이 찍혔던 동네였습니다. 이남 부락으로 끝까지 공산당과 투쟁한 가정들이었어요. 그러한 역사적 배후를 가진 집안이라구요. 내가 그 무덤을 안고라도 최후에 꽂아 놓아야 할 꽃 한 송이를 역사를 대신해 가지고 하늘의 울음과 더불어 꽂을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와야 되겠다 이거예요. 형제들이 그런 자리에 있으면 '내가 당신들을 살려 주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사람을 시켜 다리 놔 가지고 데려올 수 있는 길이 있었지만, 하늘과 더불어 출발하였기 때문에 그들을 만나고 찾는 것은 원리의 길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다 뒤로 하고 이남으로 내려온 것입니다. 이북에서 다 헤쳐 버리고, 이남에는 하나님과 맹세한 사람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남에 나와서 그 사람들을 만나 가지고 모든 것을 청산짓기 전에는 가정에 돌아가서 해결짓는 것은 원리의 길이 아니요, 하나님의 섭리의 길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런 돌고빗길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선생님을 대해 가지고 뭐 선생님을 모시고 간다고…. 선생님이 거기에 가 봤자 나쁘다구요. 선생님을 위해서 선생님의 가정이 희생되고 선생님의 형제들이 희생됐다구요. 나를 위해 희생됐다구요. 나 하나 태어나기 위해서 수십년 동안 우리 집이 쑥대밭이 됐다구요. 별의별 풍파를 다 겪어 가지고 선생님아 태어났다구요. 그러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는 것을 내 눈으로 봤다구요. 내가 친히 거쳐왔기 때문에 잘 안다구요. 그렇게 희생의 대가를 치러 가지고 찾은 무리가 여러분들입니다. 그런 여러분들을 내가 형님보다 더 사랑하고, 누이동생보다 더 사랑하고 누구보다 더 사랑한다는 마음을 주체삼아 가지고 나오고 있습니다. 사랑했다구요. 자식보다도 더 사랑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