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지향은 한 방향으로 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3권 PDF전문보기

목적 지향은 한 방향으로 해야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수많은 종교들이 가야 할 길은, 어떻게 해서라도 빠른 시일내에 그 목적의 자리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경주장에 나선 선수들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출발 당시에서부터 목적점에 도달할 때까지 달리는 과정에 있어서는 그 달리는 자체가 하나의 경쟁이요 하나의 싸움이로되, 달리면서 옆을 보면서 싸운다면 그 두 사람은 그 경주마당에서 달리는 자로서의 목적과 사명을 올바로 지니고서 달리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싸움에 있어서는 그 출발 에서부터 한 방향을, 향한 목적을 가지고 싸우며 경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으되, 자기를 중심삼고 횡적으로, 옆에 뛰는 사람은 어떻고 앞에 뛰는 사람은 어떻고 하는 입장에서 분쟁을 한다면, 그는 패자의 서러움을 맛보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로지 싸우는 것은 자기의 목적과 더불어 싸워야 되는 것입니다. 목적을 향해서 싸우는 것이 바쁜 것이 아니냐? 옆을 바라보고서 염려하고 옆을 바라보고 싸우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패자의 길을 기필코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주마당에 선 선수들 입장이 아니냐.

그와 마찬가지로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종교들을 보면 종교와 종교끼리 지금까지 경쟁해 나왔습니다. 과거에는 기독교를 중심삼고 불교 등을 이방 종교라고 말하였습니다. 다른 종교들과는 상극적인 입장에서 싸워 나오지 않았느냐, 한 종교가 목적하는 자리에 완전히 도달하여서 다른 종교를 잘못한다고 심판한다면 그것은 공인받을 수 있는 권위가 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목적점의 자리에 도달하지 못한 입장에서 서로 서로 싸우는 것은 목적점을 향하여 달리고 있고 혹은 향하여 나아가는 종교 노정에 도움이 못 되는 것은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

그런 싸움이 계속된 반면, 수많은 종교내에서도 수많은 교파로 분열되어 싸우고 있는 사실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싸움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전진을 촉구하고 목적을 다짐지을 수 있는 그러한 결과를 초래케 , 해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가는 길을 혼미하게 하고 가는 방향과 목적에 대한 부정적인 면을 강화시키는 결과밖에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비단 종교뿐만 아니라 한 나라를 중심삼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라 온 국민이 철두철미하게 하나의 목적을 바라보고 나아가게 될 때, 상하를 막론하고 위정자를 비롯한 국민 모두가 일치되어 그 목적을 향한 일념으로써 투쟁의 역사를 전개하고 심정을 기울여서 나아가게 될 때, 그 나라는 발전하는 것입니다. 전진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목적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횡적인 면에서 투쟁이 벌어지고 상극적인 반작용이 벌어지게 될 때는, 반드시 침체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이 한번의 싸움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번 싸워서 내가 이겼다 하더라도 또 딴 패가 나타나 싸움을 걸어 나에게 영향을 주고, 그 패를 이겼더라도 또 딴 패가 나와 영향을 주게 되면, 결국 그 자체는 약화되게 마련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목적을 바라보고 나가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횡적인 싸움이나 투쟁은 모두 소모를 의미하는 것이요. 전진하는 힘을 감퇴시키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즉, 목적을 향해서 필요 요건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요건을 박탈하는 결과에 도달한다는 것은 두말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한 종단을 중심삼고도 마찬가지요. 한 나라를 중심삼고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나아가서 세계의 정세를 두고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민주 세계와 공산세계도 지금 싸우고 있습니다. 민주세계는 하나의 이상세계를 바라고 나가고 있습니다. 공산세계도 역시 공산주의를 중심삼은 세계 제패를, 그들 나름대로 바라는 하나의 이상세계를 향해서 달음질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상충되는 입장에서 투쟁하며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그 목적점에 도달하여서 바라는 이상세계를 완전히 확립시키든가 그 목적을 달성한 권위를 세우는 것입니다. 횡적이라든가 사방으로 싸우게 될 때는 그 싸우는 대상은 목적을 달성한 자체 앞에서는 완전히 굴복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목적한 결과에 도달하지 못하고 서로 싸우는 세계는 온 인류와 온 세계를 대표해서 싸우면 싸울수록 전세계 앞에 온 인류 앞에 미래의 희망과 미래의 소망과 미래의 목적을 확실하게 하고 격려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혼미케 하고 도리어 가는 길을 혼란시키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오늘의 현실 정세를 봐서 우리는 직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개인을 중심삼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 어떠한 목적을 딱 결정했으면 그 목적을 중심삼고 밤이나 낮이나 자기의 모든 정력을 투입 하고, 일체의 힘과 활동의 방향을 투입하면 투입할수록 목적과의 거리를 점점점점 단축할 수 있으되, 큰 목적을 갖고 있으면서 횡적인 면을 연결 시킨 환경에서 투쟁하고 싸우려는 내용을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원래 정했던 목적은 점점 희미해지는 것이요.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은 점점 멀어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