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더불어 사는 사람에게는 차원 높은 인간미가 흘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28권 PDF전문보기

바다와 더불어 사는 사람에게는 차원 높은 인간미가 흘러

이번에도 미국 여자들이 저러면 좋겠다 하는 걸 느꼈다구요. 그 말을 듣고 싶어요? 「예」 여러분들이 형편없이 될 텐데요? 「그래도 좋습니다」 그러면 레버런 문의 설교 때 미국 여자들이 매일 떼거리로 몰려와 못 살게 할 거예요. 못 살게 하면 또 그러려구요? 「아니예요」 또 그러면 또 그렇게 할 거라구요.

미국 여자들은 대체로 '작더라' 하는 게 옳은 관념이예요, 대체로 '크더라' 하는 것이 옳은 관념이예요? 어떤 것이 옳은 관념이예요? 「크더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톨(tall;크다)이라고 그래요? 그래서 동양 사람들은 '투 마치 톨!(too much tall;너무나 크다), 투 마치 빅!(too much big;너무 크다)' 한다구요.

미국 여자들은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내가 가는 곳은 말이예요, 곰이나 살고 늑대나 살고 여우들이나 사는 곳이지 사람은 안 사는 곳이예요. 그런데 거기에 8년 동안 살고 있다는 부부를 만났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흥미 있었어요. '왜 여기에 사세요?' 하고 물어 봤더니 자유천지라는 거예요, 자유 천지. 왜 이런 데 사는지 물어 보니까 너무나 자유스럽다는 거예요. 뉴욕이라는 도시에서 눈감고 한 시간만 가게 되면 전부 다 주인이 있어 가지고 참소하는데, 여기서는 눈감고 하루종일 가더라도 참소하는 사람이 없다 이거예요. 밤낮 어디 아무데나 혼자 다니다가 어디 가서 똥을 싸고 손으로 닦아도 누가 참소하는 사람이 없다 이거예요. 그야말로 자유라는 거예요.

알래스카는 미국 내에 있는 한 주지만 자기는 국적이 없다 이거예요. 자기들에겐 법이 있는 게 아니라 '우리가 법이다' 그러는 거예요. 사람이 사는 곳에 가게 되면 그냥 '무엇은 하지 말라. 고기도 요만한 것 잡아라. 큰 놈 잡아라. 뭐 어떻게 해라. 새는 어떻고 토끼는 잡지 말라. 노루는 잡지 말라. 뭐 하지 말라, 말라, 말라 그러지만 여기는 자유 천지다' 하는 거예요. 거 얼마나 자유예요.

그런데 미국인이라 그 여자가 큰 줄 알았더니 보니까 아이구 요렇게 조그맣더라구요. 너무 작았어요. 그런데 배포는 말이예요, 대단하더라 이거예요. 바다에 나가면 바다를 마음대로 정복할 수 있고, 산에 가면 늑대든 곰이든 자기 손으로 마음대로 콘트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어때요? 그게 서부를 개척하던 미국 여성의 표본이 아니겠느냐 이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다가 이 남자를 만나서 살게 되었소?' 하고 물어 봤어요. 그 여자는 세계를 안 돌아다닌 데가 없다는 거예요. 세계로 돌아다니며 잘났다는 사람을 많이 만나봤는데 알래스카에 와 보니까 자연의 풍부한 매력과, 그리고 자연을 누비고 바다를 누비는 용맹스러운 어부에게 매혹을 느꼈다는 거예요. 마음 그대로 표현하고 생각하는, 그대로 행동하는, 그야말로 사기성이 농후한 2중 3중의 그런 문화인보다는 멋진 사람이라는 거예요. 단순하지만 진짜 사람이라는 거예요.

자기가 식당에서 일을 했었는데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도 뭔지 모르게 순박한 어부에 대해서 참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그 남자 나이가 참 많았다구요. 자기보다 한 30년 이상 연상이지 않았나 봐요. 그래도 만나서 산다는 거예요. 거기에 들어갔을 때 차를 끓여 주었는데 그대로 마음의 순박함과 더불어 거기 있는 모든 것이 그냥 그대로 직선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타입이었다는 거예요. 얼마나 외로웠는지 사람을 만나니 자기 친척, 엄마 아빠, 형제를 만난 것 이상으로 좋아하더라는 겁니다. 그런 것을 볼 때, 인간 세계에 참 귀한 것이 그 사람에게 있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어요.

그래 가지고 자기가 아는 제일 좋은 곳으로, 제일 자랑스러운 곳으로 나를 안내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고기가…. 보통 사람 같으면 고기 많은 데에는 안 가르쳐 준다구요, 보통 어부들은 말이예요. 그리고 더 큰 고기를 잡아가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기쁜 마음으로 미끼 끼워 주는 것을 보게 되니….

통일교회 여러분들을 잡아다가 시키면 그렇게 할 사람이 있어요? 천 사람 가운데 한 사람도 없지 않나 보는 거예요. 시키면 할 수 없이 낑낑낑하며 '아이구, 냄새나는데…' 이럴 거라구요, 틀림없이. (웃음) 그들에게서는 짙은 인간미의 교류가, 차원 높은 인간미의 교류가 거기에 있었다구요.

그래 가지고 고기를 많이 잡았다구요. 저녁이 되어 돌아오면서 사례를 하려고 하니까 절대 안 받겠다는 거예요. 싫다고 하는 사람에게 친구 세 사람을 동원해 납득시켜 가지고 받게 했어요. 미안해 하며 받는 걸 볼 때 미국에서 진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박수)

그런 세계에 사는 에스키모인들은 사람이 그리워 대양을 바라보면서 누가 오기를 바라고 그런 세계에 찾아오가는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기뻐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곳이 있으면 한번 가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구요. 그래서 선생님은 알래스카에 무슨 고기가 사는지 궁금해서 또 가야 되겠습니다. 한번 조사해 봐야 되겠다구요.

자, 여러분은 선생님을 좋아해요? 「예」 선생님은 좋아하지만, 선생님이 좋아하는 것은 어때요? 「좋아합니다」 여러분들도 알래스카를 좋아해요? 「예」 태풍 부는데 배 타고 나갈 수 있어요? 아마 그럴 때에는 '아이구, 선생님은 나가도 나는 그만두겠어!' 할 거라구요. 「아닙니다」 (웃음) 그럼 어떻게 하겠어요? '제가 갔다 올테니 아버님은 오늘 집에 계십시오!' 할 수 있어요? 「예」

이럴 수도 있어요. 부인을 사랑해서 고기 잡으러 낚시터에 갔는데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릴 걸 알지만 잡다 보니까 고기는 잡히지 않고 조그만한 고기만 잡았다 이거예요. 그래서는 남편 체면이 안 서요. 그래 좀 더 큰 고기를 잡아서 부인을 좋게 하기 위해 해가 지고 밤 늦도록 기다리게 하는 것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예요. 그런데 조그만 고기만 잡아 가지고 돌아왔다 이거예요. 돌아왔는데 여편네 입이 부르터 가지고 '지금 몇 시예요? 눈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느냐?'고 들이 비벼댄다 이거예요. 그럴 때 어부인 남편의 생각이 어떻겠나요? 행복하겠어요, 불행하겠어요? 얼마나 불행하겠어요? 비참하게 불행할 거예요. (웃음)

그와 반대로 그런 남편에게 '하, 지금 돌아오셨느냐'고 하고, 조그만 고기를 내놓아도 '아이구, 오늘 큰 고기를 잡았군요. 당신, 상당히 기뻐하셨겠네요' 그런다면 그 분위기에서는 어머니보다도, 여왕보다도…. 천하에 그런 부인이 있으면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그건 선생님도 체험한 사실이예요. (웃음) 그럴 수 있는 그것은 보통 세계에서는 생각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런 인연이 그런 세계에서는 얼마든지 숨겨져 있다 이거예요. 참 아름다운 시적인 내용이 숨겨져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바다의 세계를 모르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의 영역이 제한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창조주가 있다면 육지를 알고 바다를 잘 알아서 바다의 신비성을 생각하고 육지의 아름다움을 생각하면서 찬양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는 창조주였지, 한 면만 가지고 그렇게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하는 것은 지극히 이론적인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