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 중에서 인간이 최고로 귀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8권 PDF전문보기

만물 중에서 인간이 최고로 귀해

40억 인류가 이 지구상에서 살고 있지마는 그 인간들 자신이 산다는 그 자체를 중심삼고 가만히 보게 될 때, 인간이 무엇을 목표로 하고 사느냐? 이게 큰 문제입니다. 어디를 향하여 가고 있느냐? 이렇게 생각하게 될 때, 자기라는 것은 지극히 귀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기의 생이 가는 길과 그 방향에 대해서, 혹은 목적에 대해서는 귀하다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내가 어떠한 가정에서 부모를 통해 남자면 남자, 여자면 여자로 태어나 가지고 장성하여서 결혼을 하고, 그다음엔 아이를 낳고, 그렇게 삽니다. 도대체 그것이 인간이 태어나 가지고 살아야 할 목적의 근거지냐 할 때에, 그렇게 그 해답은 간단한 것이 아닌 것입니다.

내가 있다는 사실 그 자체를 두고 볼 때 우리는 자기를 중심삼고 둘러서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 환경에는 넓히면 나라가 들어가고, 더 넓히면 세계가 들어가고, 더 넓히면 우리 통일교회 술어로 말하는 천주가 여기에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크나큰 천주와 넓은 세계와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나라와 내가 처해 있는 가정, 이것들과 나와의 관계가 어떻게 돼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부모를 중심삼고 처와 더불어 자녀와 더불어 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 만물의 세계를 보더라도 반드시 기원이 있습니다. 기원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기원에 있어서 사람이 중심이었느냐, 그리고 우리가 보고 있는 광물세계와 식물세계와 동물세계 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냐 하는 문제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사람이,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萬物之衆 惟人最貴)라고 하였는데, 사람이 가장 귀하다면 그 귀한 것을 누가 귀하다고 했느냐? 만물중에 오직 사람만이 귀하다는 결정을 누가 했느냐? 그러면 식물계를 두고 볼 때 식물 자체들은 귀하지 않다는 말이냐? 물론 귀하지만 그 가운데 최고의 가치의 내용을 가진 것이 인간인 것입니다. 그러면 그 귀하다는 것이 인간의 일평생을 두고 한 말이냐? 그렇지 않으면 내가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혈족을 통해 가지고 이어 나오는 그 가운데 한 사람인데, 우리 조상들도 다 그런 것이 아니냐? 또 앞으로 태어날 후손도 그럴 것이 아니냐? 그것을 누가 정했느냐 이겁니다. 누가 정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그 정한 자체를 진정 믿을 수 있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름을 짓는 일이 있는데, 그 가정에서 이름을 짓게 될 때, 대개 대가집 같은 데는 할아버지가 계시고 아버지가 계시고 그다음에는 여러 식솔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누가 이름을 짓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할아버지가 계시면 할아버지가 이름을 짓게 됩니다. 그 집안의 중심되는 분이 이름을 짓기를 바라고, 또 짓고 있고, 그렇게 전통이 되어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귀하다'라고, '저 사람은 귀한 사람이다'라고 할 때, 그걸 누가 결정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두고 볼 때, 우리 자신이 그렇게 결정했다는 것보다도 동기가 될 수 있고 근원이 될 수 있는 그런 중심자, 어떤 주인이 있어 가지고 그 주인이 결정했다면 그것은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결정했다고, 우리들이 결정했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들이라는 자체가 오늘의 내 생활을 중심삼고 가야 할 방향도 모르는 사람이고, 지금 세상에 사는 사람도 그렇잖아요? 단지 동물과 같이 이렇게 태어나서 이렇게 살다가 가는 것이 인생의 전부다, 이런 입장의 인간으로서 자기 스스로가 만물 중에서 제일 귀한 것이라고 결정했다면 그 자체를 믿을 수 없습니다. 자신을 믿을 수 없는, 이런 입장에 서 있는 자신을 중심삼고 그 자신이 자기가 귀한 자리에 있다고 하는 결정을 했댔자 그것이 만우주에 공인된 사실로서 보편화될 수 없다 이겁니다.

그러면 누가 정해야 되느냐? 이 모든 것을 있게 한 어떤 원인적인 존재가…. 광물세계면 광물세계를 보면, 무한한 원소들이 서로 엮어져 있는 광물세계의 신비스러운 모든 구조와 형태라는 것이 맹목적으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어떤 방향성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목적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이고,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이렇게 있게 한 주인이 계시다면, 그 주인으로부터 '너는 내가 지은 만물 가운데서 제일 귀하다'라고 하면 그것은 전체가 공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귀하다는 내 자신이 그런 공인을 할 수 있는 어떠한 근원적인 존재와 관계가 있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