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기준을 세우지 못한 우리의 조상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2권 PDF전문보기

안보기준을 세우지 못한 우리의 조상

안보라는 말은 어디에나 필요한 말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보게 된다면 정치적 안보, 더 나아가서는 경제적 안보, 사회적 안보 등 모든 면에서 필요한 말입니다. 이렇게 볼 때 안보를 논하는 데 있어서 우리 한국뿐만이 아니고 전세계를 두고 보면, 전세계 자체가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중심삼고 논의하는 모든 체제, 어떠한 분야에도 필요한 말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가운데서 더우기 세계적인 문제인 신이 있다면 신 자체에 있어서도 안보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신이 없다면 모르지만 신이 계시다면, 그 신이 인격적 신이라면 인격적 신 자체로서 필요로 하는 안보가 있을 것입니다. 그 신을 중심삼은 섭리적 안보라든가 혹은 역사시대를 거쳐오면서 소원을 표준해 나가는 데 방해되는 악신이 있다면 그 모든 악신에 대한 대책이라든가, 선악의 구별이 있다면 선악의 구별을 중심삼은 한계성을 중심삼고 악이 침범하지 않을 수 있는 방어라든가,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신에게도 안보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 안보문제는 크게 보면 우주적인 내용을 갖추고 있고, 작게는 세계적이요, 국가적이요, 사회적이요, 더 작게는 우리 종족과 우리 가정과 개인에게도 연결돼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지금 이 세계는 혼돈 가운데 있습니다. 세계는 그야말로 뒤끓고 있습니다. 세계가 갈 방향을 알지 못한 채 인류의 비참한 역사의 전쟁을 예고하느냐, 그렇지 않으면 희망의 예고가 가능하느냐 하는 절박한 시점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혼란한 세계가 필요로 하는 안보를 중심삼고 볼 때에 그 안보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되느냐? 역사라는 것은 반드시 심은 대로 거두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조상들이 그렇게 심어 놨기 때문에 결과에 가서는, 역사시대의 종말에 있어서는 그것을 거두지 않으면 안 될 운명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문제 되는 것은 무엇이냐? 여러분의 조상들이 안보의 기준을 잘 세우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다고 본다면 그러한 잘못된 기준이 그때만으로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역사시대를 거쳐서 이어 나온다는 거예요. 오늘날 여러분 자체에 있어서도 안보문제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안보문제는 여러분 자체와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이 살고 있는 종족, 민족, 국가, 세계, 우주까지 연결된다는 거예요.

세계문제가 아무리 안정돼 있다 하더라도 여러분 자신이 불안하다면 편안할 수 있어요? 세계 안보의 기준이 철옹성같이 돼 있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행복을 느끼고 만족할 수 있는 안보체제를 갖추지 못하게 된다면 여러분이 행복할 수 있어요? 이건 불행한 것입니다.

또, 현재 여러분 자신을 이렇게 볼 때에, 심은 대로 거두는 거예요. 우리 인류시조가 잘못 심었기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된 거예요. 이러한 것을 내 자신과 대조해 볼 때, 역사성을 지니고 전통적 결실로 태어난 내 자신을 중심삼고 볼 때, 여러분 자신에 있어서는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습니다. 그것을 부정하지 못하지요?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습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 가운데 많은 철인(哲人)들이 나와서 자기 나름의 별의별 생각을 하고, 별의별 실험을 거쳐 가지고 그 실험을 세계적으로 벌이려고 했지만 전부 실패작으로 끝났어요. 수많은 종교가 나와 가지고 인간의 영원한 행복을 추구해 나왔지만 시시각각으로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사회환경에 있어서 그것을 소화하고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 능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교파 하게 되면 교파, 종교 하면 종교가 그때의 문화권, 그 시대의 한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성인이라고 모시고 있는 사람들은 기독교를 중심삼은 예수님, 불교를 중심삼은 석가모니, 회회교를 중심삼은 마호메트, 유교를 중심삼은 공자예요. 왜 그들을 성인이라고 부르느냐? 그들이 비록 지역적인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그 변하는 환경권 내에 있어서 수많은 민족과 국가는 변했지만 그래도 그 종교 문화배경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인류는 4대 종교 문화권으로서 구라파를 중심삼은 기독교문화권, 인도를 중심한 힌두교문화권, 동양을 중심한 유불선 3도, 그리고 중동의 아랍권을 중심삼고 보게 되면 모슬렘을 중심삼은 회회교문화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세계시대에 세계적으로 뒤넘이치는 환경, 변천하는 그 환경에 들어가서 거기에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입장이 못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도 기력을 잃고 자체를 비판함에 있어서 그 내용을 세계 앞에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되어, 자퇴(自退)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