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의 경지에는 역사와 상식을 초월한 힘이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66권 PDF전문보기

참사랑의 경지에는 역사와 상식을 초월한 힘이 있어

요것은 내가 감옥에 있으면서도…. 내가 엊그제도 얘기했지만, 여실히 생각납니다. 감옥에 있는 죄수들에게 무슨 사랑의 마음이 있겠어요? 그러나 선생님 만나고 나서는 변화가 벌어지는 거예요. 마음이 부풀어 오르고 변화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감옥에서는 말이예요, 미싯가루 한 숟갈이면 소 한 마리 주고도 안 바꾼다구요. 그거 뭐 값이 없어요. 부르는 게 값이예요. 한 달에 한 번 면회를 오거든요? 그러면 미싯가루를 얼마나 먹고 싶겠어요? 그건 뭐 환장할 정도지요. 언제나 배가 고파요. 아침밥 먹고 일어서려면 헛다리를 짚을 정도니까 언제나 배고픈 거예요. 그런데 거기에 미싯가루, 그건 비교할 수 없이 귀한 거예요. 그걸 물에다 타서 떡을 만들어 가지고 그것을 사타구니에 차고 나오는 거예요. 아침에 나올 때는 전부 조사를 하거든요. 겨드랑이 뭐 다 조사한다구요. (웃음) 그러니까 그걸 가지고 나올 수 있어요? 들키면…. 맞는다구요. 그러니 그걸 사타구니에다 붙여 가지고 나오는 거예요.

그거 생각해 보면…. 그 사타구니가 깨끗하겠어요? 목욕이나 제대로 하나요? 그러니까 신문지로 싸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십리 길을 나오는데 그게 떨어질까봐 얼마나 고생했겠어요? (웃음) 뭐 끈이 있어 매기를 하겠어요? 팬티를 딱 이렇게 해 가지고 나왔을 거라구요. 나와서 일하게 되면 여덟시간 일하는데 오전에 두 시간 일하고 15분 쉽니다. 그 15분 쉴 때에는 사람들이 많아 오줌 누기가 바쁘다는 거예요. 한 공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변소를 전부 시멘트로 콘크리트해 놓고 그 위에 올라가서 누지만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시간이 빡빡합니다. 그러니 거기서 나눠 먹겠어요?

한 공장에서 천 명 정도가 일을 하는데 점심 시간은 한 시간이예요. 그 시간만은 초소 문만 지키고 그 안에서는 자유입니다. 그때에 전부 만나는 거예요. 만나 가지고 '선생님, 이거 어제 미싯가루를 누가 줘서 가졌왔습니다' 이러는 거예요. 그거 얼마나 먹고 싶었겠어요? 먹고 먹어도 또 먹고 싶은 그 자리에서 그걸 보관하기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래 가지고 점심때에 그걸 같이 먹는 거예요. 자기 혼자 못 먹고 말이예요. 자기 혼자 먹을 수 없는 그 심정, 그거 알겠어요? 여러분은 그거 이해 못 합니다. 내가 안 먹고라도 선생님을 갖다 드려야겠다고….

그래 가지고 가마니 더미 위에서 그걸 나누던 생각,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진짜 사랑권 내에서 나누었던 인연은 영원히 가는 것입니다. 지금도 그런 걸 생각하면 피곤한 자리에 들어가더라도 정신이 번쩍 들어요. 정신이 번쩍 든다구요. 그런 사지사판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논의하고 그 인연을 따라 생명의 고개를 넘나들면서 그 길을 닦아 오던 내가 하나님의 사랑과 우주의 길을 개척해야 할 개척자의 입장에서 이럴 수 있느냐 이거예요. 정신이 번쩍 드는 거예요. 그때에 종이는 무슨 종이이고…. 그런 것이 지금도 생생하다는 거예요. 사랑을 중심삼은 일은 그렇게 생생한 거예요. 역사성을 초월할 수 있는 기억이 있는 것이요, 그 기쁨의 내용은 역사성을 전부 다 퉁그려 버리고 그것을 일방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 참된 사랑의 경지라는 거예요. 그거 이해돼요?

그렇기 때문에 사춘기 시대는 일생 동안 잊지 못하는 거예요. 첫사랑이란 그런 거예요. 타락한 인간들이 만나는 것은 완성권이 아니라 장성기 완성급 사랑이지만, 참사랑이 주는 그 첫사랑 이상의 사랑은 여기에 올라가는 거예요. 그 경지의 안경을 끼고 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못생겨도 그게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말이예요, 뚝배기 맛이 뭐 별맛이라고 말이예요. 사랑의 안경을 끼고 보면 아름답지 않은 게 없다는 거예요. 평면적으로 보이지 않고 전부 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입체적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런 경지의 사랑을 중심삼고 인연이 돼 가지고 일생을 통해서 전부 다…. 엊그제 승도 할머니가 선생님을 한번 보고 싶다고 해서 만났는데 그이가 아흔 세 살이예요, 아흔 세 살. 그렇기 때문에 말한 것도 잘 잊어버리고 의식이 이제는 희미해져 가는 거예요. 안 본지 1년 됐는데 키가 얼마나 줄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 양반이 그래도 선생님에게 와서 선생님의 손을 붙들고 '아이고! 그리워!' 하면서 입맞추는 거예요. 세상적으로 생각하면 그거 얼마나 기분 나쁜 거예요? 그러나 손을 잡아도 싫지 않다구요. 끌어 가는 데도 싫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 힘이 있다는 거예요. 세상의 남녀노유를, 세상의 모든 상식적 기준을 넘어서 초연한 자리에서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은 사랑의 세계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런 것이 많아요. 감옥에 다니고, 미국에 가서 지내고 할 때, 어떤 어떤 때, 그런 믿지 못할 사실이 많다구요. 그런 수난길을 거쳐 가지고 왜 내가…. 보다 차원 높고, 보다 넓고 높은 사랑의 길을 재현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거기에는 불행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언제나 행복이 있는 거라구요. 감옥 같은데 가게 되면, 참 재미있는 것은 반드시 하늘이 상대자를 갖다 준다구요. 그건 참 신기할 정도입니다.

또 댄버리에 떡 들어갔더니 이태리 사람이 나를 만나면 그냥 좋다는 거예요. 왜 그런지 이상하다는 거예요. 밥 먹고 일하러 나오면 선생님이 있나 없나 와서 한번 보고 가야 내 마음이 편하니 왜 이러냐는 거예요. 자기 여편네와 연애할 때도, 처음 사랑도 그렇지 않았다는 거예요. 참 이상하다는 거예요.

선생님하고 있으면 천하 만사가 뭐 걱정 없고 혼자 떨어져 있으면 점점 걱정이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자고 그 사람은 밤을 지키고 하는 일이 벌어진 거예요. 알겠어요? 그거 시켜서 하겠어요? 선생님을 보호해야 된다는 것을 알거든요. 자기는 잠을 안 자면서라도 지켜 주는 놀음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건 자기가 원해서 하는 것이지 강제가 아니라구요. 자기 마음이 그런 거예요. 마음이 그런 거라구요.

그런 경지에서 여러분이 생활한다면, 몸이 그런 데에 있어서 익숙하고 여러분의 생각이 거기에서 좋고 여러분의 활동이, 움직이는 손발이 거기에 있어서의 체험을 지녀 가지고 사람을 사랑하고, 만물을 사랑으로 대하고, 일생을 그렇게 살아 나가면 그 최후에는 대할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신부가 되는 거예요. 영계에는 지금까지 하나님과 대한 사람이 없거든요. 지상에서 살면서도 하나님과 같이 동반, 동행, 동사하면서 살다가 저나라에 갈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