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사랑의 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4권 PDF전문보기

위대한 사랑의 힘

오늘 아침에도 내가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 세째 아들, 열 여덟 살 난 총각이 말이예요, 이제 그런 때가 됐어요. (어떤 식구가 무슨 얘기를 했으나 잘 들리지 않음) 아, 장난이 아니예요, 장난이. (웃음) 내가 망신스러운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내가 공인(公人)이라구요. 그러니 말을 하더라도 다 측정해서 하지 함부로 얘기하지 않아요. 여편네가 옆에 앉아 가지고 즉각적으로 시정받을 수 있는 얘기는 안 한다구요. 열여덟 살이 되었을 때 결혼을 시켰어요. 왜 그랬느냐 하면, 노아 가정 여덟 식구, 즉 종적 3대 8수를 채워야 되기 때문에 작년 3월에 결혼을 시킨 거예요.

그래 총각으로 있을 때는 그저 사슴처럼 뛰고 그랬습니다. 이건 자다 말고 이마로 문을 차고 나가도 누가 흉볼 사람이 있어요? 그게 자기 생각에는 더 멋진 거라구요. 사방 팔방으로 바람 일으키고 싸돌아 다니고 별의별 놀음을 하더라도 거리낄 것이 없더랬는데, 결혼이란 걸 해 놓으니 얼마나 불편했겠어요? 요건 눈을 깜박깜박하며 지켜 서 가지고 `잘하네요. 못하네요. 속닥속닥…. 당신 그래서 되겠소?' 하니 얼마나 복잡스럽고 얄궂고 참기 어렵고 불편하겠어요?

맨 처음에 약혼을 해줄 때는 `어쭈 아버지가 약혼을 해주는구만. 미국식으로 하게 되면 전부 다 자기들끼리 하는데' 했을 거라구요. 그런 얘기는 내가 듣지 못했지만 그렇게 생각했을 거라구요.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을 거예요. 맨 처음에는 `아이구, 우리 색시 눈이 조그마해! 미국 여자들은 눈이 이렇게 서글서글해서 웃게 된다면 광명한 달을 바라보고 천지가 웃는 놀음을 하는 것 같은데' 했을 거예요. 눈을 들여다보니 눈이 있는지 없는지 조그맣거든요. 곽정환이 닮아서 말이예요. (웃음) 오리새끼 부르듯 꽉꽉꽉 해야 눈떠서 보게 되니 그거 얼마나 답답해요. 두더지 사촌 눈깔만해요. (웃음) 그래서 또 한번 웃었습니다.

또, 눈이 하나 짝짝이니 뭐니 해요. 사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눈 똑같은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나도 짝짝이예요. 우리 엄마도 가만 보면 짝짝이입니다. 여기도 짝짝이고, 내가 보기에는 짝짝이가 참 많아요, 말을 안 하니 그렇지. 말하면 내 가까이 오지 못할 만큼 짝짝이 형이 많다구요. 그러나 말을 안 합니다. 눈이란 것은 밤에 그늘이 지게 되면 움푹해 보이고, 밝아지면 부드러워 보이는 거예요. 색깔 위치에 따라서 모든 것이 천태만상으로 달라지는 것입니다. 맨 처음엔 뭐 이러고저러고 하더니만….

오늘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 전화 내용이 뭔 줄 알아요? 요즘 현진이가 올림픽 경기에 나가기 위해 아리조나에 있는 말 훈련장에 나가 있습니다. 가 가지고는 한 2주일 3주일 떡 있다 보니, 자기 색시가 보고 싶다는 거예요. 하는 말이 뭐냐? 뭐라고 그랬다구요? (어머님께) 난 그거 듣지 못했습니다. 「부모님 생신일이어서 전화드린다구요」 뭐라고 그랬다구요? 자, 같이 협조 좀 합시다, 나 물 좀 먹게. (웃음) 「3주간 떨어져 있으니 안타깝대요. 그래서 잠깐 보고 오겠다고…」 제일 중요한 말이 빠졌어요. `나는 가정적이기 때문에 3주일씩 애기 밴 아내를 놔두는 것이 남자의 책임이 아니니까, 말이고 무엇이고 전부 던져 버리고 가야 되겠소' 했대요. (웃음) 사랑의 힘이 그렇게 멋져요.

그러니 거기에 있는 서양 감독이나 누구 할 것 없이 나무래며 말할 조건이 돼야지요. 가만 보니까 자기는 아내를 그만큼 못 생각했거든요. 그러니 우선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 놓고는 가라고 안 그래도 오는 거라구요. 사랑이 무엇인지 말이예요, 그게 남과 북을 일시에 극복시킬 수 있는 위대한 힘이 있더라는 겁니다. 동과 서의 간격을 얼음도 얼지 않고 메우지도 않았는데 썰매를 타고 날아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런 위대한 힘이 사랑에는 있는 것 같더라, 있더라? 「있더라」 `같더라' 하는 녀석들은 죽으라구요. 오늘 내 생일날 죽었으면 좋겠어요. (웃음) `있더라' 하는 사람들은 살아 남아야지요, 나하고 같이. 내가 그러니까요. 내가 하나님에게 `같더라요, 있더라요?' 하고 물어 봐도 `물어 볼 게 뭐 있어? 본래부터 있더라지' 그렇게 대답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아까 이걸 꽝 치면서 말한 것처럼, 남자의 사랑이 귀함과 동시에 여자의 사랑도 마찬가지로 귀하지 않다! 「귀합니다」 내가 말을 잘못 했나요? (웃음) 남자의 사랑이 귀함과 동시에 여자의 사랑도 남자의 사랑에 못지 않게 귀한 것입니다. 천하를 점령한 장군이나 위대한 위인이라 할지라도 여자의 사랑 앞에는 무릎을 꿇기에 주저하지 않더라. 「아멘」 (웃음) 사랑이란 것은 이렇게 위대하더라 이거예요.

아무리 가냘픈 여자라고 해도 자기가 사랑하는 남편을 사랑 자리를 중심삼고는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올라가라면 올라가고, 내려가라면 내려가고, 돌아가라면 돌아가느니라―. 「아멘」 우리 엄마, 문총재 사모님이 그래라 하게 되면 문총재도 그럴 수 있더라 이거예요. 내가 그렇게 훌륭한 남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