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보금자리에 뿌리 박고 싶은 게 사람의 소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4권 PDF전문보기

사랑의 보금자리에 뿌리 박고 싶은 게 사람의 소원

그러면 인간의 본질은 어디에 뿌리를 박고 있느냐? 순은 자라 어디로 갈 것이냐? 이걸 물어 보면 `본질이야 깊은 것 가운데 제일 깊이 박힌 뿌리를 갖고, 높은 것 가운데 제일 높은 순을 가져야지' 한다구요. 인간의 욕심이 그렇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일 깊은 걸 원하고, 제일 높은 걸 원합니다. 제일 넓은 걸 원해요. 그래요, 안 그래요?

이 모든 것들은 무얼 중심삼고 측정이 가능한 환경적 여건들이냐? 돈 가지고 안 됩니다. 지식 가지고도 안 되고, 권력 가지고도 안 돼요. 그럼 무엇을 가지고? 「사랑입니다」 사랑방? 내당방은 내당마님이고, 사랑방은 뭐예요? 사랑영감인가요? 그걸 뭐라고 그래요? (웃으심) 그래 사랑영감하고 내당마님하고 누가 더 높아요?

그걸 가만 보면, 한국 풍습이 우습습니다. 왜 주인이 사랑방 영감이 되었느냐는 것입니다. 내당마님은 안방 제일 가운데에 앉아 있고, 영감은 바깥 사랑방에 앉아 있어요. (웃음) 그런 것 보면, 암만 사랑방 영감이라도 내당마님이 사랑 보따리를 풀어야 되는 거예요. 사랑 보따리가 계란같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깨려면 안방 제일 따스한 데에 갖다 놔야 돼요. 그래 안방에다 갖다 놓았기 때문에 내당마님이예요. 그렇기 때문에 안방의 내당마님은 언제나 사랑에 보글보글 끓어요. 따스해요. (웃음) 그러니 아이들도 그 앞에 가면 그저 좋아해요. 영감도 쓱 가게 되면 슬슬슬 다 녹지 않음이 없나니라! 「아멘」 아멘은 또 뭔고? (웃음)

그러기에 사랑으로 해석할 때는, 내당마님이라는 그 말이 한국 풍습에 있어서 참 멋진 말입니다. 사랑방 영감이라는 말도 기분은 나쁘지만 역시 멋진 말이더라 이거예요.

내당마님이 안방에 버티고 앉아 큰소리하지만 사랑방 영감이 오게 되면 어떻게 하나요? `영감, 들어와 인사하시지' 그래요? 내당마님이 살짝 일어나서 `이리 오시옵소서' 하지요? 누굴 모시나요? 누굴 모셔요? 「영감님이요」 영감님을 모십니다. 영감은 활동을 통해 외적 기준을 모두 포섭해 가지고 안방에 들어와서 사랑과 더불어 중앙에 착륙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석하면 그 이상 근사한 것이 없어요.

재미있어요? 「예」 이제 그만 재미보지요. (웃음) 아, 땀이 난다구요. 이거 왜 이래, 사진 찍어서 뭘하려고? 한 번 찍었으면 그만이지 왜 자꾸 찍어! 문총재가 죽더라도 `이런 분이 문총재다' 하면 됐지, 매일 찍어 뭘하나 그거?

여러분, 이제 사랑의 뿌리를 박은 생명이 되고 싶지요? 「예」 정말 그래요? 「예」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그게 필요하니까 그런 대답을 하는 거예요, 본래부터 필요한 것을 알고 있었기에 대답하는 거예요? 선생님 말씀 듣고 필요하기 때문에 대답했겠지요?

그래 사랑의 보금자리 깊은 곳, 따뜻하고 아늑한 곳에 뿌리를 박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소원임에 틀림없지 않지 않다구요. (웃음) 머리 나쁜 사람은 이해 못 해도 괜찮아요. 알아들었어요? 「예」 그러면 됐다구요. 그래서 누가 물어도 뿌리는 제일 깊은 데 박고 싶어하고, 순은 제일 높은 데 돋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순이 제일 낮은 데 돋아나고 싶겠어요? 제일 높은 데 자리를 갖고 싶어하는 겁니다.

그럼 무엇이 그렇게 갖고 싶어하게 하느냐? 무엇이 그렇게 되고 싶어하게 하느냐 이겁니다. 힘이? 생명력이? 아닙니다. 사랑의 이상권입니다. 사랑의 이상권이 그렇게 갖고 싶어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왜 그러냐? 수직이 되기 때문입니다. 제일 깊고 제일 높으니 수직이 되는 거예요.

나무로 비교하게 되면 아무리 큰 가지라도 `너는 꼭대기보다 커서는 안 돼! 저 밑창 뿌리보다 커서는 안 돼!' 하는 거예요. 모두 다 그것을 모방해 가지고 닐리리동동이예요. `높은 가지 낮은 가지 전부 다 씨를 닮아야 돼, 이놈의 자식들아!' 그런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나무를 보게 되면 그 나무의 씨를 알 수 있습니다. 나무는 씨를 닮아 가요.

그걸 누가 처음 알았어요? 여기 물리학 박사님, 씨가 그런가, 안 그런가 한번 감정해 봐요. 그러면 잣나무는 틀릴 것이냐? 아닙니다. 잣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부 다 자기 열매 모양을 닮는 겁니다. 밤나무도 마찬가지예요. 밤나무는 모양이 둥글둥글하지요? 미류나무 같은 밤나무 봤어요? 봤어요, 못 봤어요? 모양이 높고 낮든지간에 깊은 뿌리와 높은 순을 중심삼고 그 비례적 위치에 따라 자기 씨의 모형을 그리면서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가지들의 생김새를 씨가 흡수하니, 씨가 그 나무 모양이 되더라는 거예요. 거 이론적이라구요.

그래 잘났든 못났든 모든 것은 씨를 닮게 됩니다. 여러분들은 어머니 아버지를 닮았지요? 눈깔이 둘이고, 콧구멍이 둘이예요. 그거 다 누구 닮았느냐? 어머니 아버지, 종지조상 아담 해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그다음에 아담 해와는 뭐예요? 하나님까지 올라가요. 결국 내 눈은 하나님 닮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남자라면 수염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수염이 있겠지요? 여자는 왜 수염이 없어요? 여자는 싸움하지 말라는 겁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