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와 대치하고 있는 한국은 중요한 군사요새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8권 PDF전문보기

북괴와 대치하고 있는 한국은 중요한 군사요새

이렇게 볼 때 현재에 있어서 앞으로의 한국은 아시아에 있어서 혹은 남북대치관계에 있어서 아시아 정세 앞에 안 끌려갈 수가 없습니다. 남한이건 북한이건 제아무리 잘났다 하더라도 소련이 개재하고, 중공이 개재하고, 미국이 개재하고, 일본이 개재해서 결정하면 그만입니다. 남북이 합해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들 4강국이 결정하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이렇게 봐야 돼요.

그런 입장에서, 남북이 대치한 입장에서, 김일성이 남침을 바라고 있는 이런 환경에서 북한이 당장에…. 현재로 보면 그렇습니다. 내가 김일성이라면 당장에 삼팔선을 돌파해 버릴 것입니다. 지금 여당에서 뭘하고 있는 줄 알아요? 뭐 다 아시겠지만 북한의 어려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공동타결을 주장하고 나오고 있어요. `무엇이든 타결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하자' 이러고 있습니다. 자, 이렇게 되면….

거기에 앞서 삼팔선은 어떻게 할 테요? 설사 그런 일이 없다 하더라도, 만약에 북괴가 소련을 업고…. 지금 아시아 정세, 세계정세로 보게 될 때 태평시대, 요즈음에 뉴스에서도 그런 얘기가 나왔지만 태평시대에 있어서는 주변국가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줄 알고 소련이 일본과 한국과 중공을 잡고 있는데 거기에 중요한 기지가 일본보다도 한국이라 이겁니다. 한국이 아시아에 있어서의 군사요새지대입니다.

자고로 그런 입장에 있기 때문에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일·러전쟁이 한반도 때문에 일어나지 않았어요. 일·청전쟁도 마찬가지입니다. 근세 대동아전쟁의 기원을 보면 노구교에서 일본병들이 일본 선교사를 중심삼아 가지고 한국 사람들과 사건이 벌어져 가지고 대동아전쟁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결국 아시아의 근세 동란의 기원은 모두 한국 때문입니다. 한국이 기지예요. 중국도 한국이 필요합니다. 아주 묘한 곳이예요. 소련이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일본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대륙과 연결시키지 않으면 정치적 판도를 세계로 뻗쳐 나갈 길이 없거든요. 이렇게 볼 때, 만일 북괴가 소련을 업고 `남북총선거 하자' 해 가지고 남한에서도 `자 삼팔선 철폐하자' 한다면 소련이 얼마나 좋아하겠어요?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이북의 실정을 보게 되면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말이예요, 북괴는 1948년 9월에 정권을 수립했어요. 그로부터 19개월 만에, 만 18개월 후에 남한을 침범했습니다. 물론 소련이 협조했지만. 만약에 강의원이면 강의원이 `너 이제 무력 가지고 북한 이상의 판도를 장악하라'는 미국의 사주를 받는다면 그걸 책임질 수 있겠어요? 그걸 책임지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런데 소련 사람들에겐 이게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전부 공식화되어 있어요. 둥둥둥 북만 치면 되는 거라구요. 뭐, 이런 세세한 얘기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 가지고 남한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킨다는 걸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어요.

그 이후로부터 1953년에 휴전협정해 가지고 35년이라는 기간을 오로지 남한적화통일을 위해 준비해 나왔어요. 그냥 그대로 앉아서 하지 않았습니다. 치밀한 조직 기반을 중심삼고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었어요. 이제 명령만 하면 다 끝장나는 겁니다. 나는 그렇게 알고 있어요.

나는 공산치하에 있었고 공산당 조직까지도…. 제일 집약적인 조직이 어디냐 하면 감옥조직입니다. 사상범이라든가 모든 반동분자들을 그 체제에 집어넣고…. 거기에 폭동을 일으킬래야 일으킬 수 없는 이중 삼중의 조직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비근한 예를 하나 든다면, 그들로 말하면 반동분자 거물급들이 조사를 받아 가지고 기소를 당하게 되면 재판받기까지 약간의 기간이 필요한데 그때 어느 감방을 거쳐간다는 것까지도 미리 다 짜 놓는 거예요. 짜 놓고는 6개월 전에 벌써 자기 요원을 배치해 넣습니다. 그래 가지고는 그 감방 안에 있는 극반동분자, 우익적 입장에 있는 반정부 요원들과 완전히 하나돼 버리는 거예요. 이런 저런 봉사도 하고, 아주 종이 되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그 사람이 들어오면 감방 요원들 전체가 그 경력을 소개할 수 있을 만큼 준비시킵니다. 그래 가지고 정보를 빼내는 거예요, 남한 패들 지금 어디서 투쟁한다 하는 걸. 그러면 이 사람에게 제일 가까운 대표자 이름을 딱 불러 줍니다, 아무 때 이런 이런 일을 했는데 이 양반이 이렇게 해주었다고 하면서. 도움이 되거든,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고 그 사람의 친구군요' 이렇게 되면 이것 틀림없이 믿게 됩니다. 결국 그런 일을 위해 6개월 혹은 일년 감옥생활을 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돼요. 북괴에서 침투했던 간첩인데 이남에서 공작하다가 종신형을 받아 가지고 20년 억류당했던 사람들이 이번에 남북적십자회담에 다섯 명인가 여섯 명인가가 따라나왔어요.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런 북괴와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 그런 김일성이가 소련을 중심삼고….

소련은 무엇이 필요할까요? 소련은 요새기지가 필요합니다, 한반도 요새기지. 이 한반도를 점령하게 된다면 일본 목덜미를 쥐게 되는 거예요. 중국 가슴에도 총을 들이대게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