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없이는 전통상속이 안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80권 PDF전문보기

사랑이 없이는 전통상속이 안 돼

그러면 가정의 전통을 어떻게 이어받느냐? 그건 뜻으로 이어받지를 않습니다. 가정이 전통을 세워 나오는 데 있어서는, 가정이 뜻에 속해 있지만 그 전통을 이어받는 것이 무엇이냐? 핏줄입니다. 핏줄이예요. 그러면 핏줄은 무엇에 의해서 연결되느냐? 사랑에 의해서 연결된다 이거예요. 따라서 사랑을 빼놓은 참된 뜻, 사랑을 빼놓은 전통은 있을 수 없다 이겁니다.

자, 사람들은 교육을 받습니다. 지금 대학에도 여러 분과로 교육이 분립돼 있습니다. 혹자는 법률을 하고 정치·경제·문화 등 사방에 속해 있지만 그 중심이 뭐냐? 법학이면 법학, 정치학이면 정치학, 경제학이면 경제학, 그 모든 전부가 경제학적 뜻…. 어떤 학자가 되고자 할 때, 경제학 박사가 되고자 할 때는 경제학적 뜻을 세워 지향합니다. `세계적 경제학의 뜻' 하면 중심이 있는 겁니다. 아무리 경제학 박사가 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경제학 박사가 되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계적인 경제학 박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러면 평면적 금세기, 한 세기권 내에 사는 그 가운데 있어서 박사가 되기를 원하느냐, 영원 전부터 영원 끝까지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자리에 선 그런 박사가 되려고 하느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거기에는 반드시 전통을 통할 수 있는, 수직적인 관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사랑의 내용이…. 경제학을 내가 해 가지고 뭘할 것이냐? 만민의 모든 생명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그 가운데 뭘할 거예요? 사랑을 심기 위하여. 이렇게 될 때는 이 우주 공동체 뜻권 내에 내가 처할 수 있지만 만약에 사랑을 중심삼지 않고는 우주 공동체권 내의 족속 기반을, 즉 전통 기반을 상실해 버리고 만다 이겁니다.

그러면 대한민국은 어떠하냐? 대한민국도 뜻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세계의 중심이 될 뜻을 품고 있는 겁니다. 안 그래요? 또 `대한민국 하면 대한민국은 어디로 갈 거야?', `어디로 가긴 어디로 가? 요렇게 있지. 아시아의 동북부에 있는 하나의 반도로서 지금까지 역사시대를 거쳐 나왔으니 그렇게 있는 것이지' 하고….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대한민국이 사람과 같이 의지를 갖고 있느냐고 물어 본다면, `대한민국 너 여기 지구성 가운데 어디로 갈 거야?' 하고 묻는다면 `세계에 중심이 되는 곳을 향하여 가겠다'고 합니다. 그 세계의 중심곳을 향하여 가는 데는 무엇 갖고 가느냐 할 때 그냥 갈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을, 뜻을 모으고 모으고 할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세계의 중심입니다. 그러면 모든 사람의 뜻을 모을 수 있는 중심이 뭐냐? 그것이 사랑이었더라 이거예요.

이렇게 큰 걸 두고 보게 된다면, 이게 먼 거리에 있다면 이 수직선을 중심삼고 요 낮은 거리에…. 이와 같은 관계가 전부 다 돼야 됩니다. 우리가 가만 보게 되면, 뜻이라는 말을 중심삼고 보게 될 때에 이 지구성, 혹은 이 존재 세계는 반드시 상대적으로 돼 있다구요. 플러스(+) 마이너스(-)로 말이예요. 남자로서 서 있다 하면 플러스적 전체 뜻의 기준을 대표하고, 마이너스 기준의 전체 뜻을 대표한 것이 여성입니다. `만물지중 유인최귀(萬物之衆 惟人最貴)'라는 말처럼 인간이 가장 귀하고 제일이라는 그 자리가 무엇 때문에 그러냐 이거예요. 뜻이 높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 높은 뜻을 세울 수 있어 가지고…. 그 세워진 뜻이 일시가 아닙니다. 영원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간들의 뜻이라는 것은 우리가 아무리 산다 하더라도 일생의 뜻으로밖에 못 갖고 삽니다. 그러면 내 뜻을 중심삼고 자손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그건 전수가 안 됩니다. 물리학자는 아들딸에게 `물리학자가 되라'고 한다고 해서 전수가 안 되는 것입니다. 문학을 하는 사람이 아들딸에게 문학자가 되라고 하면서 아무리 전수를 하려고 해도 완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후손들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있다고 한다면 한 방향이 재현될 뿐이지 이것이 전체 앞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모든 뜻을 전수시킬 수 있는 그런 내용이 무엇이냐? 그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전통을 연결시켜 가지고 천년 전이나 만년 후나 변하지 않는, 이것을 근본으로 남겨준다 할 때에 과거 사람들도 옳소이다, 지금 사람들도 옳소이다, 미래 사람들도 옳소이다 할 수 있는 이러한 내용을 남겨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사랑을 중심삼은 전통이요, 핏줄을 중심삼은 전통이었더라 이겁니다. 그 전통을 중심삼고 가까운 분야가 가깝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