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스며들어 있어야 걸작품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8권 PDF전문보기

사랑이 스며들어 있어야 걸작품

`고희'라고 하게 되면 이상한 기분이 납니다. 일본 말로 `고이(こい)'라고 하면 사랑이란 뜻도 되고, 또 마시는 커피도 `고히(コ─ヒ─)'라고 하고 말입니다. (웃음) 또 평안도에서는 `고이' 하면 여자들이 입는 속곳이 된다구요. (웃음) `고희'라는 말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연상을 해봤습니다. 이건 우스개로 한 말이지만 말입니다.

세상만사가 한 가지 일을 중심삼고 되어질 적마다 그 주변 상황은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환경을 거치면서 그것이 엇갈려 가고, 혹은 밀어 주고, 반대하고, 눌러 주고, 이러면서 하나의 방향성을 취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예술세계나 문학세계나 어떠한 세계든지 마찬가지의 환경을 거쳐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목적은 어떻게 관계를 지어 나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계적 예술가' 하면 대번에 묻는 것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 `무슨 계통이냐?' 하는 것입니다. `나라' 하면 그 나라 자체가 그 예술가와 관계가 맺어져 있는 것입니다. 또 어떠한 계통의 그림을 그리고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연관되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그 가운데서 출중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 작가, 불란서 작가, 이태리 작가 등 세계의 유명한 작가들과 비교해 가지고 최정상으로 나가게 될 때 세계적이라 하는 것입니다. 작가치고 어느 누구나 세계적인 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든 환경 여건, 관계 여건을 전부 다 엮어 가지고 전체가 환영할 수 있는 결과에 서게 될 때 세계적이 되지 않느냐고 보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소개는 굉장하게 했지만 말이예요, 우리 같은 사람은 작가라든가 예술가측에서 보면 문외한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내가 여러 전문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런 내용의 말이 아닙니다. 내가 여러 가지 손을 댄 일이 많은데 그중에서 특정한 것을 얘기하라면 나의 전문분야는 종교입니다. 나는 종교 지도자다, 이렇게 됩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들! 오늘 종교 얘기를 좀 해볼까요, 딴 얘기를 해 볼까요? 「종교 얘기 좀 해 주십시오」 종교는 다 싫어하는데…. (웃음) 나도 종교가지만 종교는 말하기 싫어요. 「조금만 하세요」 몇 분 동안 할까요? 나도 노래나 하나 하고 그만두지 뭐! (웃음·박수) 다 좋아하잖아요? 노래하라고 야단이지만 노래할 줄 모르기 때문에 노래하면 큰일나요.

자, `작가' 하면 자기의 일생에 제일 중요한 걸작품을 어떻게 남기느냐?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자기의 모든 정성을 초점에 모아 가지고 하나의 걸작품을 만들려고 한다! 그 걸작품이라는 것은 자기의 생애를 대표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게 될 때 종교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 경제 등 모든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걸작을 만들자!' `걸작의 내용을 제시하자!' 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칠십이 되도록 종교계에 종사해 나왔는데, 그 가운데 종교인으로서 걸어 나온 걸작의 전개의 핵심이 무엇이냐?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레버런 문이 제시하는 그 걸작의 내용이 뭐냐? 그거 궁금한 것 아닙니까? 그걸 잠깐 얘기하겠어요.

여러분 작가들이 앞으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풍경화를 그리고, 조각품을 만들어서 여러 가지를 상징적으로 표시할 때 그 가운데 사랑이 약동해야 됩니다. 사랑이 스며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작품에 작가가 얼마만큼 사랑을 투입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다음에는 생명력을 얼마나 투입했느냐? 그다음에는 피를 얼마나 말렸느냐? 이 세 가지 문제로 집약된다고 봅니다. 하나의 작품을 보게 되면 작가가 속한 나라에 대한 사랑, 애국정신과 가문에 대한 사랑이 있음과 동시에 생명력이 약동해야 합니다. 생명력이 비춰지지 않으면 걸작품이 못 됩니다. 그다음에는 얼마만큼 피를 말려 가면서 투입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는 어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중요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