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에도 반드시 사랑과 생명력과 혈통적인 내용이 있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8권 PDF전문보기

종교에도 반드시 사랑과 생명력과 혈통적인 내용이 있어야

종교는 뭐냐? 이것은 철학과는 다릅니다. 철학은 지식을 통해서 하나님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다가 전부 실패해 가지고 지금 벽에 부딪혔습니다. 앞으로 더 이상 나갈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종교는 본래 출발이 신과 더불어 사는 데서부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성인들, 석가모니라든가 공자님이라든가 마호메트라든가 혹은 예수님이라든가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되면 그 사람들 전부가 종교 지도자였습니다. 종교를 빼놓아 가지고는 성인이 못 된다! 그거 이상하지 않아요? 예술계의 전문적인 작가들이 진정 깊은 곳을 추구하고 영감을 필요로 하게 될 때, 거기에는 반드시 종교적인 배경이 뒤따르게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를 중심삼고 예술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기독교 문화 같은 것이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구라파에 가게 되면 로마 교황청에 가 보라구요! 전시된 모든 예술작품에 구라파 문화의 정수가 전부 다 실려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서도 제일 귀한 것은, 전통적인 내용이 작가의 사랑과 더불어, 생명과 더불어, 피를 말린 희생적인 수고가 얼마만큼 투입되었느냐, 또 그 나라의 국민성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나타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런 것이 결여되게 될 때는 걸작품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는 어떠해야 되느냐? 문제입니다. 그 종교 가운데 무엇이 있느냐 이겁니다. 그 가운데는 반드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우주를 꿰뚫어 전진을 다짐할 수 있는 순전하고 은은한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 됩니다. 막연한 사랑이 아닙니다. 생명을 약동시킬 수 있는 사랑이 깃들어 있어야 됩니다.

여러분들도 그렇잖아요? 사랑을 말하게 될 때는 누구나 흥분합니다. 더더구나 사춘기 시대를 맞는 청소년들에게 사랑 이야기를 하게 되면 그들은 힘이 나는 것입니다. 피가 끓는다는 것입니다. 사랑에는 생명이 약동하고, 사랑에는 피가 끓어요. 사랑과 생명이 연결되는 데 새로운 우주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이 혈통을 통해서 발사되는 것이 자녀들의 산출이 아니냐 이겁니다. 그 배후에는 막강한 힘이 들어가 있고, 그 배후에는 막강한 사랑을 중심삼은 내용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사랑을 빼 놓으면 생명도 무력하게 되고, 생명을 빼놓으면 혈통도 끊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피' 하면 아무리 점잖은 사람도 놀라는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아무리 심각한 자리에서 작품을 그린다 하더라도 `피' 하게 되면 `억!' 합니다. 전부 근원 자체부터…. 근원은 뭐냐?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내 생명 자체부터….

이렇게 볼 때, 종교 지도자는 어떠해야 되느냐? 문 아무개라는 사람이 지금까지 통일교회를 만들어서 이끌어 왔는데, 통일교회를 만들어서 뭘하자는 것이냐? 천하통일을 했댔자 사랑을 빼놓은 천하통일은 하나님께도 필요 없고, 인간에게도 필요 없습니다. 안 그래요? 또 생명이 없는 무력한 종교도 하나님께도 필요 없고, 우리 인간에게도 필요 없어요. 전통적인 것, 사회의 인연을 모두 집약시켜 가지고 희생하면서 투입하는, 피를 말리면서 감사할 수 있는 투입의 가치를 체험하지 못하는 종교가 된다면 그것을 무엇에 쓰겠느냐 이겁니다.

자, 이렇게 볼 때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사랑을 무한히 투입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거 이해돼요? 여러분들도 다 부인들을 모시고 사실 겁니다. 어떤 훌륭한 미술가는 `내 아내는 내가 그릴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워' 할지 모르지만, 아무리 그 모양이 아름답더라도 거기에 사랑이 없게 될 때는 한푼의 가치도 없는 것입니다. 또 미래에 대한 진취적인 약동력을 갖지 못하게 될 때는 아무리 살아 있더라도 그것은 살아 있는 고깃덩어리와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의 풍조에 박자를 맞추고, 사람의 좋고 나쁜 데에 따라서 호흡을 맞추어 꿈틀거릴 수 있는 생명의 약동력을 가진 사나이와 아낙네를 필요로 한다 이겁니다. 그런 국민은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종교가 좋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살아 있는 생명력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그다음에 전통을 영원히 이어 줄 수 있는 혈통적 내용을 갖춘 종교가 아니면 안 됩니다. 문 아무개가 아무리 통일교회를 만들어서 세계를 통일하고 종교를 통일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시대적인 한계선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시대적 한계를 넘어서 영원한 세계에 전수할 수 있는 피가 끓는 혈통적 내연을 역사의 배후에 남길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종교도 마찬가지고, 예술도 마찬가지고, 각 분야가 다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