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들면 얼굴이 예뻐 보인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99권 PDF전문보기

정들면 얼굴이 예뻐 보인다

여기에 있는 여자들은 다 시집갔지요? 여러분의 신랑 혹은 신부 가운데 동대(東大) 출신인 사람 손 들어 봐요! 동경대학, 동경제국대학! 없어요? 「와세다대학 출신은 있습니다」 그다음에 의사 출신 손 들어 봐요! 우리 일심병원에서 13명의 의사가 이번에 결혼했어요. 여기에는 하나도 없어요? 박복한 여자들만 있구만. (웃음)

일본 남자들이 한국 남자들보다 조금 작지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만만하게 보지요? (웃음)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아요? 무서워요? 신앙에 철두철미하지요? 「예」 여러분들이 그런 면에서는 전부 교육을 받아야 돼요. 또 여러분들의 색시들도 철두철미하지요? 「예」 어영부영 안 하지요? 「예」 이 껄렁패들! 한국의 이것들은 다 껄렁패야. 여러분들은 공식을 모르잖아요, 공식? 신앙생활의 공식을 몰랐어요. 안 그랬어요? 적당히 했다구요, 자기 식으로 아무렇게나.

여러분들 가운데 어머니 아버지가 반대하는 사람 손 들어 봐요! 일본 남자 여자를 얻었는데 부모가 반대하는 사람 손 들어 봐요! 이제는 반대 다 안 해요?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 좋아하게 되어 있다구요. 일본 여자들을 참 좋아하게 되어 있어요. 나도 어머니를 안 모셨으면 일본 여자를 얻었을지 모르지. (웃음) 그랬으면 기분이 좋았겠어요, 어땠겠어요? 지금의 어머니가 좋아요, 일본 여자를 얻었으면 좋을 뻔했어요? 「지금 어머니가 좋습니다」 어째서? 정이 들었다구요, 정이. (웃음) 정이 무엇인지….

정이 얼굴보다 훌륭한 거예요. 정든 다음에는 얼굴이 다 이뻐지거든요. 그렇지요? 「예」 맨 처음에는 `남자 사촌 같은 저 여자하고 어떻게 사나? ' 했는데, 정이 들고 보면 그 그늘이 황금보석으로 꾸민 동산보다 더 훌륭하다는 거예요. 정이 이렇게 위대한 것입니다. 옛날에 처음으로 만났을 때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던 남편이 하늘보다 높고 땅보다 넓다는 거예요. 그런 것 느껴 봐요? 여자의 눈이 돌아가는 거예요, 눈이. 눈이 변해 가는 거예요. 무엇에 의해서? 정에 의해서. 또 눈도 돌아가지만 생각도 돌아가요. 그다음에는 사랑이 돌아가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는 맞추면 맞게 마련이예요. 어째서? 하나는 볼록이고 하나는? 「오목이기 때문입니다」 오목이기 때문에. 오목과 볼록은 맞게 되어 있잖아요?

요즘은 서울 어디가 제일 번화가인가? 강남이야? 어디야? 어디가 제일 번화가야? 「명동이 아직은 제일 번화가입니다」 명동이야? 거기가 얼마나 복잡해요! `그렇게 복잡하게 돌아다니던 남자와 여자들이 11시, 12시만 되면 어디로 다 갔을까? ' 할 때, 남자는 남자를 찾아갔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요, 나빠요? `그렇게 돌아다니던 남자들이 전부 다 남자끼리 붙어서 오늘 밤은 뭘하노? ' 이렇게 생각하면 얼마나 기분이 나빠요! `그렇게 돌아다니던 여자들이 치마를 내두르고 돌아가서 여자끼리 이마를 맞대고 눈을 삼각으로 만들어 가지고 서로 미워하고, 이러고 지내겠구만!' 그거 얼마나 기분이 나빠요!

찌끄레기고 뭐고 할 것 없이 그 보기 싫던 것 전부가 자기 짝을 찾아 가지고 남자는 여자, 여자는 남자, 이래 가지고 남자 여자 둘이 조용히 사는 것을 보면 그것이 꿈같기도 하고 사실 같기도 해요. 사실 같은 것이 더 실감나요, 꿈같은 것이 더 실감나요? 생각해 보라구요! 그게 무슨 조화예요? 누가 그렇게 만들었어요? 어떻게 역사가 그렇게 됐어요? 세계 독재자 대왕이 있어 가지고 `이거 전부 다 통행금지! 오늘 저녁은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한다면 그게 통해요? (웃음) 그것을 막아 낼 사람이 없고 갈라 낼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이야! 이게 참 괴상하면서도 신비로운 것입니다.

밤에 들어가서 자고 있는 그 남자와 여자들 중에서 울고 싸움하는 패가 많겠어요, 좋아하고 자는 패가 많겠어요? 응? 싸움하는 패가 많을까, 좋아하는 패가 많을까? 「좋아하는 패가 많습니다」 좋아하다가 행복하게 자는 패가 많을까요, 불안해서 물어뜯겠다고 셰퍼드같이 입을 벌리고 그런 패가 많을까요? 생각해 보라구요! 싸움하더라도 자고 나서는 다 좋아하는 거예요. 참 조화통이 벌어져요. 이걸 보면 하나님이 얼마나 신비로운 재간이 많으신지 모르겠어요! `내가 하나님 옆에 있었으면 재간을 좀 배워 가지고 이것을 어떻게 해서 조금 코스를 돌려 놨으면 구경거리가 생길 텐데' 하는 생각도 해봤다구요.

여러분들도 혼자 자는 게 좋아요, 둘이 자는 게 좋아요? 「둘이 자는 게 좋습니다」 여자들은 관두고! 여자야 물어 볼 것이 없어요. 본래부터 둘이 자는 걸 좋아하는 여자인데 뭐. (웃음) 아니예요! 여자들은 그렇잖아요? 우리 형제들을 보더라도 베개 들고 어머니의 품으로 찾아가는 것은 여동생들이었지 형님이나 남동생들은 찾아가는 법이 없었어요. 그러니까 둘이 자는 걸 좋아하잖아요? 왜 웃어요? 선생님이 괜히 농(弄) 삼아 가지고 나쁜 쌍소리를 하는 것같이 되잖아요? 그걸 다 봤기 때문에 그래요. 그렇다구요. 안 그래요? 그런 것 못 봤어요? 「봤습니다」 그렇지요? 「예」 남자는 울게 되면 뒷방으로 가는데 말이예요, 조그만 처녀는 울게 되면 어머니의 품으로 가더라구요. 남자는 말이예요, 욕을 먹더라도 뒷방에 가서 하루 종일 울어요. 울게 되면 어머니가 꿀밤을 한 대 먹이면서 `이놈의 자식아! 남자 자식이 뭘 그래? ' 그래요. 그러니까 어머니의 품으로 찾아가기를 좋아하는 게 여자 아니예요? 안 그래요? 남자는 안 그렇지요? 「예」

그러니까 어머니 품에 들기 싫어하는 남자들은 혼자 살아도 여자는 필요 없다 그 말이지요? (웃음) 안 그래? 여자가 필요해요? 「필요합니다」 얼마나 필요해요? 「아버님만큼요」 그거 말 잘했다! 오늘 저녁에 제일 좋은 말이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