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마음의 싸움을 종결 못 지은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4권 PDF전문보기

몸 마음의 싸움을 종결 못 지은 인간

뭐 벌떼들을 가만 보더라도 말이예요, 여왕벌 하나를 모셔 놓고 그 벌떼들 전부가 역사가 존속하기 시작한 그 날부터 천년 만년 그 전통을 지니고 전쟁 한 번 안 하고 살아 갑니다. 개미떼들도 그래요. 자연세계는 순리 법도를 따라 그 궤도를 달리는 데 있어서 역사성을 망각한 채 수만 년을 꿈을 품고 전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이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떨까요,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슬프겠어요, 기쁘겠어요? 현대 기독교신학의 맹점이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한 분이고 피조물은 속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 입장에서는 기독교의 논리 가운데 사랑이라는 말을 빼 버려야 돼요. 그거 아니라고 부정할 사람 있어요? 이건 기본에서부터 틀렸어요.

만약에 하나님 자신이 '아이고, 나 죽겠다' 한다면 여러분, 이 땅 위에 사는 인간들이 '나 죽겠다, 죽겠다'고 하는 말이 몇천 마디나 될 거 같아요? 여기 학자님들 박사님들은 안 하겠지요? 잘나신 박사님들! 이래 죽겠다, 저래 죽겠다, 월급 적어 죽겠다, 인간 대우 안 해줘서 죽겠다, 죽겠다 죽겠다 하는데, 그거 잘된 놀음이오, 못된 놀음이오?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문총재가 기분 나쁜 말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심각하게 생각해 보라구요.

죽겠다고 안 해본 사람 손 들어 봐요. '난 살겠다, 왜 죽어?' 그런 사람. 한국말은 참 대치적이예요. '아이구, 좋아 죽겠다' '세상에, 좋아 죽겠다' 전부가 죽겠다예요. '아이고, 기가 막혀 죽겠다', 아들 보고도 '좋아 죽겠다', 딸 보고도 '좋아 죽겠다' 모두들 그럽니다. 이게 무슨 사건이예요?

인간 역사로 볼 때, 전쟁의 역사를 엮어 왔고 불신의 역사를 이어 나가면서, 시대마다 성인들이 나와 그걸 탄식하면서 죽음의 길을 이어 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역사를 바로잡으려는 많은 구도자 구세자들이 나왔지만, 역사의 흐름은 자기를 중심삼고 탄식의 보따리를 벗어날 수 있는 해방의 자주권을 갖지 못한 채 망국지종이 되어 나왔다는 것을 부정할 길이 없어요.

이렇게 볼 때─내가 종교인이라서 이런 얘기 하는 게 아닙니다─이거 고장난 패들이라는 것입니다. 뭔가 잘못됐습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이 계셔서 인간을 지었다면 이렇게 만든 그 하나님 자체는 무력한 하나님이고 인간에게 필요 없는 하나님이다 하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기에서 무신론이 안 나올 수 없는 거예요. 그런 동기가 되는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해결해 놓고 승리했다고 할 수 있는 그런 승리적 자아를 언제 회복할 것이냐? 자신 있어요?

여기 배를 쑥 내민 분, 박사님이오? 「악수나 합시다」 악수는 무슨? 당신하고 하고 나면 전부 다 악수하자고 할 텐데. (웃음) 군대 출신이구만, 무식한 게. 군인들은 다 그러지. 아, 혼자 악수하겠나? 저기 이쁜 아줌마들도 먼저 나와서 악수하고 싶어도 참고 있는 줄 아는데. 「선생님이 악수 한번 해줘야지…」 아 당신한테 해주고 전부 다 해 달라면 악수만 하게? 그런 걸 들어 주면 안 되지. (웃음)

자, 여러분 잘났어요, 못났어요? 박사님들 잘난 사람들이오, 못난 사람들이오? 자기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어요. 하나 묻자구요. 여러분의 몸과 마음이 매일같이 싸우고 있어요, 안 싸우고 있어요? 바울 같은 양반도 '내 지체 속에서 마음의 법과 몸의 법이 싸우는데,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해방하리오' 했어요. 여러분 몸과 마음이 싸우고 있어요, 안 싸우고 있어요? 악수하겠다는 사람, 안 싸우지요? 빨리 대답하라구요. 문총재는 물어서 대답 안 하면 아주 못 견뎌요. (녹음 상태 불량으로 일부 수록하지 못했음)

양심적으로 전부 다 시험쳐 가지고 박사가 됐어요? 남의 것 전부 빼앗고 도둑질하고 별의별 놀음 다 해서 박사가 됐지요. 이렇게 볼 때, 수정할 것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중심삼고 영원한 안착지가 되고 여기서 수평이 돼야 합니다. (녹음 상태 불량으로 일부 수록하지 못했음)

역사상의 성인들도 이 문제를 해결 못 했어요. 이 문제를 중심삼고 싸운 거예요. 고장났으면, 병이 났으면 어떻게 해? 하나님이 왜 이렇게 만들어 놨어? 피눈물을 보다 많이 흘려야 됩니다. 내 몸과 마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이 싸움은….

구라파 전쟁도 몇 년 안에 끝났고, 세계 전쟁도 몇 년 안 가 다 끝났어요. 어떤 전쟁도 끝나지만 내 몸 마음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언제 끝날 것이냐? 이 전쟁을 끝내지 못하고 가는 사람은 평화의 왕궁세계와는 관계가 없어요. 전쟁의 왕궁세계와 관계를 맺게 마련이예요. 그거 논리적입니다.

영원한 두 세계가 있다 할 때, 싸움의 세계, 투쟁의 세계를 대표한 그런 세계를 지옥이라고 하고 평화의 세계를 천국이라 한다면, 몸 마음의 싸움을 종결 못 시킨 그런 사람들이 천국간다는 건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이것을 해결 못 하는 종교는 다 꺼져 가야 됩니다, 기독교든 불교든 유교든 무슨 종교든.

여러분이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뭐냐? 오늘날 성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다 헤치고 보면 성인은 어떤 사람이냐? 종교의 종주들입니다. 그렇지요? 예수도 성인의 한 사람이고, 공자도 유교를 중심삼은 성인의 한 사람입니다. 공자가 가르친 것이 천(天)의 사상이예요. 자왈(子曰) 위선자(爲善者)는 천보지이복(天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보지이화(天報之以禍)니라 했어요. 그러나 '천(天)이 뭐야?' 하고 물어 보면 답변 못 해요. 유교사상에서는 인격적 신을 찾을 수 없어요. 지정되지 않았어요. 이런 문제 등 전부 다 재정립해야 될 역사적 과제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새로운 문화가 출발하려면 어때야 되느냐? 과거의 모든 그릇된 것들을 가르쳐 줄 재료를 만들어 놓고 그 위에 새로운 이상적 문화세계를 창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럴 수 있는 재건설을 어디서부터 해야 되느냐? 상대적 세계에서부터가 아니라 나부터 해야 됩니다. 이거 심각한 문제예요. 더 심각한 문제를 내가 시간이 없어 얘기 못 하지만, 이것만 해도 알겠지요?

'통일교회 문교주가 교회를 통일하겠어? 아, 기독교가 2천 년 역사를 통해 싸웠어도 지금까지 해결 못 하고 개개인에 의해 수천 교파를 만들어 놓고 있는데, 어떻게 통일을 하겠다는 거야?' 하겠지만, 통일을 못 한 원인은 교파가 아니예요. 목사가 원인이 아닙니다. 신자들이 원인이예요. 신자들이 원인이라는 말은 내 자신이 원인이라는 말임을 알아야 됩니다. (녹음 상태 불량으로 일부 수록하지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