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도'라는 고기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67권 PDF전문보기

'도라도' 라는 고기

그러니까 찬물, 맑은 물에 사는 고기하고 뜨거운 온도에서 사는 고기, 두 종류의 고기들이 말이에요, 그게 전부 다 그 강줄기에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삼각지대의 이 땅을 우리가 산 거라구요. 고기야 뭐 무진장이에요! 투망을 던지면 끌어내지 못한다나요? 뭐라 할까, 한 가마니씩 잡히는 거라구요. 고기가 그렇게 많다구요. 고기가 강줄기에 그렇게 무진장 많은데 말이에요, 그 고기들을 전부 다 잡아먹을 사람이 없어요. 그래 가지고 이 고기가 계절 따라 가지고 알 낳으려 왔다가 또 내려갔다가 왔다가 계속 이러고 있는 거라구요.

거기에 유명한 고기가 뭐냐 하면 '도라도'라는 거예요. 도라도라는 이름이라구요. 그 고기는 전부 다 큰 놈은 20킬로그램이나 나가요. 20킬로그램이면 40파운드가 돼요. 큰 놈은 40킬로그램까지 나가는 이렇게 큰 게 있다구요. 보통 알 낳으러 들어온 것이 6킬로그램, 10킬로그램 전후를 중심삼고 이런 고기들이거든. 이놈의 고기가 얼마나 용맹한지, 힘이 얼마나 센지 몰라요. 이것이 뭐라고 할까, 배스(bass;농어)라는 것이 있어요. 미국에 가게 되면, 그것이 영어로 말하게 되면 민어 종류와 마찬가지 종류인데 말이에요, 스트라이프트 배스(striped bass)라고 허드슨 강에서 잡던 고기가 있는데 그와 같은 줄이 있고 다 그래요. 줄이 있고 그런데 그것이 황금빛이에요, 이게. 아주 뭐 그야말로 황금빛이라구. 그리고 이 머리에 입이 얼마나 강한지 철갑 같다구요. 그래 가지고 물게 되면 말이에요, 손가락을 자른다구요, 손가락을.

또, 얼마나 용감한지 낚시를 물게 되면 보통 나일론 같은 건 끊거든. 딱 잘라버려요. 대번에 잘라버린다구.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끊어지지 않게끔 쇠줄로 이 만큼 하는 거거든. 이래 놓으면 낚시에서 여기 물린 고기가 말이에요, 참 영리하기 짝이 없어요. 이 쇠줄을 알아요. 그걸 알고는 그 앞에 있는 나일론 줄을 어느 새 끊어 버리는지 몰라요.

그래서 이 낚싯줄이 여기서 물고 여기까지 오면 끝나거든. 그러니까 그걸 이 만큼 길게 했더니, 그런 폐단을 없애고―그래서 낚시하면서 계획을 해야 된다구요―그걸 내가 지시해서 했더니, 그거 못 끊더라구요. 여기서 머니까, 이리 하려면 끌고 나와 가지고 이 물은 고기가 뒤에 늘어져 이러고 나오려니까 거꾸로 잡아채거든. 그러니까 미치지 못하니까 그걸 끊질 못해요. 얼마나 빠른지 몰라요. 열이면 열 번 끊어버려요.

그걸 보고는 말이에요, 야! 이게 사람보다 영리하다 그거예요. 그게 쇠줄을 알고 나일론 줄을 끊어버리거든. 그렇기 때문에 보통 어물어물 하다가는 고기가 사람 잡으려고 하게 돼 있더라구. (웃음) 정말이에요. 얼마나 영리한지, 생각해 보라구요. 아, 물린 고기가 지금 죽을지 살지 큰일이 났는데, 천하게 벼락이 떨어졌는데 그 환경에서 낚시 줄 쇠줄을 넘어가 가지고 저편에 있는 나일론 줄을 끊는다는 걸 생각해 보라구요. 임자네들도 그 입에 걸리면 입에 걸린 그걸 빼려고 그러지 그 앞에 있는 걸 끊으려고 생각할 사람이 어디 있어? 그 만큼 영리하다구요.

그리고 이놈의 고기가 자기의 입이 센 줄 알기 때문에 낚시 걸린 걸 떼려면 입 벌리고 이러고 있어요. 거기에 칼을 대면 칼이 짹까닥 짹까닥 한다구. 그런 고기인데 용맹하다구요. 그런데 그 밑감은 말이에요, 뱀장어 같은 거예요. 뱀장어 같은 거, 여기는 없는 거예요. 뱀장어 같은 데 미끌미끌 하고 뱀장어 사촌인데 뭐라고 할까, 뱀장어 같이 생겼는데 매기 지느러미같이 이래 가지고 전부 다 이게 움직이는 긴 고기가 있다구요. 그게 도라도가 참 좋아하는 밑감이라구요.

그 밑감을 보게 되면 뱀장어 같은데, 낚시를 끼려면 비늘이 있어요. 미끈미끈한 딱 뱀장어 같은데 그 미끈미끈한 그 안에 비늘이 얼마나 굳은지 말이에요, 낚시를 끼면 낚시가 안 껴져요.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 그 비늘을 떼 가지고 꿰야 꿰지거든. 야! 나 또 그런 고기는 처음 봤다구. 그 미끈한 한 꺼풀 덮은 그 안에 비늘이 있더라구요. 이 놈을 매어 놓으면 참 이게 이게…. 고기가 큰 놈은 이렇게 크다구요. 낚시 매어 놓으면 말이에요. 이러면 도라도가 그게 떨어지게 되면 대번에 와서 잘라 먹어요. 그렇게 떨어지자마자 와서 물어 닥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냥 줄을 물었다 할 때 줄 당기기만 하면 잘라먹는 거예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던지는 그 꽁지를 잘라 먹고 대가리를 잘라 먹는다구요. 이러고 그 나머지만 딱 남겨 놔요.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거예요. 물었다 하게 되면 쑥 끌고 가게끔 놔 줘야 된다구. 그거 조금만 조심 안 하면 놓쳐요. 그게 그렇게 빠르다구요. 이래 가지고 쑥 나서게 되면 채는데 벼락같이 채야지 여기 입이 잘 안 꿰져요. 여기 이게 철갑 같아요. 뭐라고 하나? 철판 같다구요, 철판 같아. 저쪽에서 암만 낚시 꿰려고 해도 안 된다구. 여기 이 입이 만만하지 않으니까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