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원천이 되어 있지 못한 우리의 가정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0권 PDF전문보기

행복의 원천이 되어 있지 못한 우리의 가정

하나님은 이 민족과 저 민족, 이 족속과 저 족속이 서로 부딪치고 싸우는 것을 해결지어 놓지 못하는 입장에서 역사와 인류를 붙들고 나오셨습니다. 도의 길을 가는 어떠한 사람이 오로지 하나님께 충성을 바치고 하나님만을 사모하는 생활을 했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자유스런 환경에서 자유자재로 그 앞에 나타나 가지고 그가 요구하는 것을 충당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우리의 삶은 어떠한고? 우리가 믿고 의지하고 있는 가정, 부모와 처자, 혹은 형제가 나의 안식의 원천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에게는 이 이상 더 허무하고, 이 이상 더 앞이 캄캄하고, 이 이상 더 불쌍한 일이 없는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에게 생명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생명이 있는 자신이라는 것을 인정할진대, 반드시 자신과 관계된 세계가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 관계의 세계를 영원히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륜을 중심삼고 심정의 인연을 세워 나가야 합니다.

인륜이 있는 한 인정이 있고, 천륜이 있는 한 천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륜과 천륜이 같은 보조로 움직여 나가듯이 인정(人情)과 천정(天情)역시 같은 보조로 움직여 나가야 합니다. 인륜을 따른 인정이요 천륜을 따른 천정이라 할진대, 인정과 천정이 통할 수 있는 한 때가 와야 합니다. 그리고 나를 중심삼고 맺어지는 인정이 천정으로 공인받아야 되는 것입니다. 만일 그런 자리에 선 사람이 있다 할진대, 이는 역사가 출발한 이후 타락한 인간이 찾고 있는 최고의 그 무엇을 찾은 자라고 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인간에게 지정의(知情意)가 있는 한 하나님께도 지정의가 있을 것입니다. 심정을 중심삼고 어쩔 수 없이 약해지는 것이 인간이라 할진대, 하나님도 천정, 즉 심정을 중심삼고는 어찌할 수 없는 분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본래부터 인간이 이러한 관계와 인연을 갖고 태어났다면, 여러분 자신들은 그 자리에서부터 출발했을 것입니다. 내 생(生)의 가치는 무한한 가치와 인연되고, 생활감정은 영원한 천정과 인연되고, 내가 소원하는 어떠한 목적은 하나님의 영원한 이념과 연결되어 있어야 할 것이었는데,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내 생활감정과, 나의 소원, 나의 모든 가치는 상실되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가장 불쌍한 사람은 제일 많이 가졌다가 한꺼번에 잃어버린 사람일 것입니다. 그보다 불쌍한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