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오르는 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6권 PDF전문보기

정상에 오르는 길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 그것을 추구하고 따르던 무리들이 하나의 뜻을 품고 출발했다가 최고의 정상에까지 이룰 수 있는데 9부 능선에 도달한 자리에서 떨어졌다 하게 되면, 가일보하면 전체의 정상에 도달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보를 전진하지 못하고 떨어지게 될 때에는, 그 피해는 그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교계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아득한 후손에게까지 연결되어 완전히 그 종교의 문을 막아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실들이 역사과정에서 섭리의 뜻을 대해 나오던 사람들 가운데 많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종교가 어떤 기준까지 돌파해 가지고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고비가 있습니다. 그러면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어떻게 올라가느냐? 이것은 자기 자체가 종교의 터전을 중심삼아 가지고 개척한 길이 아니기 때문에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 있어서 그 길을 찾아서 올라 가기 위해서는 주체자를 중심삼고 완전히 하나되어 가지고 붙들고 가든가 자기 혼자서 가든가 해야 합니다. 길은 이 두 길밖에 없습니다. '그냥 올라 가지' 하겠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정상적입니다. 그럴 수 없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올라가는 데 있어서는 자기가 올라가든가 그렇지 않으면 붙들고 올라가든가 하는 두 길밖에 없습니다.

만일 정상에 올라갔다 할 때는 반드시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그림 1]을 가리키며) 이것(A)이 내적 세계요 이것(B)이 외적 세계입니다. 새로운 차원의 상응적인 입장에 있는 세계를 볼 수 있다 이 말입니다. 여기(②)에서 떨어지게 될 때는 이쪽 면(A)은 체가 없는 거예요. 면적이 생기지 않는다구요. 이쪽 면(A)에는 면적이 생기지 않는다는 거예요. 면적이 생길 수 없습니다. 이쪽 세계(A)는 공(空)이라는 거예요, 공.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수난길을 다 거쳐서 최고의 정상까지 왔다고 하더라도 최후의 문제를 중심삼고 볼 때는 또 넘어가야 합니다. 정상을 중심삼고 꼭대기만 올라가는 것을 소원할 것이 아니라 꼭대기를 넘어갈 수 있는 각오를 가져야 합니다. 저 꼭대기만 올라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꼭대기에 올라가서는 또 넘어가는 놀음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넘어갈 수 있는 여력이 강해야만 또 올라가는 길이 있을 때 따라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정상에 올라가기만 하면 다 된다 하는 사람은 못 가는 것입니다. 그게 그럴 것이 아니냐? 정상이라는 것은 올라갈 수 있는 일면을 바라보고 있는 동시에 내려갈 수 있는 또 다른 일면을 바라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내려가기는 쉽지만 올라가기는 힘들 것이 아니냐. 여기에서 문제되는 것이 또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발하는데 있어서 출발도 내가 자주적으로 하지 않으면 따라가는 길밖에 없습니다. 두 길뿐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정상이하)에서 올라가는 길도 두 길이지만 여기(정상)에서 올라 가는 길도 두 길입니다. 새로운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더라도 그것은 영원한 천국기반이 못 됩니다. 전세계가 머물 수 있는 기반이 못 됩니다. 또 하늘나라가 건국될 수 있는 터전이 될 수 있겠느냐 할 때 세상과의 인연을 청산을 짓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 이자 천국과 같은, 세상과 천국이 서로 통할 수 있는 입장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반드시 청산지어야 합니다.

정상에서는 엇갈려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쪽 방향(①)과 저쪽 방향(②) 이 엇갈리게 됩니다. 아래쪽이 위로 올라가는 것이요, 위쪽이 아래로 내려 오는 것입니다. 왼쪽이 바른쪽이 되고 바른쪽이 왼쪽이 되는 것입니다. 엇갈리는 이런 형태에서 새로운 출발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천국의 기원은 여기(②)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림 2] 참조)

그렇기 때문에 성경에 '천국은 네 마음에 있다'고 했습니다. 천국은 내가 바라는 세계의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습니다. 그 마음 자리는 어떤 자리냐? 사망이 물결치는 이 세계의 모든 요인과 더불어 일체가 되어 있는 자리가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여 하나의 생명의 은사의 물결이 파급될 수 있는 기지입니다. 거기(정상)에서부터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부터 새로운 인생의 가치를 모색하여 천국을 건설할 수 있는 하늘 백성으로서의 사명을 짊어진 우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