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감옥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3권 PDF전문보기

세상에서는 배울 수 없는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감옥

자, 여러분, 지금 남북이 통일이 안 돼 가지고 뭐 협상하기 위해 적십자 회담이니 하면서 야단하고 있지요?그렇지만 '그거 야, 북한과 남한이 해방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이 말만 듣고 그저 뛰고 못살 정도만큼 된 사람 있어요?없다구요. 아무리 애국자라 해도 '아이구 그 말을 듣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낫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구요. 여러분 그래요?그렇지 않다구요.

그러나 감옥에서 '나간다. 우리가 해방이 된다' 하는 말이라는 것은 칠성당에서 춤추며 놀라는 것보다 더 반가운 말이라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듣는 귀, 보는 눈….

또, 그 다음에는 냄새 맡는 거예요. 감옥에 있으면 이 코가 얼마나 예민해지는지 몰라요. 남쪽에 동네가 있으면 말이예요, 남풍이 쓱 불어와 가지고 자기 앞으로 쓱 지나가게 되면 '흐흠…' 셰퍼드는 여기에 사촌도 못 된다구요. (웃음) '아 저 동네에서 지금 국밥을 하는구나' 하고 벌써 안다구요. 이거 얼마나 예민한지 모르는 거라구요. 십리 안팎의 동네에서 소 잡아 가지고 소고기국 끓여 먹고 하는 것을 앉아 가지고 다 안다구요. 얼마나 이 코가 냄새 맡는 데 있어서 그 가치를 백 퍼센트 알아주는지…. 감옥 아니면 그 가치를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코가 전문적인 교육을, 훈련을 받을 수 있는 곳도 감옥이다! 이해돼요?그러니까 감옥은 나쁘지? 「않다」 않다. 허허허….

또, 할까요?그 다음에 이 놈의 입, 이 입은 말하게 되어 있고 먹게 되어 있습니다. 반가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소곤소곤 얘기하지요. 또, 맛있는 것을 보게 되면 참 잘 먹지요?그렇잖아요?

소곤소곤 얘기할 수 있는 그것이 얼마나 그리운가, 그건 여러분이 모른다구요. 그것을 경험 안 한 사람은 암만 설명해도 모르니까 아예 설명을 안 하는 게 났다구요. 그냥 표정을 보고 들어 두라구요. 소곤소곤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그리운지…. 그런 시간이 나에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얼마나 기쁠까?이렇게 꿈속에서 그리워하고 마음속으로 사모한다는 것을 여러분은 상상 못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입을 통해서 연인맺어지는 가치를 최고로, 백 퍼센트 인정할 수 있고 알아줄 수 있는 자리는 감옥밖에 없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예」 감옥 이상 그러한 가치를 가르쳐 주는 곳이 없기 때문에, 감옥은 제일 뭐라구요?좋은 곳이다 이겁니다. (웃음)

그 다음에 이놈의 입이 또 뭘하느냐 하면, 먹는 일을 합니다. 밥이 그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밥이 그렇게 맛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곳은….세상에서 천년 살더라도 밥맛을 모르고 먹었지만, 감옥에 들어가 가지고 살아 보면 밥이 얼마나 귀한지 진정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배울 수 없는 밥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곳은 감옥밖에 없기 때문에, 감옥이 제일 좋은 겁니다. (웃음)

또 감옥은 어떤 곳이냐?홍두깨가 왔다갔다하는 곳입니다. 옛날 왜정 때는 몽둥이가 왔다갔다하고 말이예요. 내가 이북에 들어가서 취조받을 때, 고문받을 때는 말이예요. 이런 얘기는 부인들 있는 데서 하게 되면 실례됩니다. 부인들 귀 막아요. (웃음) 귀 막으라고 했는데 안 막고 듣고 나서 그런 말하는 사람 있다고 욕하는 사람은 나보다 더 나쁜 사람이 되는 거라구요. 부인들은 귀 막으라구요. 그래도 듣고 싶으면 들어요. 이건 좋지 않은 말이라구요. 남자들은 까짓것 다 아는 거니까…. (웃음)

여러분, 황소 생식기가 있지요?그거 알아요?이놈이 이만큼 긴데, 이놈을 말려 놓으면 이건 뭐라고 할까, 몽둥이 중에서 그렇게 멋진 몽둥이가 없다구요. 여기에 세상 사람이 옛날에 감옥에 들어가면 무슨 몽둥이로 맞는다는 말 들은 사람이 있을 거라구요. 나도 그놈이 어떻게 생겼을까 했는데, 내가 한번 들어가서 한바탕 고문을 받고 '여보, 거 손에 쥔것 이름을 모르겠는데 내가 맞더라도 그것이 무슨 나무인지 좀 알고나 맞읍시다' 해 가지고 알기는 알았지요. 그걸 알고 맞고 나서는 달라고 해 가지고 보니 휘청휘청하고 그 가운데는 옴폭하게 참 멋지게 생겼어요. 한번 때리면 찰싹 들이받는 거예요. 알겠어요?그렇기 때문에 매를 맞는데 있어서 참된 매 맛을 아는 곳은 감옥밖에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어머니 아버지한테 매를 맞는 것은 잘못해 가지고 매를 맞는 것이지만, 이건 잘못하지 않았는데도 잘못했다고 들이 때립니다. 잘했던 사람도 잘못했다 할 수 있게끔 때리기 때문에 잘못했다고 오줌을 싸면서 말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매 중에서 제일 지독한 매라구요. 그 매를 맞으면서라도 당당히 자기의 소신대로 나가는 사나이는 찬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매를 통해서…. 매야말로 멋진 사람의 가치를 결정짓는 것입니다. 매 중에서 지독한 매, 그야말로 한번 맞으면 말이예요. 여러분 말로 하면 모르겠지만 배가 올라갔다내려갔다. 올라갔다내려갔다하는 거예요. 알겠어요?

선생님이 왜정 때, 그때는 한참 일본 천황의 모가지를 떼겠다고 했기 때문에 감옥에 들어가서 고문을 받았는데, 제일 힘든 것이 뭐냐 하면…. 한번 해보라구요. 각목을 갖다 여기에 놓고…. 왜정 때는 군대에서 신는 가죽구두가 있었다구요. 징을 박아 가지고 짜박짜박 하는 가죽구두로 밟는 거라구요. 그건 당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그렇더라도 '패라 이놈의 자식, 내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심이 크냐, 네가 일본을 사랑하는 애국심이 크냐?너하고 나하고는 원수다' 이러면서 아주 멋진 싸움을 한 거예요.

그러면 매 맛이 어떻더냐? 매를 지독하게 맞더라도 그걸 감정하면서 '요렇게 했기 때문에 이 몇 배를 내가 갚고야 말겠다' 하는 거예요. 이렇게 매에 대한 교육을 똑똑히 받을 수 있는 곳은 어디밖에 없다구요? 「감옥요」 감옥밖에 없더라! 그렇기 때문에 감옥은 좋다는 거예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