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과 얽혔던 잊을 수 없는 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3권 PDF전문보기

바늘과 얽혔던 잊을 수 없는 일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내가 잊지 못하는 것이 이거예요. 쓱 공장에 나갔는데 그때가 오후 두 시쯤 되었어요. 시간도 잊혀지지 않아요. 공장에 나가서 가마니를 가져다가, ….거기서 제일 힘든 것이 뭐냐 하면, 유산 암모니아를 40킬로그램씩 담는데 제일 힘든 것이 뭐냐 하면, 그것을 가마니에다 집어넣어 가지고 저울에 올려놓는 것이 제일 힘든 거예요. 그러니 누가 제일 힘든 것을 하겠다고 해요?굶주려서 배고픈 판에 힘든 것은 전부 다 안 하겠다고 꽁무니를 빼니 할수없이 그저 도매금으로 맡게 된 그 일을 매일같이 하는 거예요. 하루에 열 사람의 책임량이면 1300가마니예요. 1300개의 가마니를 가져다 비료를 넣어서 끌어 내어 묶어 가지고 마무리까지 하는 것이 한 사람이 130개 책임량입니다. 젊은 사람, 여러분들 잡아다 시키면 나가자빠질 거라구요. 130개 하게 되면 조그마한 집 같다구요. 나가자빠지면 죽어야 돼요. 죽고 싶지 않으면 해야 돼요. 죽을 때까지 안 하면 안 되게 되어 있다구요.

그래 가지고 떡 그 놀음을 하고 있는데, 아 이 실이 떡 보이잖아요. 실이 보이게 되면…. 대개 시골에서 가마니를 짜 오기 때문에 실이 있으면 바늘이 붙어 있어요. 그냥 바늘만은 절대 안 남아 있다구요. 알겠어요. 실이 보이면 반드시 바늘을 만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소문이 돼 있기 때문에 가마니에 실이 붙어 있으면 누구든지 먼저 가서 빼 보는 거예요. 이런 것을 나도 거기에서 배웠기 때문에, 통일교회 선생님이라 해도 할수없다구요. 실이 보이므로 행여나 바늘이 있지 않나 해서 떡 보니 아니나 다를까 바늘이 있는 거예요. (웃음)

야, 그래 가지고 바늘을 한번 찾았어요. 그것 선전을 했다가는 큰일납니다. 그래서 변소 갔다 온다고 해 가지고 그걸 가지던, 그때의 그 기쁨은 천하를 통일한다 해도 모를 거라구요. 그걸 볼 때 얼마나 쩨쩨해요? 쩨쩨하지요? '야 이거 통일교회 문선생도 바늘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했다니….' 바늘은 왕이구 나는 신하보다 더 나쁜 자리에 섰다. 이렇게 된다는 거예요. 그것이 감옥생활에서 잊을 수 없는 하나의 테마로 지금도 남아 있다는 거예요. 이것을 볼 때, 집에 가서 바늘 하나를 보게 되면 그때 일을 잊어버릴 수 없다는 거예요.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