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방향은 선의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귀결돼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9권 PDF전문보기

역사의 방향은 선의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방향으로 귀결돼야

그러면 이 역사시대를 보게 된다면, 하나의 방향을 따라서 선악의 역사로 귀결돼 가는데, 그 역사의 변치 않는 목적을 향한 방향이 둘일 수 없다면 그 목적이 귀결된 세계는 하나의 세계인데, 무슨 세계가 돼야 되느냐? 선만의 결실을 가져올 수 있는 세계가 돼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자고로 철학을 연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유토피아, 이상세계를 추구해 나온 것입니다.

그 세계가 어디에 있느냐?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만으로는 이것을 달성할 성싶지 않다는 거예요. 왜? 인간의 마음이 수시로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산색(山色)은 고금동(古今同)이요, 인심(人心)은 조석변(朝夕變)'이라는 말도 있듯이 인간은 수시로 변합니다. 조석으로 변한다 이거예요.

그러나 이상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변하지 않아요. 이상이라는 것은 가치있는 것입니다. 귀한 것입니다. 귀한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이거예요. 여러분이 알다시피 보물이라 할 때, 금이 왜 보물이예요?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구요. 아무것도 아니예요. 변하지 않는 특성을 가진 것 때문에 보물인 것입니다. 그 색깔에 있어서 모든 것은 변하지마는 이 황금, 24금만은 어디에 가져가나, 높은 데 가져가나 낮은 데 가져가나, 혹은 어두운 데 가져가나 밝은 데 가져가나 변할 줄을 모릅니다. 또, 변하게 할 수 없다 이거예요. 아무리 폭군이 있어 가지고 '야, 이 녀석아! 난 누런 색깔이 싫어, 이놈아!' 하며 두들겨 패고, 어떻게 하더라도 변형시킬 수 없습니다. 그런 특성이 있기 때문에 귀한 것입니다.

보물이 뭐냐? 보물이라는 것은 변치 않는 본질을 가져야 됩니다. 그다음에는 영원성이 있어야 됩니다. 황금색은 영원히 가는 거예요, 영원히. 천년이 지나도 그것은 같습니다. 다이아몬드가 왜 귀하냐? 강한 데 있어서 변치 않는다 이거예요. 어떤 물건이 강한 것을 비교하기 위해서 나타난다 해도 그것을 전부 정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강도를 가지고, 거기에 물론 야광빛도 갖고 있지만 말이예요, 어떤 힘으로 변하게 할 수 있는, 변질을 가져오게 할 수 있는 풍화작용을 일으킨다 하더라도 그 작용의 변화를 받지 않는 불변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들은 그것을 보물로 택하는 것입니다.

또, 진주, 진주가 왜 귀하냐 이거예요. 가만히 보면 우리 부인네들이 귀에다 진주 귀걸이를 달랑달랑 달고 다닙니다. 그것을 보게 되면 달랑달랑거리니까 좋아 보이잖아요? 그것을 왜 달고 다녀요? 장식품으로 쓰는 것입니다. 그것을 하나의 표준으로 바라보면서 변하지 않을 수 있는 내 자신을 그리워하는 성품이 있다는 거예요, 우리에게.

진주는 왜 귀하냐? 이것은 화합, 뭐라고 할까요? 영어로 말하면 하모나이즈 칼라(harmonize color), 즉 조화의 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조화의 색에 있어서는 이것을 그 누가 점령도 할 수 없고, 그 누가 변경시킬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주가 거 얼마나 단단해요? 이건 비비면 닳아집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깝대기가 벗겨지고 닳아지더라도 본질에 있어서 조화의 빛깔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들은 귀물로 취급했다는 거예요. 그 자체를 볼 때에, 인간들은 모르지만 우리 본심은 변하지 않는 본질을 좋아한다 하는 것을 우리는 추리적 결론으로서 탐색할 수 있지 않겠느냐. 안 그래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역사의 종말시대에 있어서는 선한 세계가 와야 됩니다. 그리고 그 선한 세계는 변하지 않는 세계가 돼야 됩니다. 변하는 것은 선이 아니예요. 만국을 통하고, 만세의 역사를 넘어서라도 그 누가 꺾을 수 없고 그 자세를 부정할 수 없는 특권적인 권위를, 변치 않는 권위를 가진 사회가 형성되지 않는 한 이상세계니 유토피아세계라는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