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미싯가루 한 숟가락은 황소 한 마리와도 안 바꿔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65권 PDF전문보기

감옥에서 미숫가루 한 숟가락은 황소 한 마리와도 안 바꿔

여름 같은 때에는, 문이라는 것이 국제승공연합 문 요거 있잖아요, 요것의 3분의 1도 못 돼요. 그것도 넓다구요. 몸의 길이로 하자면 4분의1이 안 돼요. 그런 문 하나가 있어요. 그다음에 구멍이라는 것은 밥 들어오는 구멍밖에 없습니다. 어휴! 삼복 더위에 그곳에 집어 넣으면 말이예요, 그건 무르는 거예요. 무른다구요. 이거 전부 다 살을 이렇게 하면 물이 나온다구요.

그런 곳에서 지내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면회를 오거든요. 그런데 한 방에 서른 여섯 명이 있으니까 매일 평균 한 사람은 온다 이겁니다. 그러니 뭐라고 할까, 배가 고파서 환장할 지경이예요. 환장할 지경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면회를 오게 되면 미숫가루를 가져옵니다. 그런데 그것을 전부 다 자기 혼자 먹을 수 없으니까 바리때에 싸아 놓는 거예요. 바리때는 밥 받는 것인데 거기에 쌓아 놓고 사람들 나간 다음에 들어와 가지고 얼른 한 바가지 갖다 놓는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밥 바리때를 엎어 가지고 밥은….

이렇게 쌓아 놓은 바리때에서 한 숟갈씩 주는데 숟갈이 어디 있나요? 종이 숟갈이지요. 종이를 요만하게 잘라 가지고 주는 거예요. 전부 남의 신세를 졌으니, 얻어먹었으니 안 줄 수 없다구요. 암만 죽을 지경이라도 줄 수밖에 없어요. 면회 오게 되면, 면회 와서 자기 부모들이 무엇을 가져오면 받아 주거든요. 그걸 받게 되면 가지고 들어가 가지고 나눠 주는 거예요. 어떤 사람들을 보게 되면, 넉넉지 못한 사람들은 뭐 미숫가루를 해 올 수가 있나요? 그러니까 보리가루, 강냉이가루, 뭐 생밀가루도 가져오고 그래요.

거기에서는 질이 문제가 아니라 양이 문제입니다. 어떻게 한 번 배가 불러 보느냐 하는 게 문제라구요. 그런 판국인데 종이 숟가락으로 하나씩 나누어 주게 되면 말이예요, 그게 얼마나 돼요? 한숟가락도 안되는 거지요. 그렇게 하루에 한 번씩 쭉 면회 왔으면 나눠 준다 이거예요. 그것이 감옥에 있는 사람들의 전체 희망입니다. 오늘 면회 몇이 왔으면 '야, 면회 몇 사람 왔다' 해 가지고 들어오자마자 '누구 누구 몇시에 왔다' 이래요.

그런데 어떤 날은 더블(double)되어 가지고 서너 명이 오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잔칫날과 마찬가지예요. 거기에서 종이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 떠 주는 것은 세상에서 소 한 마리하고 바꾸자 해도 안 바꾼다구요. (웃음) 안 바꿉니다. 그렇게 귀한 거예요. 그러니까 몇 사람이 오게 되면 조금씩이라도 더 받게 되니까 그날은 잔칫날 같아요.

자, 이러한 환경에서 전부 다 그 배고픔은 말할 수 없다구요. 그러니까 미숫가루 같은 거 받아 가지고 그냥 두면 전부 찾아 먹는 거예요. 그냥 전부 없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지 않고 앉아 가지고 지키고 있고 그래요. 그런 판국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같은 사람이 그걸 어떻게 먹겠다고 그런 짓을 해요? 더 퍼 주는 거예요.

그랬다고 우리 어머니가 갔다 와서 네 활개를 척 펼치고 앉아 가지고 '이놈의 자식, 에미가 그렇게 고생을 해서 갖다 주니까 즉석에서 전부 다 퍼서 나눠 주고…' 이랬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 말이지요. 기가 찬 말이지요.

집에서야 뭐 한번 가려면, 평안북도 정주에서 함흥이 어디예요? 또 미숫가루를 만들려면 말이예요, 그거 만들기가 쉬운가요? 혼자 만들어 가지고 있는 정성껏…. 또, 가려면 통행증을 떼야 된다구요. 군인민회에 가고 면인민회에 가서 통행증을 떼어 가지고 사인을 받아야 돼요. 그 사인이 없으면 가지를 못해요. 그러니 어머니가 반대하고 했다는데 그게 다 옳은 말이라구요.

또 옷 같은 거 갖다 주면 내가 그걸 입나요? 옷도 전부 다 나눠 주는 거예요. 일년이 되고 몇 년이 돼도 면회 못 오는 사람이 있다구요. 그러니 참 비참한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있으니 옷도 있으면 전부 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눠 주고, 나는 언제든지 관복을 입고 있는 거예요. 관복도 구멍 뚫어진 걸 입고 바람에 펄럭이고 있으니, 명주바지를 해다 주질 않나 뭐 솜바지 저고리를 해다 주지 않나 그랬는데도, 남 다 주고 그러고 있으니 부모야 그저 환장하지요. 환경이 그렇다는 거예요, 환경이.

신령한 집단들이 전부 다 하나되지 못함으로 그런 역사가 벌어지는 거예요. 거기서 그런 역사를 해서 탕감해 가지고 잃어버린 교회를 재건하기 위한 수를 전도한 거예요. 12수. 예수님이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말미암아 열두 제자가 전부 배반했거든요. 감옥에 들어감으로 말미암아 전부 다 배반한 입장에 떨어졌다 이거예요. 내가 그것을 탕감복귀하기 위해서 옥중에서 전부 다 전도를 한 겁니다.

그래서 남은 사람이 원필이, 지승도 노친네, 옥세현 노친네예요. 이기완씨 같은 이는 이남에 있을 때 옛날부터 아는 사람이고. 그 사람들 중심삼고 이남에 나와 가지고 범 일동에서부터 교회 출발한 거 아녜요? 그때 출발할 때는 전부가 반대지요. 전부가 반대한 것을 이북에서부터 남한까지 탕감조건을 세우면서 세계적 기준까지 탕감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나온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