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방향은 교육이 필요 없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5권 PDF전문보기

사랑의 방향은 교육이 필요 없어

세상만사가 아무리 요사스럽다 하더라도 나를 사랑의 돛대에 꿋꿋이 얽어매어 가지고 나를 일생 동안 부축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랑이 어디에 있느냐? 그것이 부모라는 존재이고, 그것이 남편과 아내라는 존재였더라 이겁니다. 「아멘」 그래, 아내가 필요해요? 남편이 필요해요? 필요해요, 안 해요? 「필요합니다」 왜? 배를 타면 나침반이 있습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요사스러운지 어디든지 만년 방향을 잡아 가더라도 사고 안 나는 나침반이다 이겁니다. (웃으심) 그거 무슨 말인지 이해돼요? 비행기도 미국에 가려면 뭘로 맞추어 가는지 알아요? 나침반으로 맞추어가는 것입니다. 깜깜하고 보이지 않아 측정이 안 되지만 그걸로 맞추어 가는 겁니다.

그런데 사랑은 뭐라구요? 「나침반요」 방향감각이 무디어 버린 물체가 어디를 가더라도 만사 오케이라는 겁니다. (웃으심) 그래서 사랑은 덮어놓고 나쁘지 않다 이겁니다. 오늘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 보니까 사랑은 만방향을 극복하고도 남을 수 있는, 불시착이 아니라 종점을 향하여 틀림없이 착륙할 수 있는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개지에 가서 자리를 잡더라도 마찬가지의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어려운 동산 가운데 들어가 둘이 소근소근하며 살더라도 거기에 사랑을 심어 놓으면 그 사랑의 싹이 나서 꽃이 필 수 있습니다. 불구덩이 안에서도, 비참한 감옥의 밑창에서도 사랑을 중심삼은 꽃이 필 수 있더라 이겁니다.

지금까지의 인간들을 보면 사랑의 방향성을 잃고 사는 망상객들입니다. 혼란한 군상들이 우거하는 이 땅의 인간을 바라볼 때, 이거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 어디로 끌고 갈 것이냐? 간단합니다. 옛날에 다 가르쳐 주었어요. 가정에서는 효자의 길을 가고, 효녀의 길을 가면 됩니다. 이것은 만고불변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은 변치 않아요.

여러분, 참새 새끼가 자라게 되면 참새 어미가 되고 아비가 되지요? 그 참새 새끼를 불러 모아 `네가 이 다음에 크면 요렇게 요렇게 결혼해서 이렇게 살아라' 하고 가르쳐 줍니까? 여러분, 처녀 총각 때가 다 있었지요? 그래, 시집가기 전에 어머니가 불러 놓고 색시는 요렇게 해야된다고 가르쳐 줘요? 회초리 들고 가르쳐 줘요? 가르쳐 주지 않아도 다 압니다. 때가 되게 되면 다 알아요. 하나님이 얼마나 조화무쌍한 분이신지, 다 보고 배우게 해 놓았습니다. 참새가 `짹짹짹짹' 하는 걸 보면, 암놈이 수놈을 만나 가지고 `짹짹' 하지, 암놈끼리 만나 가지고 `짹짹' 해요? 재수 없다고 바라보지도 않는다구요. (웃음) 수놈은 수놈끼리 싸우지요? (웃으심) 그렇잖아요? 그런 것 다 봤지요? 개미도 암놈 수놈 그러면서 전부 입을 벌리고 안테나를 맞추고 그러잖아요? 그러면서 다리에 힘을 주면서 '나도 좋고 너도 좋지' 이러고 있는데 말이예요. 그런 걸 다 보고 배운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시집갈 때쯤 되어서는 어머니가 무색할이만큼 둥지를 치고 `내 갈 길은 이렇지' 하면서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고 있는데, 어머니가 나이 어린애인 줄 알고 얘기하면 웃는다구요. 그러니 사랑은 애써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그 말입니다. 사랑에는 교육이 필요 없다 이겁니다.

혼자 있을 때는 사랑이 있나요, 없나요? 있기는 있지만 사랑이 잠을 잡니다. 여기 문선생이 있지만 나 혼자 있을 때는 사랑이 있나요, 없나요? 잠을 잡니다. 잠을 자요. 그놈의 사랑이 무엇에 의해 눈뜨느냐 하면, 그게 이상합니다. 우리 엄마가 턱 나타나서 소리를 내면, 그 소리가 얄궂어요. 남자 소리는 `왕왕' 하지만, 여자는 `앵앵' 하거든요. 자그마하고, 모양도 그렇게 근사하지 않다구요. 그런데 와서 살랑살랑하면 이놈이 눈을 비비고 일어나 가지고 `정말 좋구만' 합니다. 그래 가지고 좋아하는 거 아니예요? 미안합니다. (웃음) 왜 웃노? 사실을 이야기하는 건데. 그래서 좋아서 시집가고, 좋아서 장가가고, 좋아서 사는 거 아니예요? 무엇 중심삼고? 「사랑」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요사스럽다면 요사스러운 것입니다. 또, 사랑은 천태만상입니다. 그것이 모나든가 길든가 형태가 있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무서운 적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적보다 무서운 힘으로 나타날 수 있는 위대함을 갖고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가냘픈 여인이 잠을 자는 방에 찾아들어가게 될 때 그 잠자는 여인을 말없이 깨울 수 있는 힘도 사랑에 있다는 것입니다. `거 무슨 말이 그래?' 하겠지만,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래요.

선생님은 가끔 `오늘 누가 왔으면 좋겠는데' 하고 열심히 마음으로 기도하면 그 사람이 옵니다. 그런 거 많이 느껴 봤어요. 내가 보고 싶어하면 저쪽에서 보고 싶다고 전화가 옵니다. 그거 이상하지요. 손을 안 대고도, 보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는 위대한 힘이 사랑에는 없지 않더라 이겁니다. 영화에도 그런 게 나오지요? 남편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그 부인이 자다가 '악!' 한다구요. 그런 걸 많이 보잖아요? 「예」 그런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