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랑의 정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6권 PDF전문보기

참사랑의 정의

자, 생각해 보라구요. 여편네하고 남편네하고 둘이 만나서 일생 동안 이마를 맞대고 삽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같이 토닥거립니다. 뭐 그놈의 새끼 어떻고, 그놈의 간나 어떻고, 때려죽여야 되겠다, 뭐 어떻게 하겠다, 이러면서 있는 말 없는 말 지어서까지 욕을 하면서 투닥거리면서도 붙어서 살고 있으니 그거 얼마나 조화예요? (웃음) 조화는 조화예요. 아이고, 난 하루만 그래도 두 번 다시 안 만나 볼 터인데, 매일같이 연속 쇼를 하면서도 놓고 못살겠다고 붙들고 침을 흘리고 또 붙어 있거든요. 그거 얼마나…. 그거 멋진 거요, 흉한 거요? 얼마나 질겨요? 얼마나 지독해요?

거머리 모양 붙들고 말이예요, 안 놓고 날 벗어나지 못한다며 딱 붙들고 있는 힘이 있는데, 그것이 소위 사랑이라고 하는 그 무엇입니다. 그 사랑이 진짜 사랑인지 가짜 사랑인지 모르지요. 그러나 그런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도 아까 말한 좋은 사랑이 있고, 악한 사랑이 있고, 얼룩덜룩한 사랑이 있고, 나쁜 사랑이 있습니다. 얼룩덜룩한 사랑 빼놓고, 나쁜 사랑 빼놓고, 하나님같이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을 두고 참사랑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참사랑이란 그게 한마디로 이해가 안 됩니다. 귀에 쏙 들어갈 수 있는 그 어떤 한마디로 표현하면 좋겠다 이겁니다.

그걸 말을 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가 아들딸을 사랑하는데 무슨 대가를 받기 위해서 사랑하오, 무조건 사랑하오? 「무조건 사랑합니다」 무조건인데, 그 무조건 사랑을 몇 번 합니까? 「영원히」 한두 번 사랑하면 다하는 것 아니예요? 남자가 여자를 무조건 사랑한다고 찾아갔다가 여자한테 대머리만 한 대 차이고 배통을 한 번 차이고 세 번 문전박대 당하면 어느 날에는 휙 돌아서서 가는 것이 일쑤인데, 무조건 사랑한다는 건 무조건 맞고, 무조건 차이고, 무조건 쫓겨나도 남아진다는 말 아녜요? 그것이 지금 문제입니다.

참사랑이 어떤 것이냐? 무조건 사랑이고 맞고 되어진 어떠한 사건이 있었다 해도, 아침에 하고 저녁에는 잊어버리는 사랑입니다. 맞고도 맞은 것을 잊어버립니다. 보라구요, 애기들이 말이예요, 뭘 먹고는 엄마한테 `나 말눈깔사탕 사 먹을래. 십원만' 하면 `이놈의 자식아, 매일같이 말눈깔은 무슨 말눈깔이야!' 하고 한 대 딱 때리게 되면 앵 웁니다. 암만 울어도 뻔하거든요. 엄마가 와서 얼러주거나 봐 주지 않을 것이 뻔하고 가망이 없거든요. 앵앵앵 하다가 어머니가 없으면 슥 그쳐서 다니면서 물 먹고 싶으면 물 먹고, 밥 먹고 싶으면 밥 먹습니다. 그러다 또 엄마를 보게 되면 이잉잉잉 이럽니다. (웃음)

그러다가 엄마가 `야 이놈의 자식! 보기 싫다. 나 어디 나간다' 하게 되면 매 때린 어머니 치마자락을 붙들고 따라가면서 엉엉 울어요. 매를 맞으면서도 울면서 따라가는 거예요. 그거 얼마나 요사스런 요지경이예요? 참 수수께끼 같은데, 그게 멋진 거예요. 어머니도 때린 자식이 울며 따라오는데도 밉지 않고 말입니다. 그렇게 맞고도 잊어버려요. 맞고 운 것은 생각나지만 맞은 것은 잊어버립니다. 그러고 따라가려고 해요. 그런 사랑이 참사랑입니다.

그래, 남편한테 매 한 대 맞았다고 보따리 싸는 여자는 참된 사랑을 말 할 수 있는 여자가 돼! 「못 됩니다」 돼! 「못 됩니다」 돼! 「못 됩니다」 알긴 아누만! 충청도, 교육 안 해도 되겠어요. (웃음)

그러니 참사랑이 무엇이냐? 천번 하고 만번 하고도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얼마나 위대해요? 하나님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 남았느냐? 한 대가집의 할아버지 되시는데 우주의 악당들을 데리고 몇천 년, 몇만 년 살아 나오시는데 얼마나 답답하고 얼마나 기가 막히겠어요?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을 하고 잊어버립니다. 주고도 잊어버려요. 좋은 일을 베풀고도 기억하지를 않습니다. `그래, 네가 오늘도 찾아왔구나. 그래' 하면서 또 사랑해 주는 것입니다. 또 좋은 말을 해주고 좋게 해줍니다. 그런 것이 참된 사랑입니다.

자, 하나님이 그러시다면 하나님이 제일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겠어요? 아까 몇 가지밖에 없는 남자 여자라고 했는데, 어떤 남자 여자를 좋아하겠어요? 이젠 답변할 때입니다. 어떤 사람을 좋아하겠어요? 하나님을 닮지 못했을지언정 닮으려고 애쓰는 사람입니다. 주고도 잊어버리고 또 주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 샘물은 퍼내도 퍼내도 그치질 않습니다. 자꾸 나와요. 참사랑은 영원불변, 영원토록 계속할 수 있는 주고도 잊어버리는 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알겠어요? 주고도 잊어버려요. 대가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을 하늘은 찾아 나섭니다.

그래서 종교라는 것이 지금까지 어떤 일을 해 나왔느냐? 세상을 위해서 베풀라 베풀라, 적선해라 적선해라 그러지요? 공자님 같은 분도 `위선자(爲善者)는 천이보지이복(天而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이보지이화(天而報之以禍)니라'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상한 말 같지만 무슨 말이냐 하면, 선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복으로 갚아 주고 악을 행하는 사람은 하늘이 화로 갚아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 복받을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주위에 그렇게 베풀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밤낮없이 도와주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억울함을 당하고 나중에는 물어뜯기는 거예요. 그래도 잊어버리고 또 주려고 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