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없는 이 세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0권 PDF전문보기

주인이 없는 이 세계

지금 전라도 하면 전라남북도가 되는 것입니다. 전라도 사람들이 어때요? 통일이 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습니다」 아, 김대중이 무리 중심삼고 통일돼 있지요. (웃음) 그다음, 경상도 사람하고 전라도 사람하고 통일이 돼 있어요, 안 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습니다」 이건 앙숙이예요, 앙숙. 이렇게 볼 때, 이거 문제가 크다구요.

또 대한민국이 한 나라로서 양단된 40여 년의 역사를 볼 때, 이 남한과 북한이 통일될 수 있느냐? 이게 수수께끼입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운 입장에 있는 현실을 생각해 볼 때, 과연 통일될 수 있겠느냐? 이게 문제입니다.

더 나아가서, 여러분 보세요. 미국과 소련, 근세에 있어서 민주세계를 리드하는 맹주인 미국과, 공산세계를 리드하는 맹주인 소련이 각축전을 해 나오다가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느냐? 어느 나라가 세계를 주도하는 헤게모니를 잡느냐 하는 싸움을 해 나오다가 둘 다 지쳐 떨어졌어요. 미국도 지쳐 떨어지고, 소련도 이젠 뭐 쓰러진 것입니다. 쓰러졌다기보다도, 뭐라 할까, 본전도 못 찾을 만큼 기막힌 실정에 부닥쳤어요.

이렇게 볼 때, 미국과 소련 자체를 중심삼고 하나의 세계, 통일이라는 것을 생각하는 이상주의가 있다 하더라도 이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여졌습니다. 미국 자체도 안 되고 소련 자체 갖고도 안 됩니다. 단적으로 결론지으면, 소련에도 주인이 없고 미국도 주인이 없어요.

여러분, 미국이 얼마나 내적으로 부패한지 알아요? 지금 부시 행정부보면 '마약 전쟁'이라는 표제 밑에 전세계를 진동시키면서 이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수습하지 못하게 될 때는 미국의 장래가 없다 이것입니다. 미국 자체도 미국 자신이 수습할 길이 없다 이것입니다. 그렇기때문에 미국도 주인이 없습니다. 소련도 주인이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구라파는 어떠냐? 민주세계권 내에 서 있는 구라파도 마찬가지예요.

어느 나라를 보나 이 혼란된 현세에 있어서 자기 나라를 중심삼고 주체성을 지니고 '우리 나라를 본받아라. 우리를 따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