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없는 한국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0권 PDF전문보기

주인이 없는 한국

가까이 우리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 대한민국은 어떠냐? 대한민국에 주인이 있느냐? 대한민국 주인 있어요? 이렇게 말하면 '아, 대한민국 백성이 이남에 4천만 이북에 2천만 해서 6천만이 살고, 대통령도 다 있는데 왜 주인이 없느냐' 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주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본래 이상으로 바라는 주인 된 자리에 서 있지 못하다 하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의 김일성이는 요즈음 어떨 것 같아요? 여러분 중에 '붉은 왕'이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겠어요.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영화인데, 거기에 보면 40년 동안 다 해먹고 천하에 무서움이 없는 것처럼 기세당당하게 행차하는 게 나와요. 그걸 보고 '이놈! 너 이제부터 내려가야 돼' 하고 생각한 사람이 여기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 내용을 설명하려면 상당히 깁니다.

제아무리 독재를 하고, 제아무리 주체사상을 논위하면서 중공 소련을 비판하고 자기가 제일이라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현재의 세계 정세 풍토앞에 대처할 수는 없다 이것입니다. 거기서 밀려나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김일성 자신도 북한의 주인 된 자리를 잃어버렸다 이것입니다.

남한은 어때요? 남한에 누가 계시나요? 전라도 사람들에게 묻긴 좀 미안하구만. 지금 남한 대통령이 누구신가요? 「노태우」 노태우 하면 전라도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잖아요? (웃음)

자, 지금 민자당을 만들었다 이것입니다. 이거 얼마나 급변해요? 세당이 합해서 만든 그 당의 중심이 누구냐 할 때, 그 세 사람보고 물어보면 말이예요…. 물론 대통령이니까 노대통령이 중심이지요. 그렇지만 딴 두 사람은 어떻게 생각해요? '노대통령보다 내가 중심이 돼야 된다' 그런다구요. 이렇게 볼 때 앞으로 미래에 정계의 풍경이라 할까, 정세가 어떻게 되어 돌아갈 것이냐? 지방자치제로 돌아가게 될 때에는 파벌을 중심삼은 투쟁적 환경을 어떻게 소화시키느냐? 자신이 없다 이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소화시키고 국민을 한 곳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주인될 수 있는 분을 찾아보기가 힘든 사정에 놓여 있습니다. 이해돼요?

자, 그것이 이해 안 되거들랑 들어 보라구요. 대한민국이 40년 역사과정을 주권국가로서 행사해 나오면서 여러 대통령, 여러 공화국의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자유당 때의 이박사를 중심삼고 볼 때에 그분이 얼마나 잘났어요. 당당한 세력을 중심삼아 가지고 초대 대통령으로서 행사해 나왔지만, 그분이 나중에 어떻게 됐어요? 쫓겨났습니다. 그다음에 장면 정권도 쫓겨났습니다. 또 그다음에 공화당 정권의 박정희 대통령은 죽었습니다. 그다음엔 5공화국의 전대통령도 쫓겨났다 이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노대통령은 어떻게 되느냐? 노대통령도 주인 될 수 있는 길을 못 가게 될 때에는 같은 운명의 길을 간다 이겁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