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공유의 목적 때문에 태어났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11권 PDF전문보기

인간은 공유의 목적 때문에 태어났다

뭐 이런 얘기를 하려면 끝이 없다구요. 이제 그만 했으면 알 거라구요.

자기에 대한 자각, 나라는 것은…. 보라구요. 나 하게 되면 여기에는 남자 여자가 들어가는 거예요. 여러분도 남자 여자 중의 하나지요? 내가 누구냐 할 때 `나는 우주의 공유물이다' 이런 생각 해 봤어요? `나'라는 것은 내 자신이 원해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우주가 원해서 나왔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느냐? 여러분들을 보면 말이에요, 내가 갖고 싶은 것이 손바닥만한 것이에요? 크면 제일 큰 것, 좋으면 제일 좋은 것, 가치 있으면 제일 가치 있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전부 다 그 분모는 마찬가지예요, 과거 사람이나 현재 사람이나 미래 사람이나. 무슨 특권을 가지고 제일 크고 제일 좋은 것을 갖겠다고 해요? 누가 그런 특권을 부여했어요? 그거 생각 안 해 봤지요? 우주의 공유물이 최고의 공유물이기 때문에 최고의 공유물로서 살아가는 데는 최고의 공유물과 더불어 살아야 되고, 최고의 공유물의 목적지를 향하여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뭐냐 하면 `나는 이런 것 갖고 싶다!'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이 최종에 가서 공유의 존재로 소유할 수 있는 최종 결착물, 결착지가 뭐냐? 결착지라는 것은 물로 말하면, 강으로 말하면 바다라는 것입니다. 여러분 흑조(黑潮)라는 말 알지요? 일반적으로 잘 모를 거라구요. 태평양을 중심삼고 4천 마일을 연중 도는 거예요. 4천 마일을 중심삼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 흑조가 있기 때문에 오대양이 흐를 수 있는 거예요. 물론 달과의 인력관계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전부 섞어지기 위해서는, 이것을 휘젓기 위해서는 흑조의 흐름을 통해서 바다의 모든 조류가 흘러가는 것입니다. 일방적으로 들락날락하게 되면 그 자체가 섞어지지 않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공유물인 우리 인간이 가서 머물러야 할 곳이 어디냐? 흑조와 같은 하나님 앞에 가서 품겨 가지고 우주와 더불어 우주의 원동력과 화합해 가지고 돌 수 있는 인연적 내용을 나로 말미암아 제시하고, 나로 말미암아 결과를 짓겠다는 이런 방대한―본래의 자기들은 모르지만―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내 자신이 태어나겠다고 해서 태어난 게 아닙니다. 여러분 자신이 태어나겠다고 해서 태어났어요? 태어나 보니 어머니 아버지가 있는 거예요. 내가 여자로 태어나 보니 남자가 있더라는 거예요. 여자만 있으면 어떻게 돼요? 여자로 태어났는데 남자가 없으면 어떻게 돼요? 큰일나는 거예요. 백년 이내에 싹 다 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 여러분들 태어날 때 남자가 없으면 큰일난다는 생각 한번 해 봤어요? 생각도 안 했는데 남자가 있고, 생각도 안 했는데 여자가 있어요. 그게 누구 때문에 있는 거예요? 여자는 남자 때문에 있고 남자는 여자 때문에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태어나기를 나 때문에 태어난 게 아닙니다. 내가 남자로 태어난 것은 남자 때문이라는 논리는 이론적으로 찾을 수 없습니다. 그건 대번에 끝장이 납니다. 남자가 남자 때문에 태어났으면 어떻게 돼요? 그렇게 돼 보라구요. 여자 필요 없는 남자가 되어 보라구요. 인류가 어떻게 되겠어요? 다 끝장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남자가 태어난 것은 남자 때문이 아닙니다. 여자 때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가 가야 할 결착점은 여자의 품에 돌아가는 것입니다. 또 여자가 가야 할 결착점은 남자의 품에 돌아가는 것입니다. 남자의 품에 가서는 뭘 할 것이냐? 권투하기 위한 거예요? 일생 동안 남자 여자 권투하게 되면 큰일날 거예요. 그게 다 주체 대상 관계에 있어서 대상이 올려다 보게 돼 있다구요. 누구를 ? 여자들은 키가 좀 작잖아요? 여자가 남자를 볼 때 내려다 봐요? 올려다 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은 목걸이처럼 달랑달랑 걸려 살고, 귀고리처럼 달랑달랑 달려 살고, 반지처럼 달랑달랑 끼여서 산다는 것입니다. 반지 끼지요? 그런 상징도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농담이지만. 여자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반지예요. 끼여 살고 싶어하는 거예요. 제일 좋아하는 것이 귀고리, 목걸이입니다. 우리 엄마도 그래요. (웃음) 그게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독자적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등등의 문제를 두고 볼 때 태어나기를 공유의 목적 때문에 태어났다는 논리를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내가 할 얘기가 참 많습니다. 내가 강의를 하면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식석상에서 시간 정해 가지고 몇 분 동안에 하려면 놀래 자빠져서 도망가는 노루 새끼처럼 뛰어야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체제가 비약되어 가지고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오늘 한 가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나는 공유적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것만은 아시겠지요? 「예.」

옷을 입어도 이 옷을 입기 위해서는 여기에 민족적 사연이 벌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 옷을 짜는 하나의 아가씨가 있었다 할 때 그 아가씨가 무슨 마음으로 짰느냐? 어머니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이 옷을 짰다면 그 옷감은 눈물의 얼룩이 있더라도 귀한 것입니다. 안 그래요? 어머니가 보낸 편지 위에 어머니의 눈물 자국이 있게 되면 그것은 천만금보다도 귀한 것입니다. 내가 졸고 있고 쉬고 있던 그 가슴에, 사랑의 심정 앞에 폭발적인 불을 지를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게 이상하지요? 그 불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것이 아닙니다. 세계적인 거예요. 그런 마음이 동하게 될 때는, 그런 어머니의 사랑을 느끼게 될 때는 그 주위에 어머니의 사랑을 자랑하고 싶고 어머니의 사랑에 귀한 것이 있다면 사방으로 나눠 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렇지요? 그러니까 인간은 공유적 존재다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나를 중심삼은 좌우, 나를 중심삼은 두익사상, 나를 중심삼은 하나님주의까지 나가려면 문제가 큰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