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중심 존재가 필요한 때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13권 PDF전문보기

세계는 중심 존재가 필요한 때다

불란서혁명 이후 인본주의사상을 중심삼고 계몽사상을 거쳐 지금의 공산주의로까지 나오는 그 과정에 있어서, 이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중심삼고 공산주의가 하나로 엮어져 지금까지 기독교를 완전히 파괴의 구덩이로 몰아 넣은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이런 모든 근본 문제를 파헤쳐 가지고 그 기원이 잘못되었다는 논리를 제시해서 이것을 이해시켜 나가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이 오늘날의 역사과정에 남아진 과제라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오늘날 국제승공연합이 창설되었다는 사실은…. 반공연합이 아니예요. 승공연합이 창설됨으로 말미암아 공산주의를 이론적으로 극복할 뿐만이 아니라 대안 설정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신이 없다고 하던 사람들이 신이 있다는 것을 알면 어떨 것 같아요? 함성을 지를 거라구요.

지금까지 신은 없다고 믿으며 천신만고의 노력을 다 해서 공산주의권까지 이루어 놓았지만, 이제는 그것도 전부 다 끝장을 보게 되어 할 수 없이 신을 찾아야 할 이런 단계에 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을 소개할 수 있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 할 때에 이 세계가 어떻게 될 것이냐 이겁니다.

또 수많은 종교들이 있지만 그 종교들도 신에 대해서 확실히 모르고 있습니다. 확실히 몰라요. '신은 이렇다' 하고 단정하지 못해요. 모른다 이거예요. 공자님 같은 양반도 그랬잖아요? '자왈(子曰) 위선자(僞善者)는 천보지이복(天報之以福)하고 위불선자(爲不善者)는 천보지이화(天報之以禍)니라' 했다구요. 그런데 거기서 천(天)이 뭐예요? 천을 몰랐다는 거예요.

불교에서는 만교의 모든 법, 법을 주장하는데, 인격적 신을 발견하기 힘들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까딱 잘못하다가는 유물론, 공산주의와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위험한 내용이 있는 거예요. 이런 얘기는 할 시간이 없지마는.

그러면 우리가 중심 존재가 되자 할 때에, 중심에는 가정의 중심, 나라의 중심, 더 나아가 세계의 중심이 있지만 이제는 나라의 중심을 넘어서 세계의 중심 존재를 필요로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구라파도 이 이 시(EEC;유럽경제공동체)가 이 시(EC;유럽공동체)로 변해요. 구라파 연방정부를 꿈꾸고 있습니다. 1992년을 중심삼고 이 시 통합을 꿈꾸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볼 때, 구라파에 있어서도 그 중심 존재가 필요하다 이거예요.

앞으로 이 시권이 이루어지게 되면 얼마나 혼란한 환경이 벌어지겠느냐 이거예요. 독일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면 독일 사람을 구라파 전역에 배치하려고 할 것이고 말이에요, 불란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면 불란서 사람을 전역에 배치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또 영국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 하면 영국 사람 위주로 해서 쓰려고 할 것이라구요.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구라파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자기 민족을 넘어서, 자기 민족을 생각하기에 앞서 그 이상적 사상 체계, 가치관의 설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불란서의 전통이 다르고, 이탈리아의 전통이 다르고, 독일의 전통이 다르고, 영국의 전통이 다릅니다. 그런 차이를 무엇으로 극복하느냐 하는 문제, 그 문화적 배경을 무엇으로 소화하느냐 하는 문제, 이런 것이야말로 생활권 내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문제로 등장할 것입니다.

이것이 사회문제로 등장하게 될 때 정치적 혼란을 가져오게 되고, 이러한 불합리가 체제적으로 혼란을 가져옴으로써 사회적인 불안으로 결론 내려질 수 있는 허점이 있다 이겁니다. 이런 등등의 문제들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구라파에 있어서의 진정한 중심 존재가 누구냐 이거예요. 국가가 서로 상반된 입장에서 대등한 이익을 취하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선거를 통해서 뽑힌 지도자가 과연 구라파를 이상적인 세계로 끌어 나갈 수 있는 중심 존재가 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이것은 어려운 문제다 이겁니다. 이것도 시작했다가 혼란된 와중에 빠뜨리게 될 날이 몇 십 년 안 가서 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