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욕망의 자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62권 PDF전문보기

최고 욕망의 자리

여러분 양심을 가만히 보면 말이에요, 여러분 욕망이란 것은 무한히 큽니다. 그렇지 않아요? 만약 참된 신이 있다면 참된 신을 점령하고 나서도 그 신 위에 또 다른 것이 있으면 또 점령하고 싶은 욕망을 가진 것이 인간입니다. 안 그래요? 그렇지요? 욕망은 무한히 큽니다. 참된 이 지구성을 차지했더라도 지구성보다 큰 것이 있다면 그것을 또 갖고 싶은 거예요. 인간의 욕망이 그렇습니다.

내가 역사적인 인류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참된 나를 찾았더라도 그 참된 나가 어떤 이 우주의 신이 있다면, 절대적인 그 어떤 존재가 있다면 그 절대적인 존재 앞에도 지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것까지도 점령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위대한 마음이 내게 있습니다.

그 마음이 도대체 어디서 왔어요? 나하고 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어차피 갈라놓을 수 없는 마음인데, 내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에 그런 양심, 욕망 가운데서 내가 지배를 받고 있고, 나뿐만 아니라 과거·현재·미래까지도 이러한 역사는 계속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로 그쳐지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를 통해서 인류가 존속하는 한 이 욕망은 언제나 계속되는 것입니다.

언제 이것을 달성할 것이냐? 만일 신이 있다고 한다면 신의 욕망은 얼마나 클 것이냐? 그거 생각해 봤어요? 우리 인간이 신으로 말미암아 태어난 제2의 결과적인 존재라면, 제1원인 존재 앞에 제2 결과적인 존재라면 제1 원인적 존재인 신은 무한한 욕망을 가진 분이실 거예요. 신이 참되다 하고 신이 자신을 자랑할 수 있는 최고의 욕망의 승리적 기반을 가진 그 자리는 어떤 자리냐? 무한한 의문과 무한한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안 될 문제예요. 이렇게 되는 거예요.

신이 있느냐, 없느냐? 여러분도 유물사관에 대해서 잘 알 거라구요. 신이 있느냐, 없느냐? 인류역사를 보게 되면, 철학의 행로를 거쳐서 2대 사조로 분립되어 왔지만 사유와 존재 문제, 관념과 실재 문제, 이게 서로 투쟁 목표가 돼 있어요. 어느 것이 먼저냐 이겁니다. 안 그래요? 정신이냐, 물질이냐? 이거 중요한 문제예요. 아직까지 철학이, 아직까지 종교가 이것을 해명한다고 했지만 이론적으로 해명하지 못했어요.

철학이란 도대체 뭐냐? 인간살이에서부터 신이 있느냐 없느냐를 추구해 나가는 것입니다. 근본이 어떻게 돼 있느냐를 추구해 나가는 거라구요. 결국 신을 찾아 나가는 것입니다.

종교란 뭐냐? 신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종교의 도주들을 보게 되면, 계시를 받든가 영통하든가 해서 초능력 세계와 관계를 맺어서, 신으로부터 연결돼 가지고 현실의 부족한 세계를 조화하기 위해 인간세계에 찾아 내려오는 것입니다. '참된 인간을 이뤄 보자.' 하는 것입니다. 또 인간세계는 철학을 통해 '참된 가치적 존재를 찾아보자.' 하는 것입니다. 낮은 자리에서 찾아 올라가는 것입니다. 엇갈린 두 방향을 거쳐 나오는 것입니다.

현재에 와서는 종교도 실패하고 철학도 실패했다구요. 여러분이 보다시피 공산주의 이론을 중심삼아 가지고 70여 년 동안 세계 제패와 세계 평화의 건설을 위해 나왔지만 이미 그것도 다 끝난 거예요. 민주세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혼란 가운데 있는 여러분이요, 더구나 불쌍한 민족이 한민족이에요. 5천년 역사를 가졌지만 어느 한때 자주성을 갖고 자기 일 개국을 아시아에 있어서 또는 세계에 드러내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이 민족이 아시아에, 세계에 필요한 때가 오는 것입니다. 수난의 역사를 거쳐 나왔습니다. 언제든지 강국권 내에 싸워서 피를 흘려 나왔고 피란 보따리를 언제나 싸들고 도망 다니던 그런 민족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민족이 5천년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민족의 단일적 유일성을 지녔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입니다. 조그만 한민족이지만 이 민족은 중국을 볼 때 위대하게 안 봤어요. 소련을 볼 때 위대하게 안 봤어요. 일본을 볼 때도 위대하게 안 봤다구요. 미국을 보게 되어도 위대하게 안 봤다구요. 전부 다 중국 놈, 소련 놈, 일본 놈, 그 다음에 뭐? 미국 놈. (웃음)

그리고 한민족이 특출한 것은, 그러한 강대국 사이에 있으면서도 언제나 기가 꺾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회유를 하거나 그들이 정책적인 ��향을 변경시키거나 변형하는 그 시대에 누구보다도 빨리 적응해 가지고 어려운 환경을 밟고 넘어갔기 때문에 생명력을 연장시켜 나왔습니다. 그랬다는 사실은 머리가 좋다는 것입니다. 또 담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결단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민족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아에 있어서 세계사적인 하나의 표상국가로 남았어요.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대결하는 하나의 초점이입니다. 마지막 기지입니다. 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