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 살림살이하는 데는 나이 많은 무서운 할아버지가 있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348권 PDF전문보기

큰집 살림살이하는 데는 나이 많은 무서운 할아버지가 있어야

자, 오래 기다렸어요. 또 시간도 많이 지났어요. 내가 오늘 말을 많이 하려고 했는데 한 절반은 잘라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섯 시부터 했으면 몇 시간이나…. 다섯 시부터인가? 곽정환, 다섯 시부터야?「예.」이제 내가 한 시간 말하면 세 시간이 되누만.

이렇게 보니까 반가워요. 나를 처음 보는 사람 많을 겁니다. 신문 지상으로, 비디오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봤을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직접 보는 것은 처음일 거예요. 나도 처음 대하는 사람이 많아요. 나보다는 여러분이 나를 많이 봤으리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보니까 다 훌륭한 양반이고 미남 미녀들이 모였다고 생각해요. 박수 한번 해보지요. (박수)

한 가지 물어 보자구요. 내가 열여덟 살인가, 열일곱 살인가? 여러분이 평하게 되면, 여든두 살이라면 스물여덟 살이고, 미국 나이(여든한 살)로 하면 열여덟 살이고, 여기에서 보면 여든두 살이 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어요? 여러분 청중들이 젊으면 좋지요 뭐. 다들 동생 같으니까 마음대로 흉도 보고 할 수 있지만 할아버지가 있으면 좀 곤란해요. 그렇지요? 82세 할아버지면…. 나보다 나이 많이 먹은, 83세 이상 되는 양반들, 손 들어 봐요. 있어요, 없어요? 하나도 없구만. 그래, 할아버지 중에 왕초 할아버지가 나타났다는 거예요.

큰집 살림살이를 하려면 말이에요, 나이 많은 할아버지, 무서운 할아버지가 있어야 됩니다. 대한민국에도 무서운 사람이 있어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다 훌륭한 양반들이기 때문에 전부 다 자기 눈 아래 두고 무서운 사람이 없고, ‘이것들, 잘못하면 다 물러갈 줄 알아야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무서운 사람도 있어야 됩니다. 여기에 암만 팔십이 됐더라도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팔십 노인이 바로 되는 것입니다.